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학교병원 호흡기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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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폐암이란

암이란 몸 속의 정상적인 세포가 돌연변이를 일으켜 발생한 이상세포(암세포)들의 집단입니다. 암세포는 인간의 몸에 갖추어져 있는 정상적인 조절 기구의 통제에서 벗어나, 무질서하게 증식합니다. 또한, 다른 장기(정상 조직)로 전이되어 증식을 반복하고, 결국 그 장기(조직)의 기능을 훼손시켜 버립니다.

암이 발생한 신체 장기의 위치에 따라 간암, 위암, 자궁암 등등으로 불리며 폐에 발생한 암을 폐암이라고 하고 정확하게는 원발성(폐에서 시작된) 폐암이라고 부릅니다. 즉, 기관지, 세기관지, 폐포 등의 폐조직에서 발생한 암을 말하게 됩니다. 이에 반해, 예를 들어 유방암, 간암등 다른 장기에서 발생하여 폐로 전이된 경우는 전이성 폐암이라고 부르며 원발성 폐암과는 달리 취급하게 됩니다.


폐암의 원인

가장 최근의 통계청 사망원인 자료에 의하면, 폐암은 암 연관 사망률 1위를 차지하는 암종이며, 전체 암 사망자의 20% 이상을 차지하고, 그 비율이 매년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폐암의 가장 확실하고 강력한 원인은 담배입니다. 폐암 환자 중 흡연을 하시는 분이 80% 이상이며,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폐암 위험이 10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루 평균 한 갑의 담배를 1년 동안 피웠을 때 1갑년이라고 하는데, 흡연 갑년 수가 올라갈수록 폐암 위험이 비례해서 증가합니다. 많이 피우고 오래 피울수록 위험이 높아지게 되는 셈입니다.

하지만 폐암 중 10-20%는 흡연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아시아 지역의 폐암 발병 특징은 서양에 비해 비흡연자 폐암 비율이 높아 전체 폐암의 20%를 상회하고, 특히 여성에서 발생하는 폐암의 경우 전체 폐암 환자의 80% 이상이 비흡연자입니다. 폐암의 주요 발병 원인으로는 흡연과 고령화가 지목되고 있으며, 대기오염이나 기름을 사용하는 요리를 할 때 노출되는 가스분진 등과 상관관계가 있다는 보고들이 있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잠재적 위험인자들이 여전히 존재합니다. 특히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 중인 우리나라에서 특히 앞으로 폐암으로 인한 보건 문제는 더욱 부각될 것입니다.

암종별사망자수 남자
암종별사망자수 여자

폐암의 증상

처음 폐암이 시작될 때는 대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서 병원을 잘 찾게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암의 크기가 커지고 진행되면서 증상이 나타나게 되고, 이때 병원을 찾아와 진단을 받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면, 좀처럼 낫지 않는 기침이나 가슴통증, 호흡시의 쌕쌕 거리는 소리(천명), 숨이 차는 현상, 피 섞인 가래, 목이 쉬는 것, 얼굴이나 목의 부종 등의 증상이 종양의 위치에 따라서 생길 수가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은 폐암 특유의 것이 아니고 폐결핵, 기관지확장증, 기관지염 등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섣불리 판단하여 불안해하지 말고 전문의를 찾아가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모든 폐암이 증상을 동반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반드시 조기 검진, 정기 검진 등을 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폐암의 예방과 조기검진

금연은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폐암의 예방법이며, 균형 잡힌 식이요법과 식생활이 암의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폐암의 발병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에 속하는 사람(높은 흡연력, 암에 대한 가족력이 있는 사람, 석면과 관련된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 등)은 폐암 정기검진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미리 점검하는 것이 폐암의 중요한 예방법 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대부분의 암이 그러하듯이 폐암도 조기에 진단할수록 그 치료 결과가 좋기 때문입니다. 현재 폐암의 조기 발견 및 생존율 향상이 입증된 검사는 저선량 흉부 CT 검진이 유일합니다. 권고하는 검사대상과 검사 주기는 현재 국가마다 정책적인 차이가 있고, 우리나라의 경우 54세에서 74세 사이, 30갑년 이상의 흡연력이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2년마다 한번 저선량 흉부 CT를 촬영하는 국가폐암검진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폐암의 종류

비소세포암(Non-small cell carcinoma)

  • 편평상피세포암 (Squamous cell carcinoma)

    폐암 중 폐 중심부에 주로 발생하며 흡연과 관련이 가장 많은 암종입니다. 암 조직이 기관지를 막게 되므로 폐렴이나 피 섞인 기침이 나타나게 됩니다. 선암에 비해 상대적으로 신체 다른 부분으로의 전이는 적은 편입니다.

  • 선암 (Adenocarcinoma)

    폐의 주변부에서 주로 발견되는 폐암의 형태로 최근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암종 입니다. 여성에서나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에게서 주로 발병하며, 전이가 잘 되는 암으로 림프절 이외에도 간, 뇌, 뼈, 그리고 부신 등에 전이가 됩니다.

  • 대세포암 (Large-cell carcinoma)

    전체 폐암의 4~10%를 차지하며, 폐 표면에서 주로 발생합니다. 이 암세포는 빠르게 증식하며, 전이되는 속도가 빠른 경향도 있어서 다른 분화된 비소세포암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예후가 나쁜 편에 속합니다.

소세포암(Small cell carcinoma)

전체 폐암 환자의 약 15~30%를 차지하며,주로 기도(기관지나 세기관지) 에서 처음 발병합니다. 소세포암은 대개 기관의 표면이나 선을 따라 생성 되어, 대부분(4/5) 폐 중앙부에 생기고, 나머지(1/5)는 말초에 생깁니다.
전반적으로 악성도가 강해서 림프계통이나 혈액순환을 통해 조기에 전이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소세포 폐암세포는 급속히 성장하고 대개는 작고, 동그란 형태로 자라는데, 그 모양을 본떠 “귀리 세포(oat cell)”라고도 합니다.

기타

불규칙 형태로 여러 가지가 있는데, 전체 폐암의 1% 미만으로 발생하는 거대세포암(giant-cell carcinoma)은 주로 말초에서 큰 종괴로 나타나며, 악성도가 심해서 빨리 진행됩니다. 이 외에도 폐에 원발성으로 발생하는 육종 (sarcoma)가 있으며, 흔하지 않지만 여러 종류의 다른 세포형태의 폐암이 있습니다.

폐암의 진단

  • 흉부 X-선 촬영 검사

    폐암 뿐만 아니라 모든 호흡기질환에서 가장 기초가 되는 영상검사입니다. 간단하고 쉽게 폐에 혹이 생겼는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작은 종양의 경우 잘 검출되지 않는 경우가 있으며, 종양의 크기와 형태, 그리고 그 위치까지 정확히 판단하려면 전산화단층촬영(CT scan)이나 자기공명영상검사(MRI)를 이용해야 합니다.

  • 전산화 단층촬영 검사 (CT)

    이 검사는 X-선 검사보다 폐나 임파절 그리고 다른 기관에 대한 해상도가 높기 때문에, 원발성(폐에서 시작된)폐암인지, 또는 다른 기관으로부터 전이된 암인지를 판단하는데 중요한 단서가 되며 암의 크기와 위치, 진행 정도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 양전자단층촬영 검사 (PET)

    이 검사는 암세포가 좋아하는 (암 세포 생존에 필수적인) 포도당과 방사선 동위원소인 불소화합물을 만들어 체내에 주입, 이를 암세포가 대사하게 하고 전신 촬영을 하여 암세포를 역으로 찾아내는 획기적인 암 진단 방법입니다. 전신 PET는 폐암뿐만 아니라 다른 장기의 암을 진단하고 전신의 암전이 여부등을 평가하는데 유용하게 사용됩니다.

  • 기관지내시경경 검사(Bronchoscopy)

    폐암이 의심되는 환자에게 기관지경검사를 시행하여 의심되는 조직을 떼어내거나(생검), 암이 의심되는 기관지에 세척이나 솔질로 표본을 채취하여 현미경 검사를 통해 암세포를 확인합니다. 최근에는 최신 영상 기술이 접목된 진단내시경 기술도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또한 이 검사를 통해 폐암의 병기(병의 진행 상태)를 확인할 수 있어 치료계획 수립에 도움을 줍니다. 최근에는 초음파기관지내시경(EBUS)을 이용하여 가슴안의 임파절을 생검함으로써 암의 진행 병기를 확인할 수 있는 검사로 널리 이용되고 있습니다.

  • 종격동경 검사 (Mediastinoscopy)

    종격동 임파절에 암세포의 전이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검사법으로, 전신 마취 후 기관지 주위의 임파절을 생검하여 현재 암의 진행 병기를 구분할 수 있어, 치료 계획 수립에 도움을 줍니다.

  • 세침흡입 생검 (Transthoracic Needle biopsy)

    이 검사는 몸의 바깥에서 폐 안으로 긴 침을 찔러 넣어 폐암이 의심되는 병변에서 약간의 조직을 떼어내어서 현미경 검사를 통해 암세포를 확인합니다.

  • 수술적 생검 (Surgical biopsy)

    조직진단을 위한 목적으로 외과적 생검을 시행하기도 하는데, 수술을 통해 떼어낸 조직으로 조직검사를 통해 암세포를 확인하며, 진단 및 치료가 한번의 수술로 이루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폐암의 진행정도

비소세포암은 진행 정도에 따라 1기에서 4기까지로 분류됩니다. (병기)

  • 병기 (1기) - 암은 단지 폐에만 존재. 임파절로 전이되지 않은 상태
  • 병기 (2기) - 암이 근처 임파절까지만 전이된 상태
  • 병기 (3기) - 암이 종격동 또는 반대쪽 임파절까지 전이된 상태
  • 병기 (4기) - 가장 진행된 폐암 상태
병기 치료법(비소세포암)
1기 외과적 종양 제거 수술
2기 외과적 종양 제거 수술, 수술 후 항암화학요법
3A기 외과적 종양 제거 수술 수술 전 혹은 후에 항암화학요법과 방사선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3B기 항암화학요법 혹은 방사선치료, 또는 병행 치료한다. 드물게 수술 요법이 가능하다.
4기 항암화학요법 혹은 방사선치료, 또는 병행 치료한다.


폐암의 수술적 치료

사람의 폐는 좌우 각각 한 덩어리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우측은 상,중,하, 좌측은 상,하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이를 의학적으로 각각 엽(lobe)이라고 부릅니다. 폐암의 수술은 일반적으로 이러한 엽 단위의 절제를 원칙으로 합니다. 폐 수술시에는 수술하는 쪽의 흉곽 임파절 청소술(가슴안의 임파절을 절제하는 수술)을 같이 시행하게 되는데 이는 육안적으로 확인되지 않는 임파절로의 미세전이까지 제거하기 위함입니다.
폐 수술의 종류는 절제하는 정도와 범위에 따라 아래와 같이 분류됩니다.

전폐절제술 (Pneumonectomy)

폐암이 한쪽 폐 전체로 퍼져 있다고 생각되면, 전폐엽절제술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한쪽 폐 전부를 절제하고도 숨을 쉬기에 힘들지 않을까 걱정하는데, 남은 한 쪽 폐만으로도 충분히 호흡할 수 있고, 수술 전 이에 대한 폐 기능 평가를 시행한 후 수술을 진행하게 됩니다.

폐엽절제술(Lobectomy)

엽절제술이란, 폐의 한 엽을 제거하는 수술법입니다. 이 수술은 암이 폐의 한 엽에 국한되어 있을 때 시행할 수 있는 수술이며 현재 폐암의 표준 수술입니다.

쐐기절제술(Wedge resection), 구역절제술(Segmentectomy)

쐐기절제술은 암이 매우 작은 부분에 국한되어 있을 때 제거하는 수술법이고, 구역절제술은 쐐기절제술을 시행하기에는 크기가 조금 큰 암이 있을 때 시행하는 수술법입니다. 이러한 수술은 폐암이 아주 초기일 경우이거나, 호흡기능력이 충분하지 않아 폐엽절제술이 불가능한 경우에 선택적으로 시행합니다.

항암화학요법

항암화학요법이란

항암화학요법은 수술, 방사선요법과 함께 암치료의 삼대 방법 중 하나로 항암제를 이용한 치료법을 말합니다. 흔히 ‘항암치료’라 말하기도 합니다. 혈관으로 주입된 항암제는 혈관을 따라 전신을 순환하며 암세포를 죽이게 됩니다. 전통적인 항암제는 ‘세포독성 항암제’로서 빠르게 분열하는 세포를 공격하여 분열에 의한 세포 증식을 차단하는 역할을 합니다. 성인의 몸에는 암세포 외에도 혈구세포, 점막세포, 생식세포 등 빠르게 분열하는 세포들이 일부 있는데 세포독성 항암제를 사용하게 되면 이러한 세포들도 손상되어 특징적인 부작용들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암세포에 주로 있는 특정 ‘단백질 (=표적)’을 공격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비교적 적은 표적치료제도 등장하여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항암제는 보통 두 세가지 약제를 함께 사용하는 복합항암화학요법이 많이 사용되나 경우에 따라 한 가지 약제를 단독으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전통적인 주사 항암제의 경우 3-4주 간격을 1주기로 하여 4-6주기 시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항암제는 암의 종류와 병기에 따라 사용 목적 및 사용 약제의 종류가 다릅니다. 폐암의 가장 흔한 종류인 비소세포폐암과 그 다음으로 흔한 소세포폐암의 경우 많이 사용되는 약제가 서로 다릅니다. 또 병기에 따라 초기 환자에서는 수술 또는 방사선요법 전후에 완치율을 높이기 위해 추가적으로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할 수 있으며 (보조항암화학요법), 진행성 폐암환자에서는 항암화학요법이 표준 치료가 됩니다. 의사들은 폐암의 종류, 병기, 환자의 전신상태, 나이, 지병 등을 고려하여 항암제를 처방합니다. 특히 폐암조직의 유전자 검사를 통해서 표적 치료제가 잘 듣는 암종으로 밝혀질 경우 표적치료제를 근간으로 하는 항암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유리한 경우가 많습니다.

비소세포폐암의 항암화학요법

비소세포폐암의 경우 1-2기에서는 수술적 치료가 표준이며 2기 환자의 경우 수술 후 재발을 막기 위해 보조항암화학요법을 4주기 시행합니다. 1A기의 경우 보조항암화학요법이 필요하지 않으며 1B기의 경우 크기가 크거나 나쁜 예후 인자가 있는 경우 등에 보조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국소진행성 질환인 3기 환자의 경우 호흡기내과, 흉부외과, 방사선종양학과, 혈액종양내과, 영상의학과 의료진의 적극적인 협진이 중요하며 환자의 상태에 따라 ‘수술 + 항암화학요법 +/- 방사선요법’, ‘동시방사선항암화학요법 (방사선 치료와 항암화학요법을 동시에 시행하는 방법) +/- 수술’, ‘선행항암화학요법 + 수술’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최선의 치료를 모색합니다.

다른 장기로의 원격전이가 있는 4기 환자나 적극적인 국소치료가 불가능한 3기 환자의 경우 수명연장 및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항암화학요법을 표준치료로 시행합니다. 적극적인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하더라도 아직까지 전이성 또는 재발성 폐암을 완치시킬수는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또, 항암제에 대한 반응이 부족할 경우 초기에 악화를 경험하게 되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치료제의 발달로 암을 효과적으로 조절하며 지내시는 분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전반적인 기대여명도 계속 증가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환자마다 언제 어떤 증상이 발생할지는 모두 다르지만 폐암의 경과 중 호흡곤란, 통증 등 병의 진행으로 인한 증상으로 고통을 받게 되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또한 전이부위 (신경계, 뼈, 간, 다른 쪽 폐 등)가 어딘가에 따라서 다양한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항암제뿐 아니라 진통제 및 보조약제, 여러 종류의 완화적 시술, 완화적 방사선요법 등을 통해 상당 부분의 증상을 조절하여 환자 분의 고통을 덜어드릴 수 있으므로 괴로운 증상을 항상 의료진에 알리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소세포폐암의 항암화학요법

소세포폐암은 전체 폐암의 15-20%를 차지하는 질환으로 점차 그 빈도가 감소하고 있습니다. 소세포폐암은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수술을 시행하지 않으며 항암화학요법과 방사선요법의 병합요법이 표준치료인 ‘제한기’와 원격전이가 있어 항암화학요법만 시행하는 ‘확장기’로 나눕니다.

제한기의 경우 3주 간격으로 에토포사이드, 씨스플라틴 (또는 카보플라틴) 2제 병합요법을 4-6주기 시행하며 중간에 동시방사선요법을 한달 내외로 시행하게 됩니다. 치료 종료 후 반응이 좋을 경우 중추신경계 재발을 예방하기 위한 뇌방사선치료를 1-2주간 추가로 시행합니다. 반응이 부족하거나 6개월 이내에 재발하는 경우 이리노테칸, 토포테칸, CAV (싸이클로포스파마이드, 독소루비신, 빈크리스틴), 파클리탁셀 등의 약제를 고려해볼 수 있으며, 6개월 이상 지나 재발하는 경우 원래의 약제를 다시 사용해볼 수 있습니다.

확장기의 경우 3주 간격으로 에토포사이드 또는 이리노테칸에 씨스플라틴 (또는 카보플라틴)을 병합하여 2제 요법을 시행합니다. 총 6주기 간 시행하게 되고 반응이 좋을 경우 뇌전이가 없더라도 뇌방사선치료를 예방적으로 시행할 수 있습니다. 소세포폐암에서도 다양한 표적치료제가 연구되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표준치료를 대체하거나 보완할 만한 약제는 나와 있지 않은 상태입니다.

항암화학요법의 부작용과 대처법

항암화학요법 후 경험하게 되는 부작용은 예전에 비해 예방 및 완화가 가능한 경우가 많아 미리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또한 최근에 사용되는 약제들은 부작용이 비교적 심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개인에 따라 여러 가지 부작용을 경험할 수도 있으므로 생길 수 있는 부작용을 어느 정도 미리 알고 대처하시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먼저 세포독성항암제를 투여 받게 되면 처음 수일간 오심 (메스꺼움), 구토, 식욕저하, 위장기능장애, 기운 없음 등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구토억제제가 발달하여 예전처럼 심한 오심, 구토를 경험하는 환자는 크게 감소하여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만 오심, 구토가 생각보다 심할 경우 언제든 담당의료진과 상의하여 추가적인 구토억제제 등을 처방 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환기가 잘되는 곳에서 조금씩 자주 드시고, 너무 기름진 음식은 피하며 식사 후에 바로 눕지 않는 등의 조치로도 오심, 구토를 어느 정도 줄여줄 수 있습니다. 오심, 구토는 심하지 않더라도 식욕저하나 소화불량, 설사, 변비 등 위장기능 장애가 동반될 수 있는데 필요시 증상에 따라 식욕촉진제, 소화제, 지사제, 변비약 등을 드시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기운이 없는 증상은 억지로 이겨내려 하실 필요는 없으며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 호전되므로 편안한 마음으로 쉬면서 기다리시면 됩니다.

다음으로 세포독성항암제 사용에 의해 정상세포 중 빨리 분열하는 세포들이 손상되어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 들이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암세포 외에도 점막세포, 모근세포, 혈구세포, 생식세포 등이 빨리 분열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 부작용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입안부터 항문까지의 점막세포가 손상될 경우 입안이나 목이 헐어 통증을 느끼거나, 장이 헐어 설사를 하는 등의 점막염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점막염이 있을 경우 부드러운 음식을 드시고, 자극적이거나 마른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글을 이용하여 입안을 헹구어 주면 통증도 감소시킬 수 있고 염증이 생기는 것도 예방해 줄 수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 의료진과 상의하여 진통제를 드시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설사가 지속될 경우 미리 처방 받은 지사제를 드실 수 있으며 지사제를 드셔도 설사가 하루 이상 지속되거나 입이 마르는 탈수 증상이 있을 경우, 복통이나 발열이 동반될 경우 의료진에게 알리셔야 합니다.

모근세포가 손상될 경우 탈모가 일어나게 되며 보통 첫 치료 후 2-3주 지나 발생합니다. 전통적인 주사제들은 대부분 탈모가 많이 일어나지만 젬시타빈, 알림타 및 표적치료제들의 경우 탈모가 거의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혈구세포에는 백혈구, 적혈구 등이 있는데 항암제의 가장 중요한 부작용은 항암치료 후 백혈구가 감소하면서 감염의 위험이 높아지는 것입니다. 보통 치료 1-2주 후에 백혈구 (특히, 면역과 관련된 호중구) 수치가 감소하는데 이 시기에 오한이 들면서 38도 이상의 체온을 보이면 응급실을 방문해야 합니다. 백혈구 외에도 적혈구, 혈소판이 감소하여 빈혈, 출혈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심한 증상을 일으킬 정도의 빈혈, 혈소판 감소증 등은 흔하지 않습니다. 폐암 환자의 경우 다른 암환자에 비해 암 자체로 인해 폐렴, 객혈의 위험이 높고 백혈구 감소증, 혈소판 감소증 등에 의해 악화될 우려가 있으므로 발열, 출혈 등이 있을 경우 응급실을 방문하시거나 즉시 의료진과 상의하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최근에 많이 개발되고 사용되는 표적치료제는 이전의 약제에 비해서 부작용이 덜한 편이나, 약제별로 고유의 특수한 부작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본인이 처방받은 약제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미리 숙지해 두시는게 중요합니다. 특히 최근에 많이 사용되는 면역항암제의 경우 기존의 항암제와는 다른 양상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면역반응으로 인해 촉발되는 폐렴입니다.

방사선치료

방사선요법이란

방사선은 눈에 보이지도 않고 손으로 만질 수도 없는 에너지로서, 우리가 폐 엑스레이 사진을 촬영할 때 아무런 느낌이 없는 것처럼, 실제 방사선 치료를 받는 순간에는 아무런 감각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다만, 치료에 사용되는 방사선은 진단에 사용되는 방사선에 비해 고 에너지의 방사선으로, 종양세포를 파괴하여 암을 치료하는 것입니다.

폐암치료에 있어서 방사선 치료는 완치 목적의 일차적 치료 방법으로 사용되거나 수술 전후의 보조요법, 또는 수술 후 국소 재발 시의 치료에 이용되며, 항암제와 함께 사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외에도 원격전이가 있는 4기에서도 전이된 부위에 따른 통증 완화, 암에 의한 기도/기관지 폐쇄에 의한 호흡 곤란, 출혈 등이 있는 경우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매일 치료에 소요되는 시간은 10-15분 내외이고,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주5회 시행됩니다. 전체 치료에 소요되는 기간은 암의 종류, 치료를 하는 목적과 환자 상태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데, 대략 한 달 반 정도가 소요되며 전이된 부위에 대한 고식적인 치료를 하는 경우에는 2-3주 정도로 더 짧게 소요되는 것이 보통입니다. 최근에는 수술이 어려운 국소 병기의 폐암 환자에서 4-5일에 걸쳐 국소적인 방사선치료를 짧고 강하게 시행하는 정위체부 방사선치료 (SBRT)도 많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치료과정

방사선 치료의 과정을 살펴 보면, 방사선 치료의 필요성에 대한 전문적인 의견이 필요하게 되면 임상 각 과에서 방사선종양학과로 진료의뢰를 하게 됩니다. 이렇게 의뢰되신 환자분은 담당 방사선종양학과 전문의의 진찰을 받은 후 방사선 치료의 시행여부와 치료일정을 결정하게 됩니다. 방사선 치료를 하기로 결정되면 실제로 방사선 치료를 시행하기 전에 정밀하고 정확한 치료를 위하여 치료계획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치료부위를 결정하기 위하여 모의치료를 시행하고 치료계획용 CT 촬영을 한 후, 3차원 컴퓨터계획을 거쳐 정확한 치료부위 및 선량을 결정합니다. 실제 치료 시 치료부위를 정확히 확인하기 위하여 피부에 잉크로 표시를 하는데 치료실에서는 피부에 표시한 선을 가지고 자세를 맞추고 치료하므로 이 선을 치료 종료 시까지 지우지 않도록 주의하셔야 합니다. 이런 방사선 치료계획은 방사선 치료의 복잡성과 경과에 따라 치료과정 중에 여러 번 시행되기도 합니다. 실제 방사선 치료 시는 모의치료 시와 같은 자세를 취하시면 됩니다. 한번 방사선 치료를 받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약 10분 내지 15분 정도이며 치료실내에는 혼자 계시게 되지만, 치료조정실에서는 여러 장비를 통해 환자분을 관찰하고 있으므로 불편하신 일이 생기게 되면 손을 이용하여 신호해 주시면 됩니다. 방사선 치료 기간 동안에는 일주일에 한차례씩 담당 전문의와 치료경과에 관한 진찰을 합니다.

방사선 치료를 받는 순간에는 통증을 비롯한 아무런 느낌이 없습니다. 하지만 매일 방사선 치료를 받게 되면 치료 시작 2-3주 경부터는 정상세포에 대한 영향으로 여러 가지 증상들이 발생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치료에 사용하는 방사선은 빛과 같이 직진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서 목표로 하는 종양의 전, 후를 지나갈 때 그 곳에 위치하는 정상세포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폐암의 경우 주변의 정상 폐 조직과, 종양의 위치에 따라 식도나 기도, 심장 등에 영향이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방사선 치료 계획 단계에서 이런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정밀한 치료계획을 세우게 되는 것입니다.

방사선 치료의 부작용

방사선 치료의 부작용은 크게 방사선 치료 중 또는 치료 직후 발생하는 급성 부작용과 방사선 치료 후 수개월이 지나서 발생하는 만성 부작용으로 구분됩니다. 급성 부작용은 치료 중이나 치료 후 한 달 정도 까지 나타날 수 있으나 대부분 원상회복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방사선 치료는 항암약물치료와 다르게 전신적인 부작용은 거의 없으나 치료를 받는 동안 우리 몸의 정상세포가 재생되는데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기 때문에 쉽게 피로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국소적인 부작용으로는 우선 주위 폐 조직의 손상으로 방사선 폐렴이 나타날 수 있는데 심하지 않은 경우는 증상이 없거나 미열이나 기침이 나타나다가 저절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으나, 증상이 심한 경우는 담당 주치의가 적절한 처방을 할 것입니다. 그 외에도 종양의 위치에 따라 치료 부위에 기도나 기관지가 일부 포함이 되는 경우는 기침, 가래가 발생할 수 있고 식도에 방사선이 들어가는 경우 식도 점막의 염증에 의한 통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주치의와 상의하여 필요 시에 적절한 처방을 받으시면 됩니다. 또한 방사선이 들어가는 부위의 피부에 방사선 피부염으로 인한 피부 홍조, 간지러움, 따가움 등이 발생할 수 있는데, 피부가 약해져 있는 상태이므로 긁거나 자극을 주어서는 안 되며, 역시 주치의와 상담 후 필요 시 적절한 처방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만성 부작용은 치료 후 수 개월에서 수 년 후에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으로 발생 가능성은 낮으나 간혹 영구적인 것도 있습니다. 방사선 폐렴, 폐 섬유화로 인한 폐 기능 저하, 드물게 식도나 기도의 협착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부작용이 모두에게서 다 나타나는 것이 아니며, 환자 개인별로 치료 부위에 포함되는 정상 장기의 범위와 방사선 양, 환자의 몸 상태에 따라 위험도가 다 다릅니다. 치료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이익이 예상되는 부작용에 비해서 훨씬 크며, 최근에는 여러 치료 기법의 발달로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주의사항

방사선 치료 중에 주의할 사항으로는, 우선 치료 계획 시에 몸에 표시해 놓은 선이 지워지지 않도록 조심해 주십시오. 부작용이 나타났을 경우의 대처는 앞서 부작용에 대해 언급한 부분을 참고하시고, 담당 주치의와 상의 후 지시에 따르십시오. 쉽게 피로해 질 수 있으니 충분한 휴식을 취하시고, 방사선 치료에 특별히 더 좋거나 나쁜 음식은 없으니 영양소가 골고루 함유된 식사를 하시면 됩니다. 다만, 식도염증이 발생했을 때는 뜨겁고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십시오. 몸에 무리가 가지 않을 정도의 모든 일상생활은 평소처럼 하시면 되며, 방사선이 몸에 남아있거나 전파되는 것이 아니므로 주변 사람과의 접촉이나 수유 등에 대해서도 전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간혹 탈모에 대해 걱정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방사선은 치료 부위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치료 부위가 머리(뇌)인 분들은 탈모가 발생할 수 있으나 폐에 방사선 치료를 받는 분들은 방사선 치료에 의해서 머리카락이 빠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