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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폐암이란?

폐에 발생한 악성 종양을 말하며, 정확하게는 폐를 구성하는 조직(기관지, 세기관지, 폐포 등)에서 기원한 원발성 폐암과 다른 장기에서 생겨나 폐로 전이된 전이성 폐암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폐암의 종류

원발성 폐암은 암세포의 현미경적 형태에 따라 아래와 같이 분류됩니다.

비소세포암(Non-small cell carcinoma)


* 편평상피세포암 (Squamous cell carcinoma)
폐 중심부에 주로 발생하며 흡연과 관련이 가장 많은 암종 입니다. 암 조직이 기관지를 막게 되므로 폐렴이나 피 섞인 기침이 나타나게 됩니다. 선암에 비해 상대적으로 신체 다른 부분으로의 전이는 적은 편입니다.

* 선암 (Adenocarcinoma)
폐의 주변부에서 주로 발견되는 폐암의 형태로 최근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암종 입니다. 여성이나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에게서 주로 발병하며, 림프절, 간, 뇌, 뼈, 그리고 부신 등에 전이가 잘 되는 편입니다.

* 대세포암 (Large-cell carcinoma)
전체 폐암의 4~10%를 차지하며, 폐 표면에서 주로 발생합니다. 빠르게 증식하고, 전이되는 속도도 빨라 다른 분화된 비소세포암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예후가 나쁜 편에 속합니다.

소세포암(Small cell carcinoma)

전체 폐암 환자의 약 15~30%를 차지하며, 주로 기도(기관지나 세기관지) 에서 처음 발병합니다. 소세포암은 대개 기관의 표면이나 선을 따라 생성 되어, 대부분(80%)은 폐 중앙부에 생기고, 나머지(20%)는 말초에 생깁니다.
전반적으로 악성도가 강해서 림프계통이나 혈액순환을 통해 조기에 전이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폐암의 발병률


2012년에 발표된 국가암정보센터 자료에 의하면 폐암이2010년 전체 암 발생의 10.3%로 4위를 차지하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폐암의 발생률과 사망률이 급격히 높아져, 다른 대다수 선진국들과 같이 수년 전부터 폐암이 한국인의 암 사망원인 1위가 되었고, 계속 증가 추세에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비흡연자인 여성 폐암환자의 증가와 고령화로 인한 노인 폐암환자의 증가가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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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민들이 평균수명(81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6.4%였으며, 남자(77세)는 5명중 2명(37.6%), 여자(84세)는 3명중 1명(33.3%)에서 암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되었습니다 

폐암의 원인

흡연

폐암의 원인은 아직 분명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흡연이 가장 큰 요인(위험인자)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담배를 많이 피우는 사람일수록 폐암에 걸릴 확률이 높으며 매일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비흡연자에 비해 약 4.5배에서 최대 80배까지도 폐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집니다. 또한 흡연하기 시작한 나이가 어릴수록 폐암에 걸릴 확률이 높습니다. 금연을 하면 폐암의 발생위험도 감소하며 금연을 시작한 나이가 어릴수록 폐암의 위험도는 흡연을 하지 않는 사람과 비슷해집니다.

간접흡연

비흡연자가 간접적으로 담배 연기를 흡입하는 경우로 직접 흡연과 마찬가지로 폐암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담배의 연기는 타고 있는 담배의 끝에서 나오는 부류연과 흡연자가 흡입한 뒤에 내뿜는 주류연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몇 종의 발암물질들은 부류연에 더 짙은 농도로 존재하는데 간접 흡연자는 대체로 주류연보다 부류연에 많이 노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또한 흡연자의 배우자에서 폐암 발생률이 약 24% 정도로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석면과 기타 중금속

석면, 비소, 크롬, 니켈과 같은 중금속이나 그을음, 타르 등의 노출도 폐암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석면 같은 경우는 노출된 후 10~35년의 잠복기를 거쳐 폐암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유전적 요인이나 폐질환 병력

대부분 후천적 유전자 이상 때문에 발생하며, 선천적 유전자 이상에 의한 경우는 드물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폐암의 증상

처음 폐암이 시작될 때는 대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서 병원을 잘 찾게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암의 크기가 커지고 진행되면서 증상이 나타나게 되고, 이때 병원을 찾아와 진단을 받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면, 좀처럼 낫지 않는 기침이나 가슴통증, 호흡시의 쌕쌕 거리는 소리(천명), 숨이 차는 현상, 피 섞인 가래, 쉰목소리, 얼굴이나 목의 부종 등의 증상이 종양의 위치에 따라서 생길 수가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은 폐암 특유의 것이 아니고 폐결핵, 기관지 확장증, 기관지염 등에서도 볼 수 있기 때문에 섣불리 판단하여 불안해하지 말고 전문의를 찾아가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모든 폐암이 증상을 동반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반드시 조기 검진, 정기 검진 등을 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폐암의 진단

흉부 X-선 촬영 검사

가장 먼저 시행되는 검사로 간단하고 쉽게 폐의 이상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암의 크기와 형태, 위치에 따라 보이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정확히 판단하려면 전산화 단층촬영(CT)이 필요합니다.

전산화 단층촬영 검사 (CT)

X-선 검사보다 폐나 임파절, 다른 기관에 대한 해상도가 높아, 암의 원발 부위와 림프절 침범 등의 암의 진행 정도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필수적인 검사입니다.

양전자단층촬영 검사 (PET)

암세포 생존에 필수적인 포도당과 방사선 동위원소인 불소화합물을 만들어 체내에 주입, 이를 암세포가 대사하게 하고 전신 촬영을 하여 암세포를 역으로 찾아내는 획기적인 암 진단 방법입니다. 전신 PET은 폐암뿐만 아니라 다른 장기의 암을 진단하고 전신의 암전이 여부 등을 평가하는데 유용하게 사용됩니다.

기관지내시경 검사(Bronchoscopy)

기관지 내 암 조직의 침범 여부와, 떼어낸 조직을 검사(생검)하여 암을 확진 할 수 있습니다. 암의 진단뿐만 아니라 암의 기관지 침범 정도를 확인하여 수술 등 치료 계획을 세우는데 도움을 줍니다.
최근에는 초음파 기관지내시경(EBUS)을 이용하여 가슴안의 임파절을 생검함으로써 암의 진행 병기를 확인할 수 있는 검사로 널리 이용되고 있습니다.

객담 세포진 검사 (Sputum cytology)

환자가 직접 뱉어난 객담(가래) 또는 기관지내시경을 통하여 얻은 객담을 가지고 그 안의 세포를 검사하여 암세포를 확인합니다.

침흡입 생검 (Needle aspiration biopsy)

흉부 CT를 보면서 폐 안으로 긴 침을 찔러 넣어 약간의 조직을 떼어내어 현미경 검사를 통해 암세포를 확인합니다.

폐암의 치료

폐암의 종류와 진행 정도에 따라 각각 그 치료방법이 다르며, 치료받는 환자의 전신상태와 개개인의 치료 선호도에 따라서도 달라집니다. 폐암의 치료로는 수술, 항암화학요법, 방사선 치료 등이 일반적인 방법입니다.
비소세포암은 진행 정도에 따라 1기에서 4기로 분류되며, 단계별 치료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병기

진행 정도

1

암의 크기가 3cm 이하로 단지 폐에만 존재, 임파절로 전이되지 않은 상태

2

암의 크기가 3cm~7cm, 근처 임파절까지 전이된 상태

3

암의 크기가 7cm 이상, 종격동 또는 반대쪽 임파절까지 전이된 상태

4

암이 다른 장기로 원격전이된 상태

병기

치료법

1

외과적 종양 제거 수술

2

외과적 종양 제거 수술

3A

외과적 종양 제거 수술, 수술 전 혹은 수술 후 화학 요법과 방사선치료 병행

3B

화학요법 혹은 방사선치료, 또는 병행치료

4

화학요법 혹은 방사선치료, 또는 병행치료

전이부위 치료가 가능하다면 드물게 수술요법 가능

 

소세포암은 대부분 항암제 치료를 하게 되며, 일부 초기 단계의 경우에는 외과적 절제를 시행할 수도 있습니다. 추가 치료로 방사선 치료를 병행하기도 합니다.
항암화학요법에 반응을 잘하지만, 재발과 전이 비율이 비소세포암에 비해 높습니다.

수술

수술은 암이 완전히 절제될 수 있을 때 시행하게 되며, 폐암 치료의 가장 중심이 되는 치료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람의 폐는 좌우 각각 한 덩어리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우측은 상, 중, 하, 좌측은 상, 하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이를 의학적으로 각각 엽(lobe)이라고 부릅니다. 폐암의 수술은 일반적으로 이러한 엽 단위의 절제를 원칙으로 하며, 절제하는 범위에 따라 분류됩니다.

* 쐐기절제술(Wedge resection), 구역절제술(Segmentectomy)
암의 크기가 작거나 간유리음영(Ground Glass Opacity)의 초기 폐암일 경우 또는 폐기능이 매우 좋지 않아 폐엽절제술이 불가능한 경우에 선택적으로 시행합니다.

* 폐엽절제술(Lobectomy)
폐엽절제술은 폐의 한 엽을 제거하는 수술방법으로, 암이 폐의 한 엽에 국한되어 있을 때 시행하며, 현재 폐암의 표준 수술입니다.

* 전폐절제술 (Pneumonectomy)
폐암이 한쪽 폐 전체로 퍼져 있다고 생각되면, 전폐절제술을 시행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한쪽 폐 전부를 절제하면 숨쉬기에 힘들지 않을까 걱정하는데, 남은 한 쪽 폐만으로도 충분히 호흡할 수 있고, 수술 전 이에 대한 폐 기능 평가를 시행한 후 수술을 진행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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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화학요법


항암화학요법은 생명을 연장하고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치료 목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소세포암의 경우는 3기 이후부터 많이 시행되며, 수술 이전이나 이후의 1기나 2기의 환자에게도 선택적으로 적용될 수 있습니다.
소세포암의 경우에는 대부분 항암 치료를 하게 되며, 대개 3~4주 간격으로 총 6회를 시행하는 것이 가장 보편적인데 약의 종류 및 환자의 전신상태에 따라서 투여 방법과 기간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표적치료제가 개발되어 큰 효과를 보고 있으며, 표피성장인자 수용체(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 EGFR) 를 억제하여 암세포의 성장을 멈추게 하는 약물로 타세바(Tarceva)와 이레사(Iressa) 가 있습니다. 주로 비흡연자, 여성, 선암 환자에게 치료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방사선치료

방사선 치료는 폐암치료에 단독으로 쓰이기보다는 수술 전후의 보조요법, 또는 수술 후 국소적인 재발의 예방 및 치료에 이용됩니다.
방사선 치료와 항암화학요법은 병행되는 경우가 많은데, 환자의 상태와 전이 정도에 따라 방사선의 양이나, 치료 횟수 등이 결정됩니다. 보통 4~6주 동안 외래에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하루에 10분~15분 내외로 시행하게 되며, 실제 방사선 치료를 받는 순간에는 아무런 감각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특수요법

 * 광역학 치료(Photodynamic Therapy, PDT)
광과민제를 혈관에 주입하여 암조직에 광과민제가 축적되도록 유도한 다음 특정 파장의 레이저를 쪼게 되면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파괴하게 만드는 치료입니다. 내시경으로 병소부위를 관찰하면서 치료가 가능한 조기 기관지 폐암, 폐쇄성 기관지 내 암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 흉강내 온열항암 관류요법(Intrapleural Perfusion Hyperthermic Chemotheraph, IPHC)
암의 흉막전이 소견이 있을 때, 먼저 수술로 전이 병변을 제거한 후 치료효과를 높이기 위해 따뜻하게 데워진 고농도 항암제(Cisplatin)를 늑막강내에 90분간 관류하는 치료법으로, 본원에서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수술입니다.

폐암의 예후

폐암은 재발이나 전이가 많고 완치율이 상대적으로 낮아 다른 암에 비해 사망률이 높습니다. 2013년 발표된 국가암정보센터 자료에 의하면 폐암의 사망률은 전체 암중 1위이며, 2006년~2010년의 폐암 생존율은 19.7%로 보고되었습니다. 반면 조기에 진단된 폐암은 완치율이 70%를 넘어 폐암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노력과 함께 조기에 진단하려는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55~80%가 처음 진단 당시 국소적으로 진행되거나 전이를 동반하고 있으며, 근치적 수술을 시행 받은 환자라 하여도 약 20~50%에서 재발합니다.
비소세포폐암에서 흔하게 발생하는 원격전이 장소는 뇌, 뼈, 간, 다른 부위 폐이며 뇌가 가장 호발되는 원격전이 장소라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소세포암에서 항암화학요법 중 병이 진행하거나 치료 종료 후 재발하는 경우에는 치료효과는 별로 좋지 않으며, 치료에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경우의 중앙생존율은 보통 2~3개월 정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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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의 예방 및 조기검진

폐암의 예방법은 금연 이외에는 확실한 것이 없으며, 약 90%의 폐암이 금연을 함으로써 예방이 가능합니다. 특히 청소년 시기에 흡연을 시작하지 않도록 계몽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울러 흡연은 다른 발암물질의 노출과 상승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 진단 당시 비소세포암 환자의 경우 수술이 가능한 1~2기로 진단되는 환자는 전체 환자의 20~25% 정도에 불과합니다. 폐암을 조기에 발견하여 완치율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며, 본원에서는 환자의 위험도에 따라 가장 완벽한 방법으로 폐암선별검사를 시행할 수 있도록 폐암조기검진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