내경동맥(ICA)은 목에 위치하고 있으며 심장으로 부터 대뇌로 혈액을 공급하는 가장 중요한 혈관입니다. 이 혈관이 동맥경화 등의 이유로 좁아지면 뇌로 가는 혈액양이 줄어들거나, 이 부위에 쌓인 찌꺼기가 떨어져 뇌 속의 혈관을 막아서 뇌졸중(뇌경색)을 일으키게 됩니다.
추골동맥(VA) 및 기저동맥(BA)도 뇌의 혈액을 공급합니다. 이 혈관들 역시 좁아지면 뇌졸중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동맥경화에 의해 한쪽 혈관이 막힌 모습 | 혈전이 떨어져 나가 색전증에 의해 발생한 뇌졸중 (뇌경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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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로 가는 혈액량이 저하되는 핵의학검사 (단일광자방출단층촬영) 사진 |
뇌로 가는 혈액량이 저하되는 모습의 CT 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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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MRI는 뇌의 상태, 뇌혈관 MRI(MRA)는 뇌혈관을 볼 수 있는 검사입니다.
CT : 뇌 CT 역시 뇌의 상태를 볼 수 있는 검사이지만 뇌경색의 진단에는 뇌 MRI가 좀더 정확합니다.
CT 혈관촬영 (CTA) : 경동맥 및 뇌혈관을 볼 수 있는 검사이며 MR 혈관촬영(MRA) 대신하기도 합니다. MRI로는 스텐트를 잘 볼 수 없기 때문에 스텐트 수술 받은 분들은 MRI대신 CT 혈관촬영을 주로 합니다.
뇌혈관 및 경동맥의 상태를 알 수 있는 가장 정확한 검사법으로 치료여부 결정 및 계획을 세우는데 필수적인 검사입니다. 검사를 위해서는 최소한 하루의 입원이 필요합니다.
뇌혈관의 모양이 아닌, 뇌로 가는 혈액량을 검사합니다. 즉 뇌 전체에서 어느 부위의 혈액량이 저하되어 있는지, 어느 부위에 혈액이 과다하게 가는지 등을 검사하는 것입니다. 뇌혈관이 좁다고 해도 뇌 혈액량이 항상 함께 저하되는 것은 아닙니다.
경동맥에 협착이 있다고 모두 수술(시술)을 받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인가의 결정은 연령, 증상 유무, 증상의 심한 정도, 혈관이 좁은 정도, 혈관의 모양, 위치, 길이, 반대편 경동맥의 상태, 뇌혈류량 검사 결과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결정됩니다.
경동맥의 협착이 심하지 않고 뇌졸중 증상이 없는 경우 대개 약물치료를 하게 됩니다. 평생에 걸친 경과 관찰 및 관리가 필요합니다.
죽상경화(동맥경화) 수술 중
떼어낸 죽종(atheroma)
외과적 수술방법으로 목(경부)의 피부를 절개하여 경동맥을 확인하고, 절개한 후 직접 눈으로 보면서 동맥경화성 병변, 혈전 등 혈관의 찌꺼기를 직접 제거하고 좁아진 부위를 넓게 만들어 주는 방법입니다. 대개 전신마취 하에 시행합니다.
스텐트 실물사진
좁아진 혈관에 풍선을 삽입한 뒤 좁아진 혈관을 일시적으로 넓혀 줍니다. 이후 스텐트를 삽입하여 좁아진 혈관에 설치하고 먼저 설치한 풍선은 제거하는 수술 방법입니다.
최근 많이 시행되고 있으며 치료 효과는 외과적 수술과 유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혈관내 치료는 국소마취로도 시행할 수 있기 때문에 시술 중 신경학적 변화를 지속적으로
관찰할 수 있고 외과적 수술과 관련된 부작용이 없으며 회복기간이 빠르고 입원 기간이 짧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아스피린> | <플라빅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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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물망 실물사진 | 시술 후 그물망에 걸린 찌꺼기의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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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술(수술)의 위험성은 대략 5% 미만입니다.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은 1-2% 정도입니다.
1. 가장 심각한 위험성은 뇌출혈입니다. 이는, 협착이 있는 혈관을 수술로 늘리면, 치료 후 갑작스럽게 뇌로 가는 혈류량이 늘게 되고 이 늘어난 혈액을 뇌의 작은 혈관들이 견디지 못해 터짐으로 발생하게 됩니다. 뇌출혈이 발생하면 사망률이 매우 높을 정도로 위험한 상황이 됩니다. 뇌출혈 발생 여부를 미리 예측하는 것이 불가능하므로 항상 이러한 위험을 갖고 수술(시술)할 수밖에 없습니다. 다행이 실제로 뇌출혈이 발생하는 경우는 매우 드믑니다. (1% 미만)
2. 가장 흔한 위험성은 뇌색전입니다. 풍선과 스텐트로 넓히는 과정에서 혈관의 찌꺼기(죽상경화, 동맥경화)가 부서지고 이 부서진 작은 가루(색전)가 뇌혈관으로 날아가 혈관을 막아서 뇌경색(중풍)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다행히 실제로 중풍 증상을 일으키는 경우는 매우 드물며 (3-5% 미만) 시술 시 그물망을 사용하면서 그 위험성은 더 줄어들었습니다.
3. 혈관 안에서 이루어지는 시술이므로 혈관이 찢어지는 합병증(혈관박리 혹은 파열)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는 시술 도중 확인이 대부분 가능하므로 발생한다 하더라도 대부분 해결이 가능하며, 박리된 혈관에 스텐트를 추가로 삽입할 수도 있습니다.
4. 경동맥 부위는 맥박과 혈압을 조절하는 기능이 있어 이 부위를 자극하게 되면 서맥(맥박수 감소)과 혈압 저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심한 경우는 매우 드물며 발생한다 해도 대개 하루 이내에 회복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5. 혈류량 증가로 인해 심한 두통, 경련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대개 치료 후 48시간 이내)
6. 협착 부위를 넓힌다고 해서 전신 질환인 동맥경화가 완치되는 것은 아니며 치료 후 시간이 경과하면서 다른 혈관 뿐 아니라 치료한 그 부위에 다시 재협착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치료 후 관리도 매우 중요합니다. 치료 부위의 재협착은 대개 1-2년 이내에 발생할 수 있지만 흔하지는 않습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한 정기적 검사가 필요합니다.
7. 경동맥 스텐트 수술을 받으면 목의 혈관에 스텐트가 들어가 있게 되므로 매우 심하게 목은 꺾는 운동을 하지 말아야합니다. 그러나 일반적 운동은 가능 합니다. 목을 심하게 움직이는 요가, 카이로프락틱 등의 극심한 목 운동은 삼가야합니다. 또한 목을 심하게 누르는 목 지압을 받지 말아야 합니다. 어깨 지압은 무관합니다. 일상생활 중에는 그럴 일이 없지만 힘껏 지압을 하게 되면 스텐트가 찌그러질 수도 있고 이 과정에서 혈전이 뇌로 떨어져나가 중풍을 일으킬 수도 있으므로 주의를 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