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이식 직후에는 수술로 인한 스트레스와 스테로이드 치료로 인한 체내 단백질 이화작용이 증가하므로 적절한 열량 및 단백질 공급을 통해 좋은 영양상태를 유지하고 감염예방을 위한 저균식 섭취가 중요합니다.
식품을 통한 감염예방을 위해 약 1개월 동안 저균식을 유지해야 하고 모든 음식은 충분히 익혀서 섭취하며 기생충 감염이나 각종 세균성 질환의 매개체가 될 수 있는 생선회, 육회 등의 날음식은 반드시 삼가야 합니다.
면역억제제로 인해 식욕증가와 일시적인 고혈당, 혈중 콜레스테롤이 상승할 수 있으므로 정상체중을 유지하도록 지속적인 영양관리가 필요합니다.
과도한 열량 섭취로 단기간내 체중이 증가하면 지방간 변화가 수반되어 간기능 이상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항상 영양 섭취와 적절한 운동요법을 병행해야 합니다.
알코올 섭취 및 건강기능식품/민간요법은 수술 후 급격한 간 기능 감소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절대 금지합니다.
투약
이식 후에는 정말 많은 약을 복용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별로 잘 챙겨야 합니다. 특히 주의해야 하는 약이 거부 반응을 예방하기 위하여 모든 환자가 복용하는 면역억제제입니다. 면역억제제는 부족하면 거부 반응이 생기고, 과도하면 독성이 나타나 몸에 심각한 이상을 일으킬 수 있는 약제이기 때문에 외래 방문 시마다 농도를 측정하여 적절한 약물 농도가 유지되도록 처방이 이루어집니다. 매일 일정한 시간에 복용해야 하고, 복용 전 2시간, 복용 후 1시간 공복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등 복용방법이 번거롭지만 철저하게 지켜야 합니다.
감염을 방지하기 위한 항진균제, 항바이러스제, 항혈전제 등을 일정기간까지는 복용해야 하며, 약물로 인한 부작용이 생겼을 경우에는 일단 복용을 중지한 후 의료진과 상의해야 합니다.
수술 전 B형 간염이 있었던 경우는 B형 간염의 재발을 예방하기 위하여 정기적으로 B형 간염 항체주사를 맞거나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해야 합니다. 이식 후 6개월 전후로 많은 약들이 중단되므로 이 시기가 지나면 약제 복용의 불편함은 많이 해소되게 됩니다.
일상생활 및 장기적인 건강관리
수술 후 6개월까지는 면역억제제의 용량이 많아 감염되기 쉬우므로 사람들이 밀집되어 있는 곳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으며 부득이한 경우에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항상 위생 관리에 신경 써야 합니다.
고열, 복통, 대변색이 회색으로 변하는 경우, 소변색이 황색으로 변하는 경우 등의 증상이 있을때에는 즉시 병원에 연락하여 의료진의 지시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받도록 합니다.
이식 후 전신상태가 호전되면 성생활도 가능하며 이식 후 2년정도 지난 후에는 임신과 출산도 시도할 수 있으나 면역억제제의 복용으로 인한 태아기형유발 위험이 커서 임신 전 면역억제제의 조절이 필요하므로 임신과 출산 계획이 있는 경우 반드시 의료진과 상의하여야 합니다.
치과치료나 미용시술 등도 가능하지만 이식 후 6개월 정도 지난 이후에 하는 것이 추천됩니다.
이식 후 건강해졌더라도 지속적인 건강관리가 중요합니다. 이식 전 간질환의 영향과 면역억제제로 인한 부작용으로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고요산혈증, 골다공증 등 만성 대사성 질환이 있는 경우가 많아 이에 대한 철저한 추적관찰이 필요하며 간암 뿐만 아니라 위암, 대장암, 폐암, 유방암 등 흔한 암에 대한 정기적인 선별검사도 받아야 합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서는 이러한 건강관리에 소홀함이 없도록 외과, 내과, 가정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가 함께 간이식 환자 건강관리클리닉을 운영하여 환자들을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