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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상골 골절

주상골 골절은 무엇인가요?

주상골 골절 : 수술전, 주상골  골절 : 수술 후

젊은 남자에게서 흔하며 손목 관절의 골절 중에서 가장 많이 발생합니다. 주로 넘어질 때 팔꿈치를 뻗으면서 손목을 뒤로 젖혔을 경우(신전, 수배굴곡)에 손목 관절 속의 8개의 뼈 중 주상골의 골절이 흔히 일어납니다.

주상골은 그 생김새가 마치 땅콩모양으로 되어 있으면서 작아서 방사선 사진에서 진단을 놓치는 경우도 흔히 있습니다. 환자 자신도 손목이 삐었다고(염좌) 하면서 그냥 지내다 나중에야 발견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주상골은 손목 관절의 작은 뼈 중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 정상적으로 복구해야 하는데, 골절된 뒤 주상골의 혈액순환의 장애로 인해 뼈가 잘 붙지 않거나(불유합), 골절된 조각이 혈액 순환이 끊기어 녹아버리는 수도 있습니다.

또한, 부러질 때 골절면의 일부가 분쇄양상을 나타내어 제 모습으로 복귀하기가 쉽지 않아, 정형외과 영역에서는 여러 가지 합병증이 잘 일어나는 골절로 그 치료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분류

주상골 골절은 그 골절의 위치에 따라 즉 대략적으로 근위, 요부(허리, 중간), 원위부 골절로 나누며, 그 치료 방법과 예후가 다릅니다.

증상

손목 부위의 가벼운 통증이나 약화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골절된 부분이 금만 간 채로 벌어지지 않은 안정골절 시에는 진단이 늦어지거나 손목이 삔(염좌) 경우와 구별하기 힘듭니다.

손목부위가 부어있거나 멍(반상출혈)이 생기는 경우는 골절과 탈구가 동반된 심한 경우에 볼 수 있고, 대부분의 경우는 증상이 별로 심하지 않습니다. 주상골을 직접 눌렀을 경우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드물게는 주상골 골절이 된지 수 년이상이 지났는데도 증세가 없거나 있어도 심한 운동이나 일을 했을 때만 나타내는 정도로 잘 지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경우의 방사선 사진을 보면 골절된 부위의 양상이 거의 벌어지지 않은 단순 골절을 나타냅니다.

원인/병태생리

자전거나 오토바이를 타거나 축구 등의 운동 시에 넘어지면서 손을 뻗다가 많이 발생합니다. 주로 주상골 중간 및 근위부에서 많이 발생됩니다.

주상골은 대부분의 혈액 공급을 원위부에서부터 받기 때문에, 즉 혈관이 주상골의 원위부(손가락쪽)에서 근위부(팔꿈치쪽)로 들어오므로, 중간에 골절이 있으면 혈관이 파손되어 근위부의 부러진 조각에는 혈액이 가지 않아 녹아버리거나(무혈성 괴사), 골절이 잘 붙지 않게(불유합) 됩니다.

진단

방사선 손목 사진을 찍어서 확인합니다. 그러나, 처음 방사선사진에서 나타나지 않더라도 골절이 의심되면 2-3주 후에 다시 찍어 재확인하여야 합니다. 필요한 경우에는 골 주사 검사(bone scan), 전산화 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등의 특수 검사를 하여 확인하면서 골절된 양상도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

경과/예후

무혈성 괴사, 불유합, 잘못된 위치로 붙는 것(부정유합), 손목 관절의 불안정성, 외상후 관절염 등이 발생하기 쉬우며, 특히 근위부 골절은 결과가 대부분 나쁩니다.

합병증

가장 많은 것은 골절의 불유합으로 근위부 골절시 많이 일어납니다. 후에 10년-15년이 지나면 외상성 관절염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부정유합이나 손목관절 불안정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치료

주상골 골절이 의심되면 진단이 확실해질 때까지 약 2-3주간 부목 고정을 시행하면서 방사선사진을 다시 찍어보아 확진하게 됩니다. 전위가 없거나 경미한 경우에는 석고 고정 등 비수술적 방법을 시행합니다. 전위가 있거나 근위부 골절인 경우는 수술을 시행합니다.

이럴 땐 의사에게

손을 집고 넘어진 후에 손목 운동시 부담을 느끼면서 손목 근위부에 가벼운 통증을 지속적으로 느낄 경우나, 그 통증의 기간이 오래되었을 경우에도 병원을 찾아가 확인해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