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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은밀한 골칫덩이, 치질
겨울의 은밀한 골칫덩이, 치질 메인 이미지

화장실이 무서울 때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고 뒤처리를 하는데 휴지에 피가 묻어 나온다. 혹은 변기 안이 선홍빛으로 물들어 있다. 장에 문제가 생겼나 덜컥 겁이 나기도 하지만, 아래에서 피가 비치는 증상의 가장 흔한 원인은 항문병이다. 예민한 부위라 남에게 물어보기도 애매한데, 약간의 출혈을 넘어 항문 밖으로 살 같은 것이 삐져나오면 머릿속이 복잡해진다. 이러다 말 것 같기도 하고, 내버려 두면 병을 키울 것 같기도 하고. 많은 환자가 이런 고민을 하다 병을 키우고 시술 혹은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 돼서야 병원을 찾기도 한다. 몸이 보내오는 신호가 매우 분명했는데도 말이다.


치질의 정의

치핵의 정의 내치핵, 외치핵 정의와 이미지
치열의 정의 치열의 설명과 이미지
치루의 정의 치루, 항문농양의 설명과 이미지

치질은 치핵, 치루, 치열, 항문 농양 등을 통칭하는 말로, 위에서 예로 든 것 같은 증상은 의학 용어로 ‘치핵’이다. 흔히 ‘쾌변’이라고 부르는 상황을 생각해보면, 평소에는 꼭 닫혀 있던 항문이 넓게 확장된다. 변은 약간 딱딱하다. 평소에는 항문을 닫는 마개 역할을 하다가 배변 시 딱딱한 변이 항문을 부드럽게 통과할 수 있도록 쿠션이 되어주는 혈관 조직이 있다. 이 조직에 문제가 생긴 것을 치핵이라 한다.
치핵은 치핵의 발생 위치에 따라서 내치핵과 외치핵으로 나뉜다. 내치핵은 항문관 안에서 발생하며 통증 없이 배변 후 출혈이 있거나 조직이 항문 밖으로 밀려 나오기도 한다. 외치핵은 항문 가까이에서 발생하며 혈전이 생겨 콩처럼 단단하고 통증이 심하다.


겨울에 더 아픈 이유

환자 수 월별 통계를 보면 치핵 등 치질 환자는 겨울에 급증한다. 항문의 혈관 조직은 혈관계 질환들이 대개 그러하듯 추위에 민감하다. 항문 주위의 모세혈관이 수축하면서 혈액 순환 장애가 발생하는 것이다. 겨울에는 활동량이 줄고 샤워나 목욕하는 횟수도 마찬가지다. 스키나 스노보드, 썰매를 탈 때 차디찬 눈밭 위에 앉거나 구부린 자세를 오래 유지하는 것도 항문에 자극을 준다. 특히 음주는 치핵 악화의 지름길. 알코올은 항문의 혈관을 확장시킨다. 확장된 혈관 때문에 항문 조직이 부풀어 오르면 증상이 더욱 심해진다. 따라서 연말•연시의 잦은 술자리가 겨울철 치질 환자를 급증하게 하는 한 가지 요인이기도 하다.
환자 연령 분포도를 보면, 여성보다는 남성 환자가 약간 더 많으며 45세에서 49세 사이의 환자가 가장 많았다(2017년 통계 기준). 여성의 경우 25세에서 44세 사이의 환자 수는 대동소이하다.


치질 환자의 월별 통계
치질 환자 성별, 연령별 통계

수술과 단계별 치료법

치질 또는 치핵이라고 하면 수술을 떠올리는데 치핵 환자라 해서 모두가 수술을 해야 하는 건 아니다. 증상의 정도에 따라 1기부터 4기까지 나누는데 증상이 가벼운 1기의 경우 섬유질을 많이 섭취하고 볼일을 볼 때 지나치게 힘을 주지 않는 것, 따뜻한 물로 좌욕하는 등의 생활습관 개선으로 치료할 수도 있다. 생활습관 개선만으로 차도가 없으면 약을 쓰고, 2기나 3기는 고무밴드결찰, 경화요법 등의 보존적 치료 방법을 시도한다. 보존적 요법으로 개선되지 않거나 4기쯤 되면 수술하기도 한다. 3기 이상은 수술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이다. 수술 후 재발하는 경우도 거의없다. 다만 수술 시 통증이 심하고 더러는 부작용도 있어 비수술적 치료법을 사용한 후 마지막 방법으로 수술을 택한다.


항문 질환을 예방하는 생활 수칙

치료보다는 예방! 어떤 병에서든 거듭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특히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성격 탓에 항문 치료가 두렵다면 예방만이 길이다. 치질을 예방하려면 항문을 항상 깨끗하게 관리하고 올바른 배변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변비가 있다면 우선 치료한다. 물을 자주 마시고 섬유질을 충분히 섭취한다. 과음과 고염식을 피하는 것도 중요하다.
볼일을 볼 때는 배변에 집중한다. 간혹 장기전을 대비해 스마트폰이나 책을 가지고 화장실에 가는 경우가 있는데, 화장실에 머무는 시간은 짧으면 짧을수록 좋다. 따뜻한 물로 자주 좌욕을 하되, 쪼그려 앉아서 하기보다는 편하게 몸을 이완한 상태에서 5~10분 정도 엉덩이를 푹 담근다. 장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하는 것은 좋지 않다. 오래 앉아서 일하는 직군이라면 가끔 스트레칭을 하거나 자세를 바꿔주는 게 좋고, 두어 시간 겨울 스포츠를 즐겼다면 30분 정도는 따뜻한 실내에서 몸을 녹인다.


항문질환을 예방하는 생활수칙 사람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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