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학교병원 치매·경도인지장애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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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환자 관리

기억력 감퇴를 막기 위해 집에서 가족들이 함께 해줄 수 있는 방법

무엇보다 치매 환자와 즐겁게 생활할 수 있는 분위기가 중요합니다. 치매환자에게 남아있는 능력을 끌어냄으로써 성취감, 만족감을 얻게 되고 무력감, 불안, 혼돈 증상이 줄어듭니다. 활동을 통하여 치매환자들이 잊고 사용하지 않는 근육을 사용하게 되며, 남아 있는 능력을 활용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됩니다. 또한, 환자가 일생 동안 즐겨 왔던 음악이나 놀이를 한다면 그것을 기억하고 즐길 수 있는 가능성이 훨씬 높아질 것이며, 놀이를 통해 이러한 잠재되어 있는 기억력을 되살리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주위 세계와 연결을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것은 적당한 자극으로 에너지를 방출할 기회를 줍니다. 일상생활 속에 가능한 이런 활동들이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해야 합니다.

어떤 식단, 어떤 생활습관이 도움이 되는지?

좋은 음식 챙겨 먹기

흔히들 질환을 앓게 되면 일단 식단부터 바꾸게 됩니다. 식단이 그 질환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치매에도 좋은 음식이 있습니다. 양질의 단백질은 우리의 뇌혈관뿐만 아니라 근력도 튼튼하게 해줍니다. 고기, 등푸른 생선, 계란 흰자, 두부, 콩을 먹음으로써 필요한 단백질을 섭취하도록 합시다. 기름진 음식은 특히 콜레스테롤이 높은 음식은 고지혈증 환자가 아니라면 크게 자제할 필요까지는 없지만 자주 섭취하지 않도록 합시다. 저지방 우유나 요구르트를 드시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뇌세포의 도움이 될 수 있는 레시틴을 공급하기 위해 호두, 잣, 해바라기씨, 콩, 깨 등을 적절히 섭취하도록 합시다. 또한, 녹황색 채소(당근, 상추, 시금치, 아욱 등)을 자주 섭취할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음식의 종류 못지 않게 식습관도 중요합니다. 즐겁게 식사를 하기 위해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규칙적으로 식사하는 것이 좋습니다. 환자의 저작, 연하 및 치아 상태에 따라 먹기 좋은 형태로 조리해서 드리는 것도 중요합니다. 식사한 것을 금방 잊고 요구 한다면 가능한 범위 내에서 적절히 응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과도한 열량 섭취로 체중이 급격히 불어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나쁜 음식 먹지 않기

좋은 음식을 챙겨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쁜 음식을 먹지 않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술, 담배 같은 인지기능을 악화 시킬 수 있는 것들은 멀리하도록 합시다.

가족들의 마음이 많이 지칠 수 있는데.. 돌보는 노하우나 요령은 없는지?

가족들의 심적 부담의 가장 큰 요인은 의사소통의 장애에서 비롯됩니다. 가족이 환자의 의도를 이해하지 못하고, 또 자신의 의도를 환자에게 제대로 전달하지 못할 때 절망감이 커지고 환자의 행동 문제가 환자와 가족 간의 갈등이 커집니다. 따라서 아래와 같은 치매 환자와의 의사소통 방법을 자꾸 몸에 베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항상 존중과 관심을 갖습니다

치매환자가 실수를 했을 때 야단치거나 바보 취급하면 마음의 상처를 입습니다. 반드시 존칭어를 사용하고, 명령하는 투로 말하지 않습니다. ‘하지 마세요’라는 부정형 문장보다는 ‘같이 해볼까요?’ 등의 긍정형 문장을 사용합니다.

환자의 속도에 맞춥니다

대개의 치매환자들은 동작이 느리고 말과 행동이 잘 맞지 않습니다. 환자가 하는 말의 진짜 의미를 이해하도록 노력합니다. 예를 들어 “집에 가고 싶어.”라는 말은 “나는 불안한 상태이고, 안심이 필요해.” 또는 “화장실 가고 싶어.”라는 뜻일 수 있습니다. 또한 당신이 들은 것을 되물을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 배고프다는거죠?, 그렇죠?”

말보다 몸짓이나 표정을 주의 깊게 관찰합니다


몸짓이나 표정이 말로 표현하는 것보다 먼저 나타나고, 더 강하게 작용합니다. 또한 당신의 몸짓에 집중해야합니다. 환자는 당신이 말하는 것을 알아듣지 못하더라도, 분노, 실망, 기쁨 또는 허락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당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환자에게 보여주십시오, 무엇인가를 지칭할 때에 손가락으로 가리켜주십시오.

늘 반복 설명을 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환자는 상대방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고 자기 마음대로 판단하여 반응할 수 있습니다. 반복적으로 의미를 충분히 설명합니다.

환자에게 하는 요구나 지시는 간단해야 합니다

한 번에 한 가지씩, 쉬운 단어와 짧은 문장을 사용합니다. 그리고 지금 현재 필요한 것만 이야기 합니다.

가까운 곳에서 얼굴을 마주보고 말합니다

환자를 뒤에서 부르면 뒤를 돌아보면서 넘어질 우려가 있습니다. 얼굴을 마주보고 가까운곳(1미터 이내)에서 말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보지 않고 말하다 보면 환자가 이해를 하지 못하거나 오해를 한 상태에서 후속 대화가 이어질 위험도 있습니다.

항상 현실을 알려주도록 합니다


환자는 집중하기 어렵고 현실에 대한 인식이 낮습니다. 환자에게 접근할 때는 주의를 끌기 위하여 환자의 이름을 부르고, ‘저는 OO예요.’와 같이 자신이 누구인지도 밝히도록 합니다. ‘12시네요. 점심을 드시지요’라며 항상 현재 상황을 알려줍니다.

구체적인 단어와 문장을 사용합니다

“아침식사 시간이에요.”라고 말하는 것보다 “어머님 드실 아침밥이 여기 있어요.”라고 말하십시오. 한 가지 질문에 선택에 제한을 주세요. 예를 들어 “마실 것 좀 드릴까요?”보다는 “오렌지 주스 드릴까요?” 라고 물으십시오. 특정단어를 이해하지 못한 것처럼 보인다면 같은 의미의 다른 단어를 사용해 보십시오.

이렇게 하지 않도록 합니다

기억을 강요하거나 능력에 벗어나는 일을 시키지 않습니다. 제대로 못한다고 하여 환자에게 화를 내거나 환자를 화나게 하지 않습니다. 환자와 힘겨루기를 하지 않습니다. 서로 다치거나 지치고, 신뢰를 잃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환자를 아무 일도 하지 않도록 두시라는 뜻은 아닙니다. 가능한 본인이 할 수 있는 일은 계속 스스로 하도록 도와야 합니다. 예를 들어 요리를 할 때 불 끄는 것을 종종 잊지만 나머지는 잘 하실 수 있다면 요리를 못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요리를 하시게 장려하되 불 끄는 것만 보호자가 챙겨드리는 방법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