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학교병원 어지럼증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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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돌발성두위현훈 (Benign paroxysmal positional vertigo)


“양성돌발성두위현훈, 속칭 이석증은 어떤 병이고 어떻게 치료할까요?”

양성돌발성두위현훈 (이석증) 의 증상

가만히 누워있거나 앉아 있을 때는 괜찮으나 머리의 위치가 변할 때만 회전성 어지럼증이 유발되어 잠깐 동안(대부분 1분 이내) 지속됩니다.

원인

내이에는 소리를 듣는 역할을 하는 달팽이관과 우리 몸의 중심을 잡는 역할을 하는 평형기관이 있습니다. 평형기관은 다시 반고리관과 이석기관으로 구분됩니다. 반고리관은 머리의 회전움직임에 대한 정보를, 이석기관은 머리의 선형(직선)움직임에 대한 정보를 뇌에 제공합니다. 만약 이석기관에 존재하는 이석이 떨어져 나와 반고리관으로 유입되면, 누워있다가 앉거나, 고개를 숙이거나, 누워있다가 옆으로 고개를 돌리는 등의 머리 움직임에 동반하여 잘못된 회전자극을 만들어 어지럼증을 유발합니다. 여자가 남자에 비해 3배 정도 많고 특히 중년 이후의 여성에서 많이 발생하는 경향으로 미루어 폐경 전후로 여성 호르몬의 변화가 일정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이석은 뼈의 중요한 구성 성분인 칼슘으로 이루어져 있고, 중년기 이후의 여성에서 골다공증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나이가 들면서 뼈가 약해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석이 약해질 수 있습니다.

진단

양성돌발성두위현훈은 이석기관에서 유리된 이석이 머리 움직임에 따라 반고리관 내에서 이동하면서 증상을 만듭니다. 따라서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자세와 동반된 안진의 양상을 확인하여 진단합니다. 그러나 뇌졸중, 뇌종양 등의 질병도 유사한 어지럼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어지럼증과 안진의 양상이 양성돌발성두위현훈에 맞지 않거나, 반복된 치료에도 호전이 없을 경우 뇌 영상 검사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치료

양성돌발성두위현훈의 치료는 유리된 이석을 원래의 위치인 이석기관으로 이동시키는것입니다. 이를 “이석정복술”이라 하며 머리의 위치를 순차적으로 바꿔 반고리관 내의 이석을 원래의 위치로 되돌리게 됩니다. 이석정복술은 이석이 존재하는 방향과 위치에 따라 치료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전문의에 의한 정확한 진단이 먼저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석정복술의 성공률은 90% 정도이며, 치료 후에는 1-2 시간 정도 고개를 똑바로 한 상태에서 가만히 앉은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석정복술로 치료가 되지 않거나 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증상이 있는 동안 진정제와 진토제 (구토를 억제하는 약) 등을 써서 환자의 괴로움을 덜어 줄 수는 있으나 원인 자체를 제거하는 것은 아닙니다.

재발

양성돌발성두위현훈은 비교적 재발이 흔합니다. 연구에 의하면 1년 이내에 약 20-50%의 환자가 재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메니에르병이나 미로염 등과 같은 다른 전정질환에 동반되거나 외상에 의한 경우, 고령에서 발생 하였을 때, 남자 보다는 여자에서, 이전에 3회 이상 발생 하였던 경우, 그리고 골다공증 환자에서 재발의 위험이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