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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경 전의 변화는 대개 40대 중후반부터 시작해 점진적으로 진행되는데, 이때부터 생리가 완전히 없어지는 폐경시까지 약 2-8년간 (평균 5년 정도의 기간)을 폐경 이행기라고 한다. 폐경 이행기의 기간이나 이 시기의 증상은 사람마다 매우 다양하게 나타난다.
폐경이행기에 가장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은 생리가 불규칙해지는 것이다. 난소가 노화되면서 우선 생리주기가 점차 짧아지다가 폐경 수년전부터는 생리주기가 불규칙해지면서 전반적으로 주기가 길어지게 된다. 즉 40대 중후반의 여성에서는 무배란성 주기가 점차 자주 일어나고 산발적으로 배란이 일어나 생리주기는 점점 불규칙해 지다가 생리가 완전히 끊어지게 된다. 또한 난소 반응의 저하와 여성호르몬 생산 감소로 혈관운동장애 현상인 안면홍조, 식은땀, 불면증 등이 나타나며 우울증이나 불안감 등의 기분변화도 나타날 수 있다. 성욕이 감소되거나 질 분비물이 감소하고 성교통이 생겨 성생활에 장애를 겪는 경우도 생길 수 있으며 두통, 어지럼증, 유방통 등의 비전형적 신체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우리나라 여성들 중 50% 정도는 급성 여성호르몬 혈관운동장애 현상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약 20%에 해당하는 여성들은 이러한 증상이 매우 심하게 나타난다.
호르몬 보충요법은 폐경 증상을 완화시키고 질 건조증, 외음부 가려움증, 성교통 등 비뇨생식기계의 위축과 골다공증을 예방, 치료하며,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을 막아주는데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입증되었다. 또한 폐경 후 피부의 탄력과 두께를 유지하는 데 효과가 있으며, 대장, 직장암의 발생률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들어 미국 국립보건원이 중심이 되어 시작한 대규모 연구 (WHI 연구라 함)에서 호르몬 보충요법의 부작용에 대한 연구 결과가 발표 되면서 호르몬 치료를 꺼리는 경향이 생기고 있다. 그러나 호르몬 치료는 치료 시작 시기 및 환자의 연령을 고려할 때 폐경 후 5년 이내에 시작할 경우 부작용 대비 도움이 되는 경우가 훨씬 많고 또한 부작용의 수준도 크게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다. 한편 최근 저용량 호르몬 제제의 사용으로도 동일한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담당 의사와 상의하여 저용량 호르몬을 처방 받아 복용한다면 부작용은 줄이고 호르몬 치료가 주는 이점은 최대한 누릴 수 있다.




호로몬 보충요법을 피해야할 경우는 과거 유방암이 있었던 사람에서는 호르몬 보충요법의 득과 실을 고려하며 주의해서 사용해야 한다. 그 밖에 심한 활동성 간질환이 있는 경우, 현재 담낭 질환이 진행중인 경우, 혈전색전증이 있는 경우, 진단되지 않은 비정상 자궁출혈이 있는 경우에는 호르몬요법을 사용할 수 없다. 이런 여성에서 급성 호르몬 결핍 증상으로 고통을 겪을 때에는 호르몬제 이외의 약물과 생활패턴의 변화를 통해 어느 정도 증상을 조절할 수 있다.
최근 들어 호르몬 요법의 부작용을 우려하여 호르몬 보충요법을 꺼리는 경향이 일부 있지만, 실제적인 부작용으로 인한 영향은 호르몬 치료로 얻을 수 있는 효과에 비하면 미미하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폐경기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폐경기 초기부터 산부인과 의사와 상담하여 갱년기 증상과 본인의 건강 상태에 알맞은 호르몬 치료법을 처방받아 복용하며,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바림직하다. 또한 최근 들어 약물 부작용을 우려하여 한방이나 민간요법에 의존하려는 경향이 있지만, 그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것이 많다. 의사의 처방 없이 식품으로 판매되는 대체요법의 효과에 관해서는 의학계에서도 관심을 갖고 연구하고 있는 만큼 담당의와 상의하여 그 복용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