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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둥이의 흔한 합병증

미숙아의 사망률이 나날이 줄어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숙아는 만삭 신생아에 비해 높은 사망률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부분 출생 3일 이내에 많이 발생하게 되며, 신생아 호흡곤란 증후군, 두 개 내 출혈, 패혈증 등이 주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미숙아의 사망률은 재태주수가 낮을수록, 출생체중이 작을수록 증가하게 되며, 의료 선진국의 사망률은 출생 체중 1000-1500g에서는 약 5%, 800-1000g에서는 10-15%, 600-800g에서는 25-35%정도의 사망률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숙아의 가장 흔한 합병증을 알아보면,

1. 뇌실 내 출혈

정상적으로 뇌척수액이 차 있는 뇌실에 출혈이 생기는 것으로, 출생 체중 1500g 미만의 미숙아에서 약 20-40%까지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미숙아의 경우 뇌실 주변의 혈관 발달이 미숙하여 혈압이나 혈액량의 변화가 생기는 여러 상황에서 쉽게 출혈이 발생하게 됩니다. 출혈의 양이나 위치, 출혈에 따른 2차적 뇌수종의 증가에 따라 예후가 다르며, 출혈이 소량이거나 뇌실 내에만 국한된 경우에는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뇌실 내 출혈의 위험이 있는 모든 미숙아는 주기적으로 뇌 초음파를 시행하게 됩니다.

2. 미숙아 동맥관 개존증

동맥관은 출생 전 태반과 태아사이의 혈류 순환을 위해 대동맥과 폐동맥 사이에 연결되어 있는 혈관을 말합니다. 이는 출생 후 자연적으로 막혀야 하나, 미숙아인 경우,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동맥관이 잘 닫히지 않거나 늦게 닫히게 되면서 폐 혈류의 과도한 증가로 인한 호흡 부전 및 심부전 등 여러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미숙아 동맥관 개존증으로 인한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 이차적으로 뇌출혈이나 신부전, 괴사성 장염등의 합병증의 위험도 높아집니다. 동맥관 개존증이 의심되는 경우, 심장초음파를 통해 동맥관을 확인할 수 있으며, 의미 있는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 약물치료나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3. 기관지폐이형성증

출생 후 4주 이상 산소를 포함한 호흡보조가 필요한 경우 진단하게 됩니다. 과거 이차적인 고농도 산소치료 및 장기간 인공호흡기 치료로 인한 폐 손상이 주요 원인이었으나, 최근 재태 주수가 어려지면서 발달이 미숙한 폐의 혈관과 폐포의 발달 지연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질환이 심한 경우 인공호흡기 기간 및 산소치료기간을 줄이기 위한 제한적 스테로이드 치료가 필요할 수 있으며, 침습적 인공호흡기의 조기 이탈이 중요합니다. 질환에 대한 치료는 충분한 영양공급이 매우 중요하며 감염 예방을 위한 보조적 치료가 필요합니다.

4. 괴사성 장염

주로 미숙아에서 장 점막에 괴사가 발생하는 질환으로 위험요인은 미숙아 자체, 수유 종류와 방법, 저산소증, 세균 감염 등이 있습니다. 신생아집중치료실 입원 환자의 약 5%정도에서 발생합니다. 소화가 되지 않고 배가 부르는 증상으로 시작되며, 미숙아나 신생아의 경우 정상적으로 소화 장애가 있을 수 있어 감별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경증의 경우, 복부팽만과 함께 혈변 등의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고, 중증의 경우 복수가 차거나 장의 염증으로 인한 장 천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사망에 이르기도 합니다. 단순 복부 촬영 상 장벽 내 공기가 보이는 경우 진단할 수 있으며, 초음파 검사가 진단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치료는 중증도에 따라 약 1-2주간의 금식 및 항생제 투여가 필요할 수 있으며 약물치료에도 경과가 나빠지거나, 중증으로 진행된 경우 외과적 장 절제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5. 미숙아 망막증

망막은 눈에 비친 영상을 뇌로 전달하는 기능을 담당하고 있으며 이 부분에 혈액을 공급하기 위한 혈관이 자라나가 완성되는 시기는 약 40-44주경입니다. 하지만 미숙아로 태어난 아기는 혈관의 정상적 발달 과정에 문제가 있어 출생 후에도 혈관 생성이 지속되며 그 결과 섬유혈관성 조직의 성장, 눈 속 출혈 및 망막 박리 등이 생길 수 있으며 박리가 생기게 되면 시력장애가 올 수 있습니다. 미숙아 망막증의 가장 위험 요인은 미숙아로 태어난 것이며, 재태 주수가 어릴수록, 출생 체중이 작을수록 그 위험도가 커집니다. 미숙아 망막증은 출생 후 4주, 혹은 재태 주수 31-32주 경 검사를 시작하게 되며, 검진 결과에 따라 1-2주 마다 추적관찰을 하게 됩니다. 미숙아 망막증 1-2기인 경우 대개 자연히 좋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3기이거나 진행속도가 빠른 경우 비정상적인 혈관을 막아주기 위해 레이저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너무 심한 미숙아 망막증인 경우 치료에도 불구하고 시력을 담당하는 황반의 편위나, 망막박리가 발생하게 될 수 있으며 실명할 수도 있습니다.

6. 뇌실 주위 백질 연화증

뇌실 주위 백질 부분은 미숙아의 허혈성 저산소증이 발생하였을 때 가장 쉽게 손상 받는 부위로, 출생 후 감염, 괴사성 장염, 및 다른 원인에 의한 저혈압이나 쇼크가 발생하였을 때 손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출생 후 특별한 문제가 없었더라고, 출생 전, 주산기 과정 중의 태아의 지속적 저산소증 노출이나, 감염, 염증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머리 초음파를 시행하여 발견할 수 있으며, 뇌 자기공명영상 (MRI)를 시행하여 병변과 위치 정도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백질연화증의 정도와 위치에 따라 신경학적 예후가 달라질 수 있으며, 이후 발달 과정 중 주로 운동 발달장애, 뇌성마비 등이 동반됩니다. 하지만 병변이 심할 경우, 정신지체, 청력 및 시력 손실, 학습장애등과 같은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