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학교병원 성차의학연구소

성차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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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차의학 개념정리


1.“성차의학연구소” 소개

최근 젠더혁신과 함께 부상하고 있는 성차의학은 성별과 젠더 특성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여 모든 사람에게 적합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그 목적으로 합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국내 최초로 성차의학연구소를 개설하여 각 임상영역의 연구계획 수립부터 IRB 심사, 연구수행, 결과분석 및 연구 결과의 해석 등 연구개발 전 과정에 성차를 적용함으로써 의학 발전과 의대교육 역량을 강화하면서 세계적 발전흐름을 선도하고자 하며 궁극적으로 각 개인의 특성에 적합한 의료서비스를 개발하는 기반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2.“성차의학연구소”의 필요성

1) 맞춤요법 기초 요소로서의 성차의학의 부상

  • 건강증진 및 질병에 미치는 남녀간의 차이에 대한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질병의 역학, 이환률과 사망률, 나아가 건강증진 및 의료서비스 이용행태 등 여러 가지 분야에서 남녀간 차이가 밝혀지고 있습니다.
  • 성차의학 또는 젠더의학(sex/gender-specific medicine)은 건강증진 및 질병에 미치는 남녀간의 차이에 대해 연구하는 분야로 역학, 병리, 치료방법 및 치료성과, 나아가 의료이용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경제적 인자에 대한 연구를 포괄함. 성차의학에 대한 연구는 성별에 맞는 맞춤형 의료서비스 및 건강증진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는데 활용할 수 있습니다.
  • 미래의 의학은 평균이 아닌, 개개인의 특성을 고려하는 맞춤의학이고 성차란 가장 기본 개념이나 세계적으로 이에 대해 간과하고 있었고 연구 추시가 안되고 정밀의학에서 예상과 달리 잘 맞지 않는 면이 부각되면서 2010년도부터 미국, 캐나다, 유럽을 중심으로 이에 대해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권에서는 아직 문제 제기 수준이나 2014년부터 여성과총을 중심으로 젠더혁신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 바 있고 여성과총 젠더혁신센터가 주관하여 2016.05.01 –2021.04.30.까지 “젠더혁신을 통한 과학기술연구의 수월성 및 실용성 증진”이라는 연구과제를 성공리에 수행하였습니다.

2) 성차의학은 편향성을 극복하는 남녀 모두를 위한 의학 연구

보통 성차의학 또는 젠더의학이라고 하면 여성을 위한 연구라고 생각하나 성차의학은 편향성을 극복하는 남녀 모두를 위한 의학 연구가 되어야 합니다.

  • 골다공증은 여성에서 많이 발생하나 남성에서도 골다공증은 생각보다 흔하고, 진단이 늦은 만큼 심각한 상태로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남성에서 골의 소실은 70세 이후에 주로 발생하게 되는데, 국민건강 영양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70대 이상 남성의 18%가 골다공증을 가지고 있음. 하지만 실제 골다공증에 대해서 치료를 받는 사람은 이러한 환자의 16.2%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 또한 남성의 경우 폐경 후 여성과는 달리 노화나 호르몬의 변화가 아닌 생활 습관, 영양 상태, 다양한 질환과 약물 등과 관련하여 발생하는 이차성 골다공증이 약 60%를 차지합니다.
  • 이런 생물학적 및 사회적 차이에 의해 남성은 여성에 비해 골다공증 질환의 인지 및 치료율이 낮고, 치료 시점이 늦어짐으로 인해 골절이 발생해야 병원을 찾는 등 예후도 좋지 않음이 알려져 있습니다.
  • 남성의 유방암은 외국의 연구에서 전체 유방암의 약 1% 정도로 보고되고 있으며(그림 3), 2020년 국내 연구에서는 약 0.4% (97 / 25,549) 정도로 추정됩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서도 2022년 0.43% (6/1400명)이었습니다.
  • 남성 유방암은 에스트로젠 수용체 양성률 99% (여성 83%), 안드로젠 수용체 양성률 97% (여성 61%)으로 호르몬 수용체 양성의 비율이 더 높은 반면, HER2 수용체 양성률 9% (여성 17%)로 낮은 차이를 보입니다.
  • 이로 인해 고위험 유방암의 발생 위험이 더 높고, 5년 생존율 역시 여성에서보다 낮은 편으로 보고됩니다.
    세계 유방암 협회 (United Breast Cancer Foundation)에 따르면, 유방암에 걸린 남성은 여성에 비해 생존 기간이 2년 짧으며, 이는 남성에서의 늦은 유방암 진단이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언급하고 있지만 한국은 꼭 그렇지도 않다고 합니다.
    남성에서의 유방암
    그림. 남성에서의 유방암

  • 결국 성차의학에서는 이러한 남성에서의 골다공증, 남성의 유방암 등 희소 질환에 대한 연구를 적극적으로 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3) 성차의학은 기초과학, 인문학과의 융합연구 필요

  • 성차의학 연구의 대상을 인간 연구에서 시작하는 것도 방법이지만 서울대 수의학과 성제경 교수님처럼 mouse phenotype에의 연구를 많이 하는 학자와의 융합연구를 하면 임상과 기초를 연결하여 매우 우수한 업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 성차의학의 저변 확대 및 다양화를 보여 지속가능한 연구 과제를 발굴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 인간은 결국 사회 문화적 관계 속에서 살아가기에 젠더가 매우 중요합니다. 이에 서울대 인문대 강창우 교수님은 의료 상황에서의 성차가 소통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도 가능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