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학교병원 혈액종양내과

항암화학요법

Home > 항암화학요법 > 항암화학요법의 부작용

항암화학요법의 부작용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항암화학요법의 부작용은 개인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심할 수도 있지만 거의 겪지 않을 수도 있고, 이번에 겪는 부작용과 다음에 겪는 부작용이 다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부작용은 일시적이며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하고, 발생하였을 때 적절히 대처하면 부작용으로 인한 고통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전통적인 항암제인 세포독성항암제는 종양세포와 정상세포간의 자라는 속도의 차이를 이용해서 치료효과를 얻습니다. 종양세포는 정상세포에 비해 수배~수백 배 빨리 자라는 특성이 있으며, 항암제는 세포의 성장과 분열을 억제하기 때문에 우리 체내로 항암제가 주입되면 정상세포보다 빨리 자라는 암세포가 주로 죽게 됩니다. 이런 특성을 이용해 정상세포의 손상은 최소화하면서 종양세포만을 선택적으로 죽이게 됩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종양세포만큼이나 빠른 성장속도를 보이는 혈액세포, 모근세포, 점막세포, 생식세포 등도 손상되면서 골수기능 저하 (백혈구/적혈구/혈소판 감소), 탈모, 구내염, 설사, 불임 등의 특징적인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일시적인 골수기능 저하에 따른 백혈구 감소증은 가장 주의해야 할 부작용입니다. 보통 항암제 투여 1-2주 후 수치가 가장 감소하였다가 수일에 걸쳐 저절로 회복됩니다. 백혈구는 몸의 면역 기능 (감염을 유발하는 섹균 등과 싸워 우리 몸을 보호하는 역할)에 중요한데 백혈구 수치가 감소할 경우 입안, 피부, 폐, 요로, 항문 등에 감염이 발생하여 열이 날 수 있습니다. 백혈구 감소증이 발생하여도 감염 없이 지나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너무 걱정하실 필요는 없지만 열이 나는 경우는 보통 때와는 달리 위험할 수 있으므로 38도 이상의 열이 발생하여 1시간 이상 지속할 경우 반드시 응급실을 방문하셔서 항생제 등 적적한 처방을 받으셔야 합니다. 백혈구 감소증이 발생하는 시기에는 위생과 청결에 유의하고 불특정 다수의 사람이 많이 모여 있는 장소는 피하여 최대한 감염을 예방하려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항암제의 가장 흔한 부작용으로는 메스꺼움과 구토가 있습니다. 이는 항암제가 구토를 유발하는 뇌의 특정 부위를 자극하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최근에는 구토를 유발하지 않는 약제도 많으며 다양한 구토억제제가 개발되어 예전에 비해 구토의 정도가 많이 완화되었습니다.

식욕저하, 피로, 항암제 주입 시 과민 반응, 손발저림 (말초신경염), 피부 발진, 손톱/발톱 주위 염증 등도 항암제의 종류에 따라 비교적 흔히 볼 수 있는 부작용입니다.

비교적 흔하고 공통적인 부작용 외에도 항암제에 따라 심장 기능 저하, 신장 기능 저하, 폐 섬유화 등을 초래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드물게 일어나는 현상들이지만 담당 의사의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하며, 의심되는 증상이 발생할 경우 의료진과 상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