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손으로 의술을 펼치다.
대한비뇨기학회는 50세 이후 남성에게는
전립선 검진을 권장합니다.
전립선은 남성에게만 있는 일종의 호르몬 기관으로서 방광 바로 아래에 위치하여 요도를 감싸고 있고 정액 성분 중 약 20-30%를 차지하는 전립선액을 생성합니다.
출생 후부터 사춘기까지 전립선의 크기는 거의 변화가 없다가 사춘기가 되면서 남성호르몬의 작용에 의해 전립선은 조금씩 커져서 30세 전후가 되면 약 20그램 정도의 밤톨 크기가 됩니다. 이후 환자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전립선이 비대해져 전립선을 통과하는 요도가 좁아져 소변 볼 때 여러 증상들이 나타나게 되는 것을 전립선비대증이라고 합니다.
<정상 전립선 요도> | <전립선비대증으로 좁아진 요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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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 비대증으로 인한 주된 증상은 비대된 전립선에 의해 요도가 좁아져서 생기는 증상 (배뇨후 잔뇨감, 소변 줄기 가늘어지거나 약화, 끊김 등)과 방광 자극 증상 (배뇨 직후 마려움, 참기 어려움, 밤에 깸 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삶의 질 저하 및 수면 장애가 발생할 수 있으며, 특히 고령화 사회가 지속되며 국내에서 10년동안 전립선 비대증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가 4-6배 증가한 것으로 보고 되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시행하는 검사에는 환자 문진, 신체검사, 소변검사, 혈액검사, 전립선 초음파 등이 해당됩니다.
문진에서 과거 요도 손상, 수술력, 병력, 약물 사용 이력 (감기약, 항경련제, 항우울제) 등을 확인하여 배뇨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다른 원인을 먼저 감별합니다. 이후 환자의 증상을 파악하기 위해 ‘국제전립선증상점수’ (IPSS, International prostate symptom score), 배뇨일지 등을 사용하여 증상의 중등도를 평가하고 치료 후 개선 여부를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직장수지검사를 통한 전립선 촉진
신체 검사로는 항문에 손가락을 넣어 전립선을 직접 만져보는 직장수지검사를 시행할 수 있으며, 이때 전립선의 크기, 모양, 딱딱한 정도, 압통 등을 대략적으로 확인하여 전립선 비대증 외에 전립선 종양, 염증 등 배뇨 증상을 일으킬 수 있는 다른 원인을 감별합니다.
소변 검사는 배뇨 증상에 시행하는 필수 검사로 전립선비대증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질환 외에도 세균뇨, 농뇨 및 혈뇨 등이 동반되는 요로 감염 및 요로계 이상 유무를 감별하기 위해 필요합니다. 혈액 검사로 전립선암을 진단하기 위해 시행하는 선별 검사인 전립선특이항원(PSA)를 측정하는데, 정상치 3-4 ng/ml보다 높은 경우 환자에 따라서 추가적인 검사와 전립선에 대한 조직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경직장초음파검사는 항문을 통해 초음파 기구를 넣어 전립선의 크기와 이상 소견을 알아보는 검사로 주위 정낭의 이상 유무까지 판단할 수 있습니다. 조직검사가 필요한 경우 초음파로 전립선을 직접 보면서 시행합니다.
▲ 경직장초음파로 전립선의 비대된 정도를 확인 할 수 있고, 다른 병변이 있는지 알아볼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소변 속도를 측정하는 요속검사를 통해 일차적 폐색 여부를 알 수 있으며, 방광 기능 자체의 저하 여부를 판단하기 곤란한 경우 요역동학검사를 추가로 시행할 수 있습니다. 방광경검사는 폐쇄와 혈뇨 등 소변검사 이상이 동반된 경우 선택적으로 시행할 수 있습니다.
전립선 비대증의 치료 목적은 폐색으로 인한 배뇨 증상을 호전시키며 합병증과 치료의 부작용을 최소화 하여 궁극적으로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있습니다.
환자의 증상이 심하지 않거나 수술을 원하지 않는 경우 또는 수술의 위험도가 높은 경우에 다양한 약물을 기반으로 한 내과적 치료를 우선적으로 시행합니다.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약제는 전립선요도와 방광경부의 긴장을 차단하는 알파 차단제 (alpha blocker)와 비대된 전립선 부피를 줄이기 위해 사용되는 5-알파 환원효소 차단제 (5-alpha reductase inhibitor)가 있습니다.
약물 치료로 인한 합병증이 발생하거나 증상이 완화되지 않는 경우 수술적 치료를 하게 됩니다. 가장 표준이 되는 치료는 내시경을 이용한 경요도전립선절제술 (TURP, transurethral resection of prostate)로, 성공률은 대체로 80-90%로 보고되고 있고 방광 자극으로 인한 증상이 지속되어 약물 치료는 유지될 수 있습니다.
▲ 경요도전립선절제술 (TURP)
경요도전립선절제술은 내시경을 통해 육안으로 비후된 전립선을 확인하고, 전기 소작을 통해 전립선을 절제 후 제거, 지혈을 할 수 있습니다. 수술 후에는 넓은 공간이 확보되어 요도 폐색으로 인한 증상이 대부분 개선됩니다. 1920년대에 최초 발표 후 90년 이상 활용된 표준치료로, 짧은 기간내에 안정적인 절제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 여전히 세계 대부분의 병원에서 수술 방법으로 채택되고 있습니다.
경요도전립선적출술 – 양극적 전극 (TUEB) 또는 레이저 (HoLEP)
경요도전립선적출술은 홀륨 레이저 등 다양한 에너지원이 수술에 사용 가능해지면서 대두되는 방식으로, 비대증의 원인이 되는 전립선 선종의 경계에 따라 완전히 절제하여 분리 시킨 뒤 방광내로 이동시켜 제거하는 방법입니다. 절제를 위해 사용되는 에너지원의 종류에 따라 명칭이 다를 수 있습니다. 홀렙 (HoLEP)은 홀뮴 레이저를 사용하며 TUEB는 양극적 전극 (bipolar)을 사용합니다. 해당 수술 기법은 전립선 크기와 무관하게 효율적으로 수술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으며, TUEB는 비교적 지혈이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유로리프트 (UroLift)
유로리프트는 척추 또는 전신마취가 불가능하거나 역행성사정 등 성기능 저해를 피하고자 하는 환자에서 적용가능한 치료법으로, 특수 결찰사를 사용하여 물리적 힘으로 전립선을 좌우로 고정함으써 전립선 비대로 인한 폐색 증상을 개선시킬 수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작은 전립선에서 적용할 수 있는 방법으로, 짧은 시간 안에 국소마취하 시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