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학교병원 호흡기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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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 및 비결핵항산균 폐질환

결핵이란?

결핵은 결핵균에 의한 전염성 질환입니다. 이 균은 다른 세균에 비해 천천히 성장하며, 감염 초기에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일부 감염자는 노령이나 몸의 저항력이 약해질 때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결핵은 주로 폐에서 발병하지만, 림프절, 뼈, 신장, 장, 중추신경계 등 몸의 다른 부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1. 결핵의 발병 및 감염경로

결핵은 주로 공기를 통해 전파됩니다. 결핵 환자의 기침이나 말할 때 발생하는 미세한 가래 방울을 흡입하면 감염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감염자가 결핵으로 발병하는 것은 아닙니다. 감염 초기에는 증상이 없을 수 있으며, 특정 상황에서만 증상이 발생합니다. 환기가 잘 되는 환경과 자외선은 결핵균의 전염력을 감소시킵니다.

2. 결핵의 증상

결핵의 주요 증상으로는 기침, 가래, 미열, 식은땀, 식욕감소 및 체중감소 등이 있습니다. 초기 결핵의 경우 증상 없이 흉부 영상 소견의 이상으로 우연히 발견되기도 합니다.

3. 결핵의 진단

폐결핵의 초기 진단은 X-선 검사로 시작됩니다. 의심되는 경우, 가래 도말검사, 배양검사, 유전자 PCR 검사 등을 통하여 확진합니다. 흉부 CT나 기관지내시경 검사를 시행하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4. 결핵의 치료

결핵은 약물치료로 관리됩니다. 정해진 기간 꾸준히 약을 먹는 것이 중요합니다. 표준 치료 기간은 약 6개월이지만, 개별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약물 내성이 발생할 경우, 치료 기간과 방법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 약물 복용 초기에는 부작용이 심하므로 이 시기를 잘 참고 넘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비결핵항산균 폐질환이란?

비결핵항산균은 '결핵의 사촌' 또는 '유사결핵'이라 불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항산균'이란 막대 모양의 세균 집단 중 산을 견디는 특성을 가진 것을 지칭하는데, '결핵균'과 '나병균'을 제외한 항산균 모두가 이에 해당합니다. 현재까지 약 200여 종의 비결핵항산균이 확인되어 있습니다.
비결핵항산균에 노출된다 해도 무조건 폐질환이 발생하는 것은 아닙니다. 균이 호흡을 통해 폐로 들어와도 모든 사람에게 질병이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기침이나 가래 등의 호흡기 증상과 함께 흉부 CT에서 특정 염증 소견이 나타난다면 비결핵항산균 폐질환을 의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비결핵항산균 폐질환의 확진은 호흡기 및 전신 증상, 특징적인 흉부 CT 소견, 그리고 반복적인 균 배양검사 등의 3가지 기준을 바탕으로 합니다. 관련 증상이 지속한다면 흉부 CT 검사와 균 배양검사를 통해 호흡기내과 전문의의 상담을 받아야 합니다.

1. 결핵과의 차이점

비결핵항산균은 결핵균과는 다른 세균입니다. 결핵은 감염 위험성이 있어 격리가 필요하지만, 비결핵항산균은 그렇지 않습니다. 비결핵항산균은 주위 환경에서도 찾아볼 수 있으며, 단순히 한 번 검출되었다고 해서 바로 진단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전반적인 상태와 CT 검사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판단합니다.

2. 비결핵항산균 폐질환에 취약한 사람

저체중인 사람, 기관지확장증 또는 기타 만성 폐질환이 있는 환자, 면역력이 약한 암 환자나 면역억제제를 복용하는 사람, 흡연자 등이 비결핵항산균 폐질환에 더 취약합니다.

3. 치료와 관리하는 방법

비결핵항산균 폐질환 환자 중 일부는 질병의 진행 없이 자연 호전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질병의 진행으로 폐에 악영향을 주게 되면 전문의와 상의하여 치료에 들어갑니다. 치료는 주로 1년 이상의 약물 또는 주사 치료로 이루어지며, 정기적인 병원 방문이 필요합니다. 약물치료를 받지 않아도, 폐 건강을 위해 일상 습관 관리가 중요합니다. 평소에는 가래 배출을 위해 수분 섭취를 적절히 해야 하며, 정기적으로 가래 뱉기를 실시해야 합니다. 또한, 비결핵항산균 폐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 예를 들면 저체중을 피하고, 비결핵항산균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는 환경, 예를 들면 흙이나 강물, 샤워나 수영장을 잦게 방문하는 것 등을 피해야 합니다.

4. 환자에게 당부하는 점

비결핵항산균 폐질환은 진단과 치료가 까다로울 수 있지만, 전문의와 꾸준한 상담 및 관리를 통해 충분히 조절 가능한 질환입니다. 비결핵항산균 폐질환 의심 증상이 있으시면 이른 시일 내에 호흡기내과 전문의에게 상담을 구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