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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병 방역정책의 기준될 인플루엔자 감염자 데이터 분석

감염병 방역정책의 기준될

인플루엔자 감염자 데이터 분석


감수. 가정의학과 이혜진 교수


인플루엔자는 감염성 질환의 감염경로와 유사해 호흡기 감염성 질환을 이해하는 기본 모형이자 방역정책을 결정하는 기준이다. 하지만 한국은 국가 차원의 조사가 없어 보건정책 수립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가정의학과 이혜진 교수팀은 11년간(2011~2020)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빅데이터를 분석했다. 이번 연구의 자세한 내용과 앞으로의 활용 방안에 대해 들었다.


독감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호흡기 질환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독감의 주요 증상 및 위험성에 관해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독감은 고열과 근육통, 두통 등 전신증상 및 기침, 인후통 등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는 급성 호흡기 질환입니다. 1~4일의 잠복기를 거친 뒤 증상이 발생하고 2~3일 심하다가 점점 호전됩니다. 하지만 노인이나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은 폐렴, 심혈관 질환 등 합병증으로 진행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특히 폐렴은 노인 사망 10대 원인 중 하나로 겨울 독감철에 폐렴 사망자도 급증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심장 질환이나 호흡기 질환 환자도 독감을 앓고 난 후 기저질환이 악화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기저질환이 있으신 분들은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독감은 추운 계절에 발병해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겨울에서 초봄 사이에 유행합니다. 흔히 감기가 심해지면 독감으로 진행된다고 알고 있는데 독감과 감기는 엄연히 다른 질병입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란.독감을 일르키는 바이러스로, '똑같은 인프루엔자는 하나도 없다'는 말처럼 변이가 빠르다.세계보건기구(WHO)가 그해 유행할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형태를 예측해 매년 3월 '올해의 독감'을 발표하면 제약회사들이 그에 맞는 예방백신을 만든다. 다만 예방접종을 받어라도 2주가 지나야 항페가 생긴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일러스트

전 세계 및 우리나라의 독감 발병률이 궁금합니다. 매년 얼마나 많은 사람이 독감을 앓고 있나요?

독감의 발병률은 매해 차이가 큽니다. 그 해 유행하는 독감 바이러스의 종류나 예방접종률, 예방접종 효과 등에 따라 달라지죠.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11년간 적게는 0.4%부터, 많게는 5.9%의 사람이 매년 독감을 앓았습니다. 최근 수년간 일본의 독감 발병률은 약 5.7~11.4%, 미국은 3.0~11.3%였습니다. 독감에 걸려도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병원에 오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독감 항체가 있는지 검사해 보면 보통 인구의 10~20%가 독감을 앓고 지나가고, 유행이 심할 때는 30%까지 발병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플루엔자가 호흡기 감염성 질환을 이해하는 기본 모형이자 방역정책을 결정하는 기준이라고 하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이번 코로나19 대유행을 겪으며 전 국민이 코로나19 방역정책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대유행이 지나며 코로나19의 중증도가 점점 낮아지는 시기에는 언제 방역정책을 완화해야 할지 사회적으로 많은 논의가 있었죠. 독감은 토착화된 호흡기 감염병입니다. 따라서 코로나19와 같은 신규 감염병에 대해 중증도 판단이 어려울 때 독감을 기준으로 삼을 수 있습니다. 크게 두 가지 이유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첫째, 신종 감염병이 발생했을 때 가장 어려운 점이 대중과 커뮤니케이션하는 것입니다. 전문가와 국민들이 의사소통할 때 사망률 등 막연하게 숫자만 제시하는 것보다 누구나 아는 독감을 기준으로 삼아 독감보다 몇 배 더 위험하다는 식으로 설명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이유는 독감은 우리 사회에서 감당할 수 있는 질환이라는 점입니다. 독감이 유행한다고 병원을 폐쇄하지는 않잖아요. 그래서 감염병의 위험도가 독감 수준이 되면 우리 사회에서 감당하며 지낼 수 있다는 지표가 되니 그에 맞게 방역정책을 전환할 수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11년간의 국내 인플루엔자 감염자 데이터를 분석하셨습니다. 이번 연구를 진행하게 된 계기와 과정이 궁금합니다.

처음에는 코로나19에 관한 연구로 시작됐습니다. 이런 감염병 대유행은 감염만이 아니라 거의 모든 환자에게 영향을 주거든요. 코로나19가 정점을 지나면서 서서히 후유증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기 시작했습니다. 코로나19 후유증에 대해 상담을 원하는 환자들을 보면서 코로나19의 후유증이 독감보다 클지 의문을 가지고 2022년 독감 환자와 코로나19 확진자들의 후유증을 비교하는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당시 훌륭한 교수님들과 연구하면서 방역정책을 세우는 데 기본이 되는 데이터인데도 우리나라에 전국을 대표할 만한 표준화된 독감 발병률이나 사망률 데이터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이에 이미 수집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데이터를 활용해 국내의 독감 발병률, 중증도, 사망률 추이를 확인하게 됐습니다.


이번 연구가 국내 감염병 관리 정책 수립에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데이터 분석으로 확인한 주요 내용과 연구의 의의는 무엇인가요?

2010년부터 2020년까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매년 우리나라 국민 중 적게는 0.4%에서, 많게는 5.9%가 독감으로 병의원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중 9.7~18.9%는 입원 치료를 받았고, 0.2~0.9%는 증상이 심각해 중환자실을 이용한 점으로 미루어 중증도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0.04~0.08%가 사망했습니다. 한편, 인플루엔자에 걸린 사람의 절반 이상은 20세 미만의 소아, 청소년이었습니다. 발병률은 5세 미만이 가장 높지만 사망률은 80세 이상이 가장 높다는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60세 이상의 사망이 전체 사망자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이번 연구의 의의는 독감의 발병률, 중증도, 사망률이라는 단순하고 중요한 주제를 정확한 수치로 확인한 데 있습니다. 향후 신종 급성 호흡기 질환의 중증도를 이해하고 감염병 관리정책을 수립하는 데 기준 지표로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혜진 교수 이번 연구의 의의는 독감의 발병률, 중증도, 사망률이라는 단순하고 중요한 주제를 정확한 수치로 확인한 데 있습니다.형휴 신종 급성 호흡기 질환의 중증도를 이해하고 감염병 관리정책을 수립하는 데 기준 지표로 활용할 수 있는 것입니다.

향후 추진할 연구나 앞으로의 계획도 말씀해 주십시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빅데이터는 실험실 환경이 아닌 우리나라의 현실을 반영한다(Real World Data)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생동감 있는 자료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데이터를 이용해 국내의 보건의료 현안을 분석하고, 현안 해결을 위한 정책적인 대안을 탐색하고자 합니다. 다음에는 퇴원 후 환자분들의 관리 및 노인 환자 관련 연구를 빅데이터 기반으로 수행할 예정입니다. 노인 환자의 경우 퇴원 후 요양병원에 입원하는 경우가 있는데 정확한 데이터를 알게 되면 퇴원 환자를 위해 추가로 어떤 관리를 시행하면 좋을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나음 플러스'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해주시기 바랍니다.

독감과 같은 감염병 예방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손씻기와 같은 개인 위생관리와 예방접종입니다. 아울러 독감 유행철에 고열, 몸살 증상이 있을 시는 꼭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보기를 당부드립니다. 여름철에는 바이러스보다 소화기 질환을 일으키는 식중독균이 더 문제가 되는데, 이 또한 손씻기 등 위생관리에 주의하고 증상이 의심될 시 타인과의 접촉을 줄이고 신속히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의료진 소개

이혜진 교수
가정의학과 이혜진
[전문진료분야]
가정의학과 : 가족주치의, 맞춤형 평생 건강관리, 생활습관병 관리, 이상증상 상담, 예방 접종 진료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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