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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노소, 당뇨병

남녀노소, 당뇨병 - 내분비내과 장학철 교수

40대 후반의 자영업자 B씨는 최근 공복 혈당수치가 250mg/dL을 넘어 병원에 입원했다. B씨는 평소에 음주와 과식을 많이 함에도 불구, 오히려 체중이 빠져 검진을 받으러 병원에 왔다가 이 증세들이 전형적인 당뇨병 증세임을 알게 됐다. 가족 가운데 당뇨병 환자가 없어 당뇨병 걱정은 한번도 안 했었기에, B씨와 가족들의 충격은 더욱 컸다.
40대 이후 발생하는 당뇨병의 원인으로는 서구적인 식습관, 육체적 활동의 감소가 꼽히고 있다. 어려서부터 청량음료, 과자 등 단순 당질(설탕, 잼, 꿀, 물엿, 사탕 등)이 많은 음식을 즐겨먹거나 불규칙한 식사와 더불어 자주 과식하는 사람은 40대에 비만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 환경적인 요인도 크다. 사회가 경쟁적으로 변화하고 복잡해지면서 스트레스와 함께 외식과 야식이 많아졌으며, 식사도 동물성 단백질과 단순 당질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게 된다. 이와 함께 육체적 활동이 감소하면서 복부 비만이 발생하게 된다.
복부비만은 인슐린 저항성을 증가시키고, 이로 인해 내당능장애, 고지혈증, 고혈압 등이 발생하여 결국 대사증후군을 일으킨다. 대사증후군은 당뇨병, 심혈관 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대사증후군이 있으면 당뇨병의 발생위험이 5배 더 증가하고,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혈관 질환의 발생이 2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뿐만 아니라 비알코올성 지방간, 수면무호흡증, 통풍, 대장암 등의 위험도 증가한다. 따라서 중년이 되면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서 당뇨병 유무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고혈압, 고지혈증, 지방간 등이 흔히 동반할 수 있음을 명심하여 같이 확인해야 한다.


임신 33주의 A씨. 일과 대학원 공부, 주부 역할까지 정신없이 해내던 A씨는 아기용품을 구입하며 행복하게 출산을 기다리고 있었다. 한데 임신 28주차에 임신성 당뇨병 판정을 받았던 것. 임신 전까지만 해도 건강을 자부했고, 임신 후에도 태교에 힘쓰며 잘 관리해 왔다고 생각했던 터라 충격이 컸다.
임신성 당뇨병은 전체 임신부 중 약 5~6%에서 발생하며, 나이가 많거나, 임신 전 체중이 비만한 경우, 당뇨병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임신 중 체중이 급격하게 증가한 경우, 그리고 키가 작은 임신부에서 잘 발생한다. 그러나 이러한 위험인자는 임신성 당뇨병 임신부의 약 50%에서만 관찰되기 때문에 임신성 당뇨병의 위험인자가 없는 임신부에서도 임신성 당뇨병이 발생할 수 있다.
임신부의 혈당이 높으면 태아도 혈당이 높아지며, 이로 인하여 임신 중 여러 합병증이 발생한다. 그래서 임신부의 혈당을 조절하여 태아의 혈당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상 혈당조절과 정상적인 태아성장을 위하여 식사 및 운동요법이 기본이지만, 임신부라는 특수상황을 고려하여 의료진과 상의하여 관리해야 한다. 또 자가혈당측정으로 혈당을 확인해야 하며, 태아 초음파 검사도 태아성장을 관찰하는 데 유용하다. 임신성 당뇨병의 진단방법과 혈당조절의 목표는 일반 당뇨병 환자와 다르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분만 후 임신성 당뇨병 여성의 약 10%에서 당뇨병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있고, 나이가 들면서 당뇨병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도 유념해야 한다.
우리나라 임신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임신성 당뇨병 여성 중 30~50%가 5년 이내에 당뇨병이 발생한다. 분만 후 당뇨병 발생에 복부비만과 인슐린 분비장애가 주요 원인으로 밝혀져 있어, 임신성 당뇨병 여성은 분만 후에도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이 중요하다. 또 모유수유도 당뇨병 발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어, 모든 임신성 당뇨병 여성에게 권장되고 있다. 분만 후 75g 경구당부하 검사를 실시하여 당뇨병 유무를 확인해야 하며,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서 당뇨병을 예방해야 한다.


최근 당뇨병 진단을 받은 70대의 C씨. 평소 별다른 증상이 없었기에 한 번도 당뇨병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당뇨병이라고 하면 소변이 많이 나오고, 물을 많이 마시고, 입이 마른다고 했는데, 전혀 그런 걸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다. 노인의 경우 자율신경이 노화돼 혈당이 올라가도 잘 감지하지 못하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었다.
당뇨병은 65세 이상의 노인에서 흔히 발견된다. 대한당뇨병학회의 자료에 의하면 65세 이상의 노인 중 약 23%에서 당뇨병이 있으며, 새롭게 당뇨병으로 진단되는 경우도 많다. 노인 당뇨병이 증가하는 것은 연령이 높아지면서 체지방은 증가하고, 반대로 근육량은 감소하며, 또 이에 따라 신체활동량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러 동반 질환과 이로 인한 약제의 복용도 주요한 원인이다.
노인에서 당뇨병은 조기 사망 및 기능 장애와 연관이 있고, 당뇨병과 연관된 합병증, 고혈압, 관상동맥질환, 뇌경색 등의 발생위험이 증가한다. 노인 당뇨병의 경우 철저한 혈당 조절보다는 심혈관질환 및 기능장애 예방에 목표를 두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노인 당뇨병 환자는 동반 질환과 합병증의 정도, 여명 등 여러 면에서 볼 때 임상적으로 또 기능적으로 매우 이질적이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당뇨병 관리목표도 개개인에 합당하게 개별화하고 있다.
한편, 노인은 저혈당 증상을 잘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또 신장과 간 기능이 저하되어 경구 당뇨병약의 효과가 오래 지속되므로 한번 저혈당에 빠지면 회복이 느리다. 따라서 노인 당뇨병에서는 저혈당의 예방과 즉각적인 치료가 중요하다.
적극적인 혈당 조절로 의미 있는 미세혈관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약 8년의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혈압 조절과 고지혈증 치료로 얻어지는 임상적 이득은 빠르면 약 2년 이내에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노인 당뇨병 환자는 혈압 조절과 고지혈증 치료를 적극적으로 해야 하며, 항혈소판제제를 통한 대혈관 합병증 예방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
한편 고혈당에 의한 증상(다음, 다뇨)을 치료하고, 고혈당으로 인한 상처 치유의 지연, 인지 기능의 저하 등을 예방하는 것은 비교적 덜 엄격한 혈당 조절로도 가능하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16살의 D군. 3년 전인 초등학교 6학년 때 제1형 당뇨병(소아 당뇨병) 진단을 받았다. 혈당을 쟀을 때 680mg/dL이 나와 바로 입원하여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어린 아들이 당뇨병 진단을 받자 부모의 충격은 말할 수 없이 컸다. 하지만 제1형 당뇨병에 대한 자료를 쉽게 접하기 힘들어서 답답함이 컸다.
예전에는 제1형 당뇨병을 소아 당뇨병으로 부르기도 했다. 이는 제1형 당뇨병이 주로 소아기 또는 청소년기에 갑자기 발생하기 때문이다.
제1형 당뇨병은 면역체계의 이상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의 하나이다. 우리 몸에서 인슐린을 생산하는 췌장의 베타세포를 우리 몸으로 인식하지 못하고 적으로 오인하여 면역반응을 일으켜 베타세포를 파괴하기 때문에 절대적인 인슐린 결핍이 발생해 평생 인슐린을 맞아야 하는 당뇨병이다. 인슐린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케톤산혈증이 발생할 수 있다. 케톤산혈증은 제1형 당뇨병의 중요한 임상적 특성이지만, 제1형 당뇨병 관리에서 관리목표 중의 하나가 케톤산혈증을 포함한 급성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다.
제1형 당뇨병 관리의 핵심은 식사요법, 운동요법, 그리고 인슐린요법이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기본적인 식사요법의 원리는 제2형 당뇨병과 차이가 없으나 소아 및 청소년 환자에서는 성장을 고려해야한다.
대부분의 제1형 당뇨병 환자는 하루 4회 인슐린 주사법이나 인슐린펌프로 혈당을 조절한다. 인슐린 펌프는 복부 피하지방층에 삽입한 바늘을 통하여 지속적으로 인슐린을 주입하도록 고안된 장치이다. 인슐린펌프를 통한 인슐린 주입은 24시간에 걸쳐 기저 인슐린이 지속적으로 주입되고, 매 식사때마다 식사량을 고려하여 추가로 인슐린이 주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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