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신체 불균형이 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입니다. 유방절제술을 하면 이만큼의 무게가 몸에서 빠져나가기 때문에 몸에 불균형이 생겨 척추측만증을 유발해 체형이 변형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재건술을 통해 빠져나간 만큼의 무게를 다시 해당 부위에 보충해주면 신체불균형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어깨와 팔의 움직임을 회복하기 위함입니다. 유방암 때문에 유방을 절제하면 대흉근의 일부까지 함께 절제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흉근은 가슴 뿐 아니라 팔과도 연결된 근육이기 때문에 어깨와 팔의 움직임에도 관여를 하거든요. 대흉근에 직접적인 손상이 없더라도, 유방피부가 절제되는경우 재건을 시행하지 않으면 가슴부위 피부가 당겨진 상태가 됩니다. 그 정도가 클 경우 팔을 번쩍 들어 올리는데 제한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겨드랑이 림프절을 조직검사하거나 절제수술을 할 수도 있는데, 겨드랑이 유착이 생겨도 팔 움직임에 제한이 생기고, 나중에 다시 설명드릴 림프부종이 생길 경우, 팔이 부으면서 움직임에 불편이 생깁니다. 특히 수술후 방사선치료를 받으신 분에게는 이러한 증상이 조금 더 뚜렷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유방재건으로 부족한 피부를 채워주고, 유착이 있는 겨드랑이 주위를 풀어주면서 새살을 채워주면, 어깨와 팔의 움직임을 회복시킬 수 있습니다. 실제 여러 연구를 통해서 어깨와 팔의 움직임도 재건을 하지 않았을 때 보다 훨씬 좋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고 있습니다.
세 번째는 림프부종 발생율을 감소시킨다는 점입니다. 림프는 우리 몸 전체에 흐르면서 각 세포에게 영양분을 공급하고 노폐물을 받아들이는 액체인데요. 유방암 수술을 하면 임파액이 통과하는 겨드랑이 임파절이 제거되는 경우가 많아 그 부위에 림프가 고이게 되는 것이죠. 그러면 미용상의 문제가 생기거나 팔의 감각에 이상을 호소하시게 됩니다. 흔하면서도 치료하기엔 까다로운 유방암 수술 합병증인데, 이것 또한 유방재건술을 통해 완화할 수 있습니다. 건강한 조직을 겨드랑이 주변에 채워줌으로써도 순환이 좋아지기도 하고, 림프절을 직접 이식함으로써도 림프부종을 예방하거나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