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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마티스 관절염

류마티스 관절염이란 무엇인가요?

류마티스 관절염

류마티스 관절염은, 자가면역체제의 이상에 의해 관절이나 힘줄을 싸고있는 활액막에 염증이 발생되는 질병입니다. 관절뿐만 아니라 여러 조직에 염증을 일으키는 염증성 질병이며, 남자보다는 여자에게서 3-4배 많고, 어느 연령에서도 일어날 수 있지만 30-50세에 가장 많이 발견됩니다.

온 몸의 관절 중아무 곳이나 염증을 일으킬 수 있는데 다른 부위에 비해 손목 관절과 손이 가장 흔하게 발생됩니다. 중년 이후의 환자는 초기의 증상이 퇴행성 관절염과 유사합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만성적인 질병입니다. 즉, 단시간 내에 낫거나 끝나는 것이 아니고 평생에 걸쳐 천천히 진행하는 병입니다.

물론 10대나 20대에 발병하는 경우 1-2년 내에 모든 관절이 급속히 거의 완전히 파괴되는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수년, 수십 년에 걸쳐 진행되며, 현재까지는 완전하게 치유할 수 있는 방법이 발견되고 있지 않습니다. 최근에 면역억제약물이 다양해지면서일부 환자에서는 약을 몇 달에서 수년 동안 끊어도 될 정도로 병의 진행이 멈추는 수도 있지만, 이 경우도 완전히 나은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치료에 있어서는 환자와 그 가족들이 병의 원인과 특징을 잘 이해하여 치료를 꾸준히 해나가시는 것이 가장 최선입니다.

증상

나타나는 증상은 사람마다 모두 다르지만, 한 개 또는 몇개의 관절이 붓고 아프며, 손가락의 끝 관절보다는 중간 관절이나 첫째 관절(중수지간 관절)에 염증을 일으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손이 끝까지 쥐어지지 않을 정도로 뻑뻑하며,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양쪽 손이 똑같이 아프며 무릎, 발목, 어깨 및팔꿈치 관절도 같이 통증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손목 관절이나 손가락의 관절이 붓고 아프며, 심하면 벌겋게 붓기도 합니다. 손가락의 관절은 끝관절(원위지간관절)보다는 첫째(중수지간관절)나 중간 관절(근위지간관절)에서 나타납니다. 손목은 손등으로 부으면서 움직일 수가 없을 정도로 통증이 오며, 어떤 날은 더 아프고, 어떤 날은 덜 아픈 식으로 주기를 나타내기도 합니다. 손목에서 드물게는 손등보다는 손바닥쪽으로 더 붓는 경우도 있습니다.

가끔씩 부었다 빠졌다 하는 것이 반복되고 그 때마다 통증을 느끼게 되지만, 항상 어느 정도는 부어있게 됩니다. 심하게 진행되어 관절이 완전히 파괴되기도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의 경우에는 이렇게까지 심하게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는 흔하지 않습니다.

진단

진단은 혈액 검사 소견이나 방사선 사진 소견 또는 진찰 소견 중 어느 한가지의 결과만으로 내리는 것이 아니고, 다음의 7가지 조항 중 4개 이상을 적어도 6주 이상을 나타낼 때 류마티스 관절염이라고 합니다.

  • 아침에 적어도 1시간 이상 손이나 다른 관절이 뻣뻣할 때
  • 적어도 3가지 이상의 관절에 증상을 나타낼 때
  • 왼쪽과 오른쪽의 관절들이 대칭적으로 같이 증상을 나타 낼 때
  • 손등이나 팔꿈치 뒤쪽 등에 류마티스 결절(피부 바로 밑에서 만져지는 비교적 동그란지름 약 2-4cm 살덩어리)이 나타날때
  •  혈액검사에서 류마티스 인자가 양성일 때
  • 방사선 사진 상에서 손과 손목관절에 류마티스 관절염의 특징적인 소견을 보일 때

치료

크게는 약물 치료와 수술적 치료 2가지 방법이 있으며 약물 치료는 진통 소염제, 스테로이드, 면역억제약물 등의 방법이 있으며 최근에는 면역억제약물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다양한 방법들로 인해 치료 결과가 두드러지게 향상되었습니다.

수술적 치료의 목표는 정상적인 관절 기능의 복구에 있는 것이 아니며, 다만 현재의 상태를 좀더 개선시키는데 지나지 않습니다.

수술하는 목적 중에서 중요한 사항으로는 첫째, 통증을 감소시키고, 둘째, 기능을 좋아지게 하고, 셋째, 질병의 진행속도를 늦추는 것, 넷째, 미용상으로 정상적인 모습에 가깝게 하는 것 등입니다. 수술은 약물치료에도 불구하고 관절이 주기적으로 부으면서 통증을 나타낼 때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수술 방법으로는 관절을 고정하는 방법이나 관절 성형하는 방법으로서 통증을 감소시킬 수 있고, 관절 활액막을 제거하거나 힘줄 활액막을 제거하는 것으로도 좋아지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환자들이 주위의 다른 환자의 무조건 좋아진다는 말만 듣고 수술을 받는 경우, 환자들이 그 결과에 대해 실망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수술 결정은 마치 요리책을 보듯이 정해진 방법을 따라하는 것이 아니며, 환자 각 개인마다의 특징적인 변형과 환자의 요구나 증세에 따라, 환자가 수술로서 얻을 수 있는 것과 잃어버리는 것, 가능한 것과 불가능한 것에 대한 의사와 충분한 논의 후에, 특히 의사에 대한 신뢰감 하에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예방법

특별한 예방법은 없지만 관절이 많이 부어 올라 통증이 있는 경우는, 심할수록 움직이지 말고 보호해야 하고, 열이 나면 얼음찜질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시기가 지나면 평소에 관절을 적당히 무리하지 않게 사용하여 관절을 파손시키지 않으면서도 관절이 굳지 않게 해야 합니다. 운동도 뛰는 것보다는 걷는 것, 에어로빅보다는 수영과 같이/ 체중이 관절에 충격을 덜 주는 것일수록 바람직합니다.

환자는 매일 일상생활에서 고통을 느끼고 힘들지만 가족들에게 엄마와 아내가 되려고 노력하는데 가족들은 겉으로 보아 큰 문제 같아 보이지도 않으면서 몇 년 이상 계속 다른 집 엄마나 아내처럼 못하는 것에 대해 이해를 못 할 수도 있습니다.

옛 속담에 긴 병에 효자 없다는 말처럼 가족들간에 서로 아끼는 사랑마저 없이 쓸쓸한 분위기에 빠져들기 쉽습니다. 이렇게 되면 환자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자포자기하게 되며 따라서 치료도 제대로 안되어 더욱 증세가 악화되고 집안은 더욱 어려워지는 악순환을 밟게 됩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환자자신이 질병과 자신의 상태에 관하여 많은 지식을 갖어야 하며 이런 시도로서 류마티스에 관한 책을 읽고 자신의 상태에 관해 기회를 만들어서라도 담당의사에게 자세히 물어봐야 합니다.

자신이 먹는 약이 언제 어떻게 무엇 때문에 바뀌었고 지금 먹는 약이 무슨 종류이며 어떤 부작용이 있을 수 있는지 방사선의 사진 상 어떠했고 어떤 증세가 있을 때 수술적인 도움이 가능한지 등을 알고 있을수록 적극적인 치료가 됩니다. 장기간 치료받는 것이므로 병원을 옮기어도 치료가 중단되거나 시행착오를 일으키지 않게 됩니다.

또한, 가족들이 알아서 환자인 나를 이해해 주겠지 하고 기다리지 말고 자신이 읽은 질병에 관한 책을 남편과 자녀에게도 알리어 자신의 어려움을 함께 이해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하고 병원에 내원하실 때도 혼자만 오시지 말고 가끔씩 가족을 동반하여 어려움을 함께 하는 것이 가족 간의 사랑을 돈독히 하며 치료에서도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럴 땐 의사에게

류마티스과나 정형외과에서 전문적 약물 치료를 3-6개월 이상 받는데도, 몇 개 이내의 관절이 부었다 내렸다를 반복하거나 계속 부어 있으면, 수술적 치료를 의사와 반드시 상담해야 합니다. 그 외에도 관절의 통증, 변형, 불편함이 있으면 수시로 의사와 의논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