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이이식형보청기 시술은 기존의 보청기 사용에 불편감이 심하거나 더 질 좋은 소리를 듣기 원하는 중고도 감각신경성 난청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할 수 있는 수술로, 귀 뒤에 걸거나 외이도에 꽂는 일반 보청기와는 달리 외부에는 측두부에 동전 크기의 어음처리기만이 노출되며 머리카락으로 가려지는 부위이기 때문에 외부에서 거의 보이지 않는 미용상 장점이 있어 최근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그 동안 보청기가 필요한 난청 환자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사람에 따라 자신의 목소리가 울려서 들리거나, 변형된 소리, 동굴에서 말하는 듯한 느낌, 막힌 느낌 등의 불편감 때문에 보청기 사용이 어려운 경우가 많았는데, 이런 경우 중이이식술은 훌륭한 대안이 되며 또한 귀지 등으로 인해 보청기를 자주 수리해야 하는 경우에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보청기는 외이도에 장착하여 소리를 증폭시키는 것으로 외이도 안쪽의 고막과 이와 연결된 중이 이소골의 움직임을 간접적으로 크게 하는 역할을 하는 반면 중이이식술은 외부에 장착된 어음처리기에서 소리를 잡아 내부에 이식된 수용기에 피부를 통해 원격으로 전달하면 이 신호가 이소골에 장착된 장치에 전달되어 진동을 시킵니다. 보청기와 달리 외이도와 고막을 막지 않고 고막 안쪽의 이소골을 직접 진동시켜 귀로 전달된 소리를 증폭하므로 훨씬 자연스러운 소리를 들을 수 있으며, 말소리의 이해에도 보청기보다 유리하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또한 현재 이식물을 정원창에 위치시키는 형태도 개발되어 있어 향후 감각신경성 난청뿐 만 아니라 만성 중이염 등으로 인한 전음성 난청, 혼합성 난청인 경우에도 중이 이식술이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골고정 이식형 보청기 이식술은 1977년 처음 도입된 이래 전세계적으로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는 시술로서 외이와 중이를 거치지 않고 직접 두개골을 통하여 소리를 달팽이관으로 전달하여 듣게 해 주는 장치입니다.
만성중이염으로 인한 전음성 난청이 있어 보청기 착용을 하고 싶으나 염증 때문에 어려운 경우, 외이의 기형으로 보청기를 장착할 공간이 없는 경우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한쪽 청력은 정상이나 반대쪽 청력이 거의 없는 경우 난청이 있는 귀쪽에서 소리를 받아 두개골을 통하여 청력이 온전한 쪽으로 전달해주는 역할을 할 수도 있습니다.
골고정 이식형 보청기는 티타늄으로 만들어진 이식물을 두피 바깥으로 노출되도록 두개골에 이식한 후 여기에 마이크로폰, 증폭기, 변환기가 포함된 어음처리기를 부착하여 사용하는 형태로 사용이 간편하고 착용시 편안하며 크기가 작아 머리카락으로 가려질 수 있어 미적으로도 우수합니다.
수술은 성인의 경우 국소마취로도 할 수 있으며, 한 번의 수술로 이식술을 마칠 수 있습니다. 이전에는 이식부의 두피를 얇게 만들어 주변부와 구분이 되었으나 최근에는 일자의 작은 절개만으로 시술이 가능하도록 술식이 발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