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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암

신의 손으로 의술을 펼치다
간단한 검사로 전립선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습니다

정의

전립선은 남성에게만 있는 장기로서 정액의 일부를 만들어냅니다. 이것은 치골 (하복부에서 만져지며, 골반을 형성하는 뼈의 하나) 뒤에 위치하며, 방광 아래 측에 있으면서 직장에 인접해 있습니다. 전립선은 방광에서 나오는 요도를 둘러 싸듯이 존재하고, 밤 열매와 같은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전립선암은 이러한 전립선 속에 암세포가 발생한 것입니다.


전립선암의 원인

전립선암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전립선암의 위험성을 증가시키는 인자로는 고령, 아프리카계 미국인 혈통, 가족력, 생활양식 요인 (비만, 서구식 생활 습관 및 동물 지방이 많은 식사) 등이 꼽혀 왔습니다. 근래 들어서는 한국인의 가족성 전립선암 유병률이 8.4%로 보고되었습니다.


대한민국의 전립선암

전립선암은 2019년 국가암등록 통계에 따르면 한 해 1만 6,803명의 환자가 발생하여 국내 남성에서 발생하는 암 가운데 4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1990년대 초 한해 약 270여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한 것에 비하면 5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전립선암 통계

전립선암은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전체 암종 중 발생률이 가장 많이 증가할 암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러한 증가세는 초고령화 사회로의 이행, 식생활을 포함한 생활 습관의 서구화 등으로 인한 것으로 보이며, 근래 들어서 급격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최근 2034년까지 한국 남성의 전립선암 발생률은 148.6%, 65세 이상 남성의 경우에도 182.2% 증가하여 발생률이 가장 많이 증가할 암종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전립선암의 증상

전립선은 요도를 둘러싸듯이 존재하므로, 전립선암이 증식하면서 요도가 압박될 때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증상들이 나타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고 암 이외에 다른 전립선 양성질환 (전립선비대증, 전립선염 등)에서도 나타날 수 있으므로 증상만으로 전립선암을 발견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요도 압박에 의한 증상으로는 배뇨 곤란(소변이 잘 나오지 않음), 빈뇨 (소변 횟수가 잦음), 잔뇨감(배뇨 후에도 소변이 남은 듯한 느낌이 나는 것), 야간 다뇨, 절박뇨 (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느낀 후부터 화장실에 갈 때까지 소변을 참지 못하는 상태), 하복부 불쾌감 등이 있습니다. 암이 진행하여 요도 및 방광 내로 진전된 경우 출혈이 발생하여 육안으로 혈뇨가 보일수도 있으며, 방광 자극 증상이 심해져 요실금이 나타나거나 신장에서 만들어진 소변이 정체되는 수신증을 일으켜 등 부위 통증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전립선암이 진행될 경우 림프절과 뼈에 잘 전이되므로, 이로 인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몸 표면에 있는 림프절로 전이될 경우 해당 부위의 종창이나 통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뼈로 전이된 경우 그 부위 (골반뼈, 요추, 흉추 등)에서 통증이 발생하기도 하며, 전이된 뼈가 약해질 경우 골절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전립선암의 진단

증상만으로 전립선암을 발견하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50세 이상 남성의 경우 매년 전립선암의 조기 진단을 위해 선별검사가 권장됩니다. 이는 간단한 혈액 검사 및 비뇨기과 전문의의 진찰로 가능합니다.

전립선 특이 항원 (Prostate Specific-Antigen, PSA)

전립선 세포에서 분비되는 효소로 정상적으로는 대부분이 정액으로 분비되고 소량이 혈액으로 분비됩니다. 나이가 증가함에 따라 분비가 증가하기는 하지만 대개 3.0ng/ml가 정상 상한치이며 이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상승되어 있을 경우에 전립선에 어떤 이상이 있는 것이 아닌가 의심하게 됩니다. 간단한 혈액검사로 측정 가능하며 직장수지검사와 병행하여 전립선암의 진단율이 매우 우수합니다. 또한 치료 후 예후를 판별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검사입니다.

직장 수지 검사

검진용 장갑을 착용 후 숙련된 비뇨기과 의사가 손가락을 직장 내로 삽입 후 전립선을 직접 촉지하여 전립선의 크기와 표면의 상태, 암이 의심되는 결절의 유무 등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직장 수지 검사

전립선 조직검사

전립선 조직 검사는 혈중 전립선 특이 항원(PSA)이 증가하거나 직장 수지검사에서 혹이 촉지되는 경우에 정확한 진단을 위하여 시행됩니다.
국소 마취하에 초음파를 통해서 검사를 하며, 항문을 통해 초음파에 붙어있는 조직검사용 장비를 이용하여, 전립선에서 모두 12-14 군데에서 조직검사를 시행하며, 30분 이내에 시술은 종료됩니다. 이는 비뇨의학과 및 영상의학과 교수진에 의해 직접 수행되며, 1박 2일 입원하여 시행하거나 당일 영상의학과 외래에서 시행됩니다. 근래 들어서는 다중파라메터 자기공명영상(MRI)을 활용하여 보다 정확한 전립선 조직검사가 가능해지고 있습니다.

전립선 조직검사

전립선암의 치료

전립선암의 치료법에는 외과적 수술, 방사선 치료, 호르몬 치료, 항암 화학 치료 등이 있습니다. 치료 방법은 암이 있는 장소, 병기, 연령, 지금까지의 병력이나 일반적 상태에 근거하여 결정되며 임상적으로 전이가 되지 않고 전립선 내에 국한된 국소전립선암의 경우 최선의 치료로 완치까지도 바라볼 수 있습니다.
암이 전립선 내에 국한되어 있는 국소전립선암의 경우 수술로 암을 제거하는 근치적 전립선 적출술을 시행합니다. 근치적 전립선 적출술은 전신마취 하에 시행하며, 종래에는 배꼽 아래 하복부를 절개하는 개복 수술을 진행하였으나, 근래에는 로봇을 이용한 수술을 시행하여 요실금과 발기부전 등 부작용과 합병증을 줄이고 있습니다. 로봇 수술의 경우, 수술 다음날부터 보행 및 식이가 가능하며, 입원 기간은 수술 후 1주 이내입니다.


근치적 전립선적출술

근치적 전립선적출술은 방광과 요도 사이에 위치한 전립선 및 정낭을 제거하고 방광과 요도를 문합하는 수술입니다.

전립선절제술의 절개법

종래 개복 수술에 비해 로봇 근치적 전립선적출술은 최소 침습적으로 수술 후 통증이 덜하고 회복이 빠르며, 수술 후 발기 및 요실금 회복 능력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수술을 할 수 없거나 피하고 싶을 경우 고에너지의 방사선을 이용하여 암세포를 죽이는 방사선 치료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전립선 주위 조직이나 다른 장기로 퍼진 진행성 암의 경우, 혹은 다른 내과적 문제로 인하여 수술을 할 수 없는 경우에는 호르몬 치료를 시행합니다. 전립선암은 남성호르몬의 영향을 받아 증식하는 암으로, 경구 복용 약물을 매일 수 차례 복용하거나 1-3개월에 한 번씩 주사 치료를 받는 방법이 있습니다. 다만, 완치의 개념은 아니며 호르몬 치료가 유효하지 않을 경우 항암 화학 치료나 새로 개발된 2세대 호르몬 치료제로 치료하게 됩니다.

전립선암 치료 후 추적관찰

전립선암에서는 수술이나 호르몬 치료 등의 치료보다 더 중요한 것이 치료 후의 추적 관찰입니다. 어떠한 치료를 받았든 암의 진행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다음 검사를 주기적으로 받아야 합니다.

  • 암의 재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전립선 특이항원 검사
  • 전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방사선 동위원소 골주사 촬영 또는 전산화단층 촬영
  • 빈혈 등을 확인하기 위한 일반혈액검사


분당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는 2007년 10월 국내 공공의료기관에서는 최초로 로봇을 활용한 근치적 전립선 절제술을 도입한 이래 현재까지 4,000건 이상, 연간 550여 건에 달하는 로봇 전립선암 수술을 시행해오고 있습니다. 이렇듯 로봇 전립선 수술에서 분당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는 국내 최정상 수준의 역량을 갖추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