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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빡깜빡 안구건조 주의보
깜빡깜빡 안구 건조 주의보

건조한 가을,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피부나 머리카락을 비롯한 표면의 수분 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쓰게 됩니다. 그런데 잠깐, 필히 보습에 신경써야 할 곳이 또 있지 않나요? 바로 우리의 눈입니다.
눈 표면의 눈물은 눈물샘에서 분비돼 코눈물관을 통해 코 쪽으로 배출되거나 눈 표면에서 증발합니다. 우리가 자각하지 못하는 사이 흐르고 증발하는 강물처럼 순환하는 것입니다. 눈을 깜박일 때마다 눈 표면에 눈물이 고르게 퍼지면서 각막과 결막을 촉촉하고 부드럽게 적셔 눈꺼풀과의 마찰을 줄입니다. 또한 눈물 속에는 여러 항균 성분이 있어서 눈에 침입한 병균을 죽이는 역할도 합니다. 혈관이 없는 각막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것도 눈물의 몫. 이렇게 윤활유 역할을 하는 눈물이 다양한 원인으로 양이 줄거나 질에 변화가 생기면서 나타나는 이상 증세를 바로 안구건조증이라고 합니다. 다른 말로 건성안 또는 눈 마름 증후군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안구건조증이 생기면 눈이 건조한 느낌이 들고 화끈거립니다. 눈이 충혈 되거나 눈앞이 흐려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눈이 피로해 잘 뜰 수가 없고 눈을 감으면 잠깐 편하지만 눈을 뜨면 증상이 심해집니다.

현대인의 안구건조증은 4계절 내내 경보 발령

안구건조증 연도별 환자 수 추이 그래프 2017년 안구건조증 연령별 환자수 그래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7년 안구건조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중에는 50대 여성이 가장 많았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눈물의 양과 질에 변화가 나타나는데, 여성이 특히 심해서 폐경기 이후 여성 안구건조증 환자가 급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통계를 보면 최근 3년간 안구건조증 환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 데다 20, 30, 40대 환자의 수도 적지 않습니다. 특히 20대 환자의 수가 10대 환자 수의 두 배를 훌쩍 넘는 것을 보면 노화 외의 다른 이유도 짐작됩니다.

흔히 가을이나 겨울에 안구건조증상이 심해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포털사이트에서 안구건조증을 검색하니 가을과 겨울에 특히 조심하라는 경고가 심심치 않게 보입니다. 하지만 2016~2017년 안구건조증 외래 진료 환자 수 통계를 보면, 9월과 10월보다 8월에 더 많은 환자가 접수됐습니다. 건조한 계절에는 으레 가습기를 틀어 실내 습도를 조절하려 하지만, 여름에는 에어컨을 틀면서도 실내 습도 관리에 소홀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최근 인기였던 휴대용 선풍기를 사용하면 바람이 눈에 직접 닿아 눈물이 필요 이상으로 증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안구의 습기 관리는 계절에 상관없이 신경 써야 합니다.

눈이 건조한데도 눈물이 줄줄 나는 이유는?

안구건조증 환자들의 잦은 질문 중 하나는 눈이 건조한데 왜 자꾸 눈물이 나느냐는 것입니다. 눈물이 없어서 생기는 질환이라면서 왜 눈물이 자꾸 나는 걸까요? 답은 바로 ‘자극’입니다. 눈물은 눈 표면을 부드럽게 보호하는데, 이 보호막이 부실해지면 당연히 자극에 민감할 수 밖에 없습니다. 건조해서 민감해진 눈 표면이 자극을 받으면 마치 눈에 티끌이 들어갔을 때처럼 반사적으로 눈물이 흐릅니다. 찬바람을 맞았을 때, 반대로 차 안에서 뜨거운 히터 바람을 정면으로 맞았을 때 눈물이 줄줄 흐르기도 합니다. 사계절 내내 가습기를 틀어놓는다고 능사가 아닙니다. 눈물이 쉽게 증발되고, 잘 분비되지 않는 원인을 파악해 치료해야 합니다. 눈물층은 각막 쪽에서부터 점액층, 수성층, 지방층으로 나뉘는데 수성층이 부족한 경우 인공 눈물을 넣는 것으로 대신할 수 있지만, 지방층이 부족한 경우는 눈꺼풀 염증이 원인일 수도 있습니다. 또한 안구 표면에 염증이 동반된 경우라면 항염증 치료가 필요합니다.

촉촉한 눈을 유지하는 라이프스타일

안구건조증은 약 복용이나 치료 외에도 일상에서 틈틈이 관리를 해주어야 합니다. 치료를 받고 좋아졌다고 해도 생활습관이 그대로라면 언제든 재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별히 어려운 일도 아닙니다. 안구건조증을 예방 또는 완화하는 소소한 습관은 다음과 같습니다.

가습기 쉼 인공눈물 눈찜질 선글라스 보안경 착용
  • 냉·난방기를 가동할 때는 가습기도 함께 사용해 실내 습도를 맞춥니다.
  • 40~50분 정도 컴퓨터 작업이나 근거리 작업을 했다면 잠시 눈을 쉬게 하거나 10분 정도 먼 곳을 바라보며 조절근의 긴장을 풀어줍니다.
  • 인공 눈물을 사용하되 안과 전문의의 처방을 받아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특히나 인공 눈물이 아닌 안약을 장기적으로 사용할 때는 주의해야 합니다. 스테로이드나 혈관수축제 성분이 들어있는 안약을 장기간 점안 하면 안압 상승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따뜻한 물수건으로 5~10분 정도 눈가를 온찜질 해주는 것도 좋습니다.
  • 장시간 야외 활동을 하거나 운전을 할 때는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선글라스를 착용합니다.
  • 찬바람이 불거나, 실외에서 눈물이 흐르는 경우에는 보안경을 착용해 자극을 줄여줍니다.

※ 본 콘텐츠는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사보 [나음진]에서 발췌하였습니다. 해당 기사와 사진은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의 저작물로 임의로 복사, 수정 ,변형, 재가공하여 게시, 배포하였다면 이는 저작권자인 당사의 허가없이 2차저작물을 작성한 것으로 저작권 위반에 해당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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