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학교병원 뇌혈관시술센터

뇌혈관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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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 뇌혈관폐색

뇌혈관이 갑작스럽게 막혀 반신마비, 의식저하 등 심각한 신경학적 장애를 초래하는 질환이다.
매스컴 등에서 ‘뇌졸중이 발생하면 빨리 병원에 가야하고 막힌 혈관을 빨리 뚫어주면 회복될 수 있다’고 하는 경우가 바로 이 급성 뇌혈관폐색을 말하는 것이다.

혈관이 갑작스럽게 막히는 원인은 다양하나 크게 몸 어딘가에서 생긴 핏덩어리가 혈관을 돌다가 뇌혈관에 걸려 갑자기 막히거나, 아니면 이미 많이 좁아져 있는 뇌혈관협착이 있다가 그 부위가 어떤 이유에서건 갑자기 막혀버리게 되는 경우로 나눌 수 있다. 둘 다 증상은 마찬가지이다.

뇌혈관이 막혀 혈류공급이 되지 않으면 뇌세포는 5분안에 죽고, 죽은 뇌세포는 다시는 재생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뇌세포는 이보다는 좀 더 긴 시간 허혈 상태를 버티는데 그 이유는 뇌혈관 하나가 막혀도 주변에 도와주는 혈관들이 일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변의 혈관이 도와주는 데도 대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시간이 좀 더 경과되면 결국 뇌세포가 죽게 된다. 이 시간이 대개 3시간에서 6시간 이내이며 따라서 이런 환자에 대한 치료는 최대한 신속하게 시행 되어야 하며 치료 목표는 막힌 혈관을 다시 뚫어주는 것이고 증상 발생 3-6시간 이내에 최대 8시간이내에는 성공해야한다. 빠른 시간 내에 성공하면 정상으로 회복될 수도 있으나 시간이 늦어지면 사망하거나 심각한 장애가 남게 된다.

진단

CT

응급실에 도착하면 바로 시행하는 것으로 뇌출혈이냐 뇌경색(뇌허혈)이냐를 감별하기 위해 시행된다. 이 감별은 매우 중요한 것으로 뇌출혈과 뇌경색은 치료 방침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자기공명영상(MRI)

CT 후 대개 바로 시행하게 되며 자기공명영상은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준다. 급성 뇌혈관폐색의 진단뿐만 아니라 이미 뇌세포가 파괴된 뇌경색 부분과 혈류가 부족한 부분을 찾아낼 수 있다. 따라서 자기공명영상은 진단과 치료계획을 세우는 가장 중요한 검사이다.

뇌혈관조영술

뇌혈관의 상태를 알 수 있는 가장 정확한 검사법으로 뇌혈관조영술을 시행하게 되면 막힌 뇌혈관을 뚫는 치료를 적극적으로 시행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환자가 제시간 이내(증상 발생 6시간)에 병원에 도착했으며 MRI상 아직은 정상으로 회복될 수 있는 뇌부위가 많이 남아 있다는 의미일 가능성이 많다. 이미 시간이 오래 경과했거나 막힌 뇌혈관을 재개통시켜도 회복될 뇌세포가 별로 없을 것으로 예상되면 대개 뇌혈관조영술을 하지 않게 된다.

치료

급성뇌혈관폐색 환자에 대해 적극적인 치료를 시작하게 된 것은 얼마 되지 않는다. 과거 특별한 치료가 없어 대부분의 환자가 사망하거나 중증 장애환자가 되었으나 1990년대 들어 혈전용해제를 투여하여 치료하기 시작하였고 현재는 이 질환에 가장 중요한 치료가 되었다. 하지만 증상이 발생한 후 일정기간이 지나게 되면 혈전용해제의 투여가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빠른 시간 내에 막힌 혈관을 개통시키는 치료가 시작되는 것이 중요하다.

혈전용해(thrombolysis) 치료

혈전용해제는 혈관을 막고 있는 혈전이나 색전을 녹일 수 있는 약제를 말한다. 응고된 피(피떡, 혈전)를 녹이게 되므로 막힌 혈관을 뚫는데 도움이 되나 대신 출혈 발생 가능성이라는 부작용이 있다.
이 약제를 사용하게 되면 무엇보다도 뇌출혈의 발생 위험이 높다. 하지만 주요 급성뇌혈관폐색을 그냥 둘 경우 사망 가능성이 매우 높고 장애 발생이 심각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대개 10%)의 뇌출혈 발생 위험성을 감수하고서라도, 재개통 치료를 시행하는 경우가 많다.

혈전용해제를 사용하는 것은 정맥내 투여가 우선적으로 시작되었다.
이 방법은 특별한 기구나 기계가 필요치 않고 환자가 응급실에 도착한 후 혈관 주사만 놓으면 바로 시행할 수 있는 방법이어서 흔히 사용되었고 현재에도 증상 발생 3시간 이내에 도착한 환자의 경우에는 사용되기도 한다.

혈전용해제를 뇌동맥내로 직접 주입하는 치료 방법도 있으며. 이는 정맥내로 주입하는 것보다 직접적으로 혈전에 약을 투약할 수 있어 효과적이며, 연구결과 또한 정맥내로 투여하는 것에 비해 우수한 혈전용해 효과와 예후를 보였다.
이 동맥내 혈전용해술은 뇌혈관조영을 통해 작은 도관을 혈관을 막고 있는 혈전에 위치시키고 직접 혈전용해제를 투여하게 된다. 최근에는 약제에 반응하지 않는 혈전을 얇은 철사나 풍선, 스텐트 등을 이용하여 물리적으로 재개통시키는 방법도 있어 혈전용해제 투여와 같이 시행되고 있다.

이 시술은 조기에 병원에 내원한 급성뇌혈관폐색 환자에게만 적용이 된다.
정맥내 혈전용해제 투여는 컴퓨터단층촬영(CT)상 뇌출혈의 증거가 없고, 증상 발생 후 3시간이 지나지 않은 경우에만 적용이 되지만 동맥내로 투여하는 경우 6시간까지 시간을 늘릴 수 있으며 6시간이 넘은 경우에도 뇌경색부위가 넓지 않다면 선택적으로 시행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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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전수술 후

예방적 치료

모든 환자는 이차로 발생하는 뇌졸중에 대한 적절한 예방이 필요로 한다.
우선 급성뇌혈관폐색을 일으킨 원인을 찾는 검사를 시행하여야 하며 이에 따라 항혈소판제제나 항응고제를 복용하게 되고 수술이나 시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뇌혈관이나 경동맥 협착이 원인인 경우는 그 정도에 따라 혈관내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