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점막이 다양한 원인물질에 대하여 과민반응을 나타내는 알레르기질환의 하나입니다. 알레르기비염은 비부비동염(축농증), 코 물혹, 중이염, 수면장애, 천식 등을 유발할 수 있고 특히 소아에서는 만성적인 코막힘과 구강호흡으로 인해 안면 골발육 이상과 치아 부정교합 등이 발생됩니다.
알레르기비염의 발생에는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이 함께 작용하며 스트레스자극에도 영향을 받게 됩니다. 집먼지진드기나 꽃가루, 곰팡이와 같이 알레르기유발물질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며 대기오염이나 담배연기와 같은 자극에 의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연속적이며 발작적인 재채기, 계속 흘러내리는 맑은 콧물, 코가려움증, 코막힘, 눈이나 코 주위의 가려움증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그 외에도 눈, 입천장, 목안이 가렵거나 아플 수 있고 눈물과 두통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냄새를 잘 못 맡게 되거나 코피(저절로, 혹은 코를 후벼서)가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알레르기비염은 특징적인 증상과 특이항원에 대한 면역글로불린의 존재여부를 검사하여 연관성을 고려하여 진단합니다. 원인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집먼지진드기, 고양이, 개, 꽃가루, 곰팡이, 바퀴벌레 등의 알레르겐을 포함하여 피부단자시험을 할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피부단자시험이 힘든 경우에는 혈액검사로 알레르겐에 특이적인 면역글로불린E를 측정하기도 합니다.
집먼지진드기가 없는 깨끗한 침실을 위하여 침구류는 일주일에 한번씩 55℃ 이상의 뜨거운 물로 세탁해야 합니다. 카펫은 되도록 사용하지 않도록 합니다.청소할 때는 HEPA(high efficiency particulate air) 필터가 장착된 진공청소기를 사용합니다. 집안을 자주 청소하고 집먼지진드기에 과민한 사람은 청소 직후에는 방안에 있지 않도록 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아도 미세 먼제들이 공기 중에 떠다니고 있습니다. 실내온도는 18~21℃ 정도를 유지하며 습도는 40~50%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좋으며 적절한 시간마다 환기를 합니다.
약물은 항히스타민제, 비강분무제, 스테로이드, 비충혈제거제 등이 있으며 꾸준하고 올바른 방법으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면역요법은 환자의 원인 알레르겐을 낮은 농도부터 소량씩 피하주사 또는 설하경구복용을 반복하여 원인 알레르겐에 대한 감수성을 약화시켜 증상의 호전을 유도하는 치료방법입니다.
비강에 대한 수술은 알레르기비염의 주된 치료법은 아니지만 보조요법으로서 코막힘을 완화하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코막힘 개선 수술은 약물 치료 및 보존적 치료에 반응이 없거나 적은 경우에 고려할 수 있습니다. 수술 후에도 꾸준한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수술 후 철저한 회피요법을 시행하고 항원에 대한 추적관찰로 알레르기비염의 재발을 막아야 합니다.
알레르기비염이 발생하는 코 점막과 천식이 발생하는 기도 점막은 해부학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조사 결과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으나 많게는 천식환자의 80%에서 알레르기비염이 동반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천식 치료를 잘 받고 있는데도 호흡곤란, 발작적 기침, 쳔명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알레르기비염의 가능성을 생각하고 알레르기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혈관수축제는 일주일 이상 장기적으로 분무하면 안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