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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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내시경적 점막 절제술이란?

위장관 벽의 구조는 점막, 점막하층, 근육층, 장간막층 4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일반적으로 위암이나 위암전구단계는 점막에서 발생한다. 내시경적 점막절제술이란 점막에 생긴 전암성 병변이나 표재성 암을 제거하는 시술을 일컫는다.

위장관 점막병소의 내시경적 치료법은 크게 조직파괴법과 조직절제법이 있는데 조직파괴법은 비교적 시술이 간단하고 합병증의 발생률도 낮으나 조직을 회수하지 못하므로 병소에 대한 치료가 적절한지를 평가할 수 없는 단점이 있다. 반면 내시경적 점막절제술(endoscopic mucosal resection; EMR)로 통칭되는 조직절제법은 내시경적 치료를 통하여 절제한 조직을 회수하고 이를 병리학적으로 자세히 검토하여 치료의 결과를 정확히 평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대부분의 위장관 점막 병소에 대한 일차적인 내시경적 치료법으로서 내시경적 점막절제술이 이용되고 있다.

점막절제술에는 몇가지 방법이 있으나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법은 절제하고자 하는 부위를 표시하고, 병변이 있는 부위와 하부의 근육층을 분리하기 위해서 점막하에 생리식염수 등을 주입하여 병변을 들어올린 후 올가미를 이용하여 병변을 절개하는 방법이다. 내시경적 점막절제술에는 다양한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으나 출혈과 천공이 임상적으로 가장 문제가 된다. 대부분의 경미한 출혈은 내시경적 치료로 조절할 수 있으나 출혈량이 많은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반면 천공은 과거에는 대부분 수술로 치료하였으나 최근 작은 천공에 대해서는 클립을 이용한 내시경적 봉합, 위비관, 항생제 등을 이용하여 수술을 시행하지 않고 치료하기도 한다.

내시경적 점막절제술의 적응증

내시경적 점막절제술의 가장 대표적인 적응증은 조기위암과 선종의 치료이다. 이외에 다양한 점막의 증식성 병소가 적응증이 되며, 드물게는 조직검사만으로 정확한 병리학적 진단이 어려운 병소에 대하여 보다 많은 조직을 얻기 위한 진단적 목적으로 내시경적 점막절제술을 시행할 수 있다.

치료목적의 내시경적 점막절제술을 시행하기 위해서는 병변의 완전절제의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조기위암이 아닌 다른 병소에 대해서는 크기와 무관하게 절제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되는 경우 내시경적 점막절제술을 시도할 수 있다. 그러나 조기위암의 근치적 치료를 목적으로 내시경적 점막절제술을 하는 경우에는 근치적 완전절제가 가능한지 여부에 대한 자세한 검토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인정되는 조기위암의 내시경적 점막절제술에 의해 치유가 인정되는 조건으로는 1) 조직학적으로 분화형(well-differentiated 혹은 moderately differentiated 형)일 것, 2) 육안적으로 궤양이 없으며, 3) 융기형 병변인 경우 2cm 미만이고 함몰형인 경우 1cm 미만인 경우이다. 그리고 위암 전구단계인 이형성(dysplasia)은 위암으로 진행될 확률이 높을 뿐 아니라 이미 위암이 동반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추적 관찰보다는 위점막절제술에 의한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내시경적 점막절제술의 금기증

내시경적 점막절제술은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고, 일부의 합병증은 수술적 치료를 요한다. 따라서 전신마취하의 개복수술에 대한 절대적인 금기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서 내시경적 점막절제술은 금기이다. 중증의 출혈성 경향을 가진 환자에서도 내시경적 점막절제술을 피하는 것이 좋다. 내시경적 점막절제술 후 국소재발의 예가 적지 않고 이러한 환자에서 수술을 시행함으로써 치료가 가능한 경우가 많으므로 내시경적 점막절제술 후 지속적인 추적관찰이 가능하지 않는 경우는 상대적인 금기증으로 여겨진다.또한 다른 장기의 중요 질환으로 환자의 예상되는 생존기간이 짧은 경우와 고령, 전신질환 등으로 전신마취하의 개복수술의 위험성이 높은 환자는 내시경적 점막절제술의 상대적인 금기증이긴 하기만 환자 개개인에 따라 내시경적 점막절제술이 선택적으로 시도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