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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증 클리닉

불면증이란

  • 불면증이란 환자 자신이 느끼기에 잠이 불충분하거나 비정상적인 상태로 잠이 들기 힘들거나, 자다가 자주 깨거나, 한번 깨면 다시 잠들기 힘들거나, 수면시간이 짧다고 느끼거나, 잠을 자도 개운하지 않다고 느끼는 등 여러 가지 형태가 복합적으로 혹은 단독으로 나타나는 것을 가리킵니다.
  • 불면증의 기간이 한 달 미만이면 일시적 불면증이라 하고 1개월 이상이면 만성적 불면증이라고 하는데 일시적 불면증은 전 인구의 1/3에서, 만성적 불면증은 전 인구의 10%내외에서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불면증을 2차적으로 초래하는 대표적인 질환은 수면무호흡증, 우울증, 주기적 사지운동증(periodic limb movement disorder, PLMD), 하지불안증후군(restless legs syndrome, RLS), 약물남용이나 금단, 통증 등이 있습니다. 특히 우울증은 불면증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우울증환자의 60-90%가 수면장애를 호소하며 만성불면증환자의 25%이상에서 우울증이 나타납니다. 만성적 불면증환자나 노인환자를 대할 경우 혹은 불면증의 원인이 의심될 때는(수면무호흡증, 주기적 사지운동증) 야간수면다원검사시행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 앞에서 언급한 이유 없이 혹은 심리적 요인으로 불면증을 호소할 때 이를 일차적 불면증(primary insomnia) 또는 정신생리적 불면증(Psychophysiologic insomnia)이라고 합니다.  전체 불면증환자의 10% 내외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불면증의 약물치료

  • 불면증의 이차적 원인이 발견되었을 때에는(예; 우울증, 하지불안증후군, 주기적사지운동증 등) 원인질환에 대한 적절한 약물치료를 합니다.
  • 특별한 이차적 원인이 발견되지 않는 정신생리적 불면증의 경우에는 다양한 종류의 약물 중에서 가장 적절한 약물을 선택하여 치료하게 됩니다. 

    ①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은 수면유도 효과와 더불어 항불안효과, 근육이완효과, 항간질효과등을 나타냅니다. 수면제는 3-4주 미만 동안 단기간 사용하도록 권장하고 있으며 장기간 사용할 경우 내성과 의존에 유의하여야 합니다.

    ② 우울증이 관찰되지 않는 경우에도 소량의 항우울제가 수면에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항우울제를 수면제에 비해 선호하는 이유는 수면제에 비해 내성 및 의존의 문제가 적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인데 아직 뚜렷한 연구결과는 없는 상태입니다. 한편 항우울제를 사용시 구갈, 낮시간 동안의 진정, 기립성 저혈압 등의 부작용에 대해 유의해야 합니다.

    ③ 항히스타민제는 정상인에서 혹은 낮 시간에 경한 정도의 수면유도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불면증환자의 야간수면에 효과가 있는지의 여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④ 멜라토닌은 진정작용 및 생체리듬 위상이동 작용으로 인해 비행시차 혹은 야간교대근무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인에서 수면을 호전시킨다는 연구결과도 있으나 수면유도효과는 개인차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장기간 복용할 경우 내인성 멜라토닌 분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고려해야 합니다. 

비약물적인 치료

대표적인 비약물적인 치료로는 인지행동치료가 있습니다. 불면증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정신생리적 불면증에 가장 효과적이나 어떤 원인으로 인한 불면증에서도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인지행동치료에서 다루는 주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 정상적으로 사람이 얼마나 자야하는가 하는 기준이 없음을 설명하고 낮시간에 활동하는데 지장이 없는 정도면 비록 짧은 시간을 자더라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 일정한 수면-각성 리듬을 위해 취침시간보다 기상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 저녁 늦은 시간의 운동은 오히려 교감신경을 자극하므로 운동은 가능하면 잠들기 5-6시간 전에 끝내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 공복은 수면을 방해할 수 있으므로 취침 전 간단한 군것질 정도는 괜찮다
  • 낮잠은 가능한 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참기 힘들면 오후 2-3시경에 잠깐 자는 것이 좋겠고, 오후 늦게 자는 것은 절대 피해야 합니다.
  • 불면증에 걸린 환자들은 부족한 잠을 보충하기 위해 시간이 나면 누우려고 하고 저녁에도 일찌감치 잠자리에 들어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수면의 밀도나 효율이 떨어지고 수면의 회복기능을 상실하게 됩니다. 따라서 불면증환자의 경우 오히려 수면시간을 제한해야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 시계는 불면증환자의 “천적”이므로 방에서 치우든지 아니면 시계침을 보지 못하도록 돌려놓아야 합니다.
  • 침실에서 TV나 책을 보기도 하고 직장에서 못 다한 일을 하기도 하는데 건강한 수면을 위해서 이러한 행동은 금물입니다.
  • 잠이 오지 않으면 거실로 나와서 조용히 걷든가 이완요법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서 다시 잠이 오게 되면 침실로 들어갑니다. 이완요법은 부교감신경의 항진을 통해 교감신경을 억제함으로써 불면증 환자의 긴장, 불안을 줄일 수 있다. 많이 사용되는 이완요법으로 복식호흡법, 점진적 근육이완법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