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한증이란 교감신경계의 이상으로 과도하게 땀이 나는 현상을 말합니다.
다한증은 원인을 모르는 일차성 다한증과 갑상선 기능항진증, 비만, 불안 상태, 폐경, 갈색종 등의 전신질환과 연관되어 나타나는 이차성 다한증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병원을 찾아오시는 분들의 분포를 보면 손바닥과 발바닥에 땀이 많이 나타나는 원발성 수족부 다한증이 대부분입니다만, 얼굴에 많이 나는 안면부 다한증과 겨드랑이에 많이 나는 액와부 다한증도 있습니다. 일차성(혹은 원발성) 다한증의 경우 대부분 다른 가족의 병력은 없습니다. 어렸을 때는 잘 모르고 지내다가 나이가 들면서 점점 진행하는 것이 보통이며 저절로 없어지지는 않습니다. 이런 분들은 악수를 하거나 손을 이용한 작업들에 제한을 받게 되어 대인 관계, 사회 생활에서 심한 곤란을 겪게 되고 정신적인 장애를 유발할 수도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알루미늄이 함유된 로션을 사용하거나, 전신적 항 콜린성 약물이나 보톡스 등을 사용해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비수술적 치료는 재발이 흔하고, 원치않는 전신적 부작용을 야기하는 단점이 있어서 다한증의 근본적인 치료로는 한계가 있는 실정 입니다.
최근에는 비디오 흉강경 수술이 보편화되면서 다한증 치료에 흉강경을 이용한 흉부 교감신경 절단술이 제일 보편적이고 좋은 수술법으로 인정되고 있고, 특히 1997년부터는 미세수술기구를 사용함으로써 미용적으 로 월등한 수술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수술시기에 대해서 아직 확립된 의견은 없으나 대부분 청년기에 발현되는 관계로 이때 수술 받는 것이 보편화되고 있습니다. 최근의 흉강경 시술은 수술 후 당일 퇴원 할 수 있고, 통증 등의 후유증이 거의 없기 때문에 수술 후 부담이 적습니다.
현재 가장 많이 시행하는 수술은 비디오 흉강경을 이용한 흉부 교감신경 차단술입니다. 이 수술은 전신마취 상태에서 양쪽을 모두 다 수술하는 방법으로 통상 양측 흉부 교감신경을 절단하게 됩니다. 수술에 필요한 피부절개는2mm정도의 크기로 양측에 2개씩만 필요하며 모두 흉터가 잘 보이지 않은 곳을 골라 시행합니다. 수술시간은30분에서 1시간 정도입니다. 그러나 이전에 폐결핵이나 폐렴을 앓은 분들은 폐와 늑막이 붙어 있는 경우(늑막유착)가 많아 비디오 흉강경 수술이 불가능하게 되어 가슴을 절개해야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