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학교병원 치매·경도인지장애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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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도인지장애·치매 클리닉

경도인지장애란 무엇입니까?

경도인지장애(mild cognitive impairment; MCI) 혹은 노화성인지감퇴증(age-associated cognitive decline; AACD) 은 전반적인 인지기능이나 일상생활에는 장애가 없기 때문에 치매는 아니지만 기억력을 비롯한 인지기능의 감퇴가 분명한 상태(cognitively impaired not demented; CIND)를 말합니다. 즉 주위에서 보기에는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 같은데 주관적으로는 기억력이나 다른 인지기능의 감퇴를 뚜렷하게 느끼는 상태입니다.

경도인지장애가 우리의 관심을 끄는 것은 세가지 이유 때문입니다.

  • 첫째, 65세 이상 노인의 약 15-30%에 이를 정도로 노년에 매우 흔합니다.
  • 둘째, 치매 발병율이 연간 15%로 매우 높습니다 (4년 내에 반 이상이 치매로 진행합니다).
  • 셋째, 치매뿐만 아니라 노년에 흔한 노인성 우울증, 알코올 또는 약물 오남용, 만성 신체 질환 등에 의해 유발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경도인지장애에 대한 전문적인 진단 평가는 치매를 조기에 발견하여 조기에 치료함으로써 치매 환자와 가족의 정신적 경제적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마치 50세가 넘으면 지속적인 소화불량만 있어도 내시경검사를 통해 위암 여부를 조기 진단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아울러 경도인지장애를 평가할 때에는 노인성 우울증과 알코올 또는 약물 오남용에 대한 평가가 반드시 함께 이루어져야 합니다. 특히 노인성 우울증은 청장년기에 보이는 주요 우울증과는 달리 우울한 기분이 심하지 않고 다양한 신체적 생리적 증상을 자주 동반하기 때문에 정신과 전문의의 평가와 진단이 중요합니다. 흔히 건망증을 호소하는 노인에게 치매냐 아니냐만을 기계적으로 평가한다면 증상을 해결할 수 없을뿐만 아니라 우울증을 비롯한 다른 원인 질환의 치료 적기를 놓쳐 때로는 자해나 자살과 같은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기도 합니다.

출처 : Han et al.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