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손씻기로 |
생활 속의 |
감수. 감염내과 김홍빈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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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손씻기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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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수. 감염내과 김홍빈 교수 |
요즘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19와 메르스, 해마다 유행하는 독감, 눈병, 식중독 등 이들 질병의 공통점은 바로 위생적인 손씻기로 예방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사람의 손은 끊임없이 무언가를 만지거나 짚거나 만들고 있기 때문에 각종 유해세균에 가장 많이 노출되어 있으며 결과적으로 자신의 입이나 눈, 코 등을 통해 스스로 감염시킬 뿐만 아니라 그가 만진 물건이나 음식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도 병을 옮깁니다.
흔히 호흡기를 통해 감염된다는 감기도 사실은 공기를 통해 코나 입으로 직접 침입하기 보다는 오염된 손을 코나 입에 갖다댐으로써 감염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한 마리의 세균이 10분에 한 번씩 분열할 경우, 20분 후에는 4마리, 1시간 후에는 64마리, 2시간 후에는 4,096마리, 3시간 후에는 26만 마리, 그리고 4시간 후에는 1600만 마리라는 엄청난 숫자로 늘어납니다. 게다가 깨끗해 보이는 보통사람의 손에도 한쪽에만 6만 마리 정도의 세균이 붙어있기 때문에 장시간 손을 씻지 않았을 때 그 숫자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물론 소독제가 아닌 물과 비누만으로 이 모든 세균을 모두 없앨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사람의 몸은 세균에 대해 어느 정도의 저항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적절한 손 씻기를 통해 세균의 숫자를 줄여주기만 하더라도 감염성질환의 60%이상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10월 15일 '세계손씻기의 날'을 맞아 올바른 손씻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세균이 가장 많은 곳 중 하나는 부엌 싱크대로 화장실보다 많다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오염이 가장 심한 곳은 습기가 많은 곳입니다. 행주, 화장실 변기, 쓰레기통, 냉장고, 화장실 문 손잡이가 세균 오염 상위그룹에 속합니다.
전화 송수화기가 그 어떤 물건의 표면보다 세균이 많습니다. 다음으로 컴퓨터 키보드, 엘리베이터 버튼 등에 많은 세균들이 있습니다.
놀이시설, 에스컬레이터 핸드레일, 쇼핑카트 손잡이 등이 세균 밀집 장소로 꼽힙니다.
문제는 이처럼 세균이 득실거리는 곳을 만지고도 손을 씻는 사람은 아주 적다는 것입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손 씻기를 통해 세균의 숫자를 줄여주기만 하더라도 감염성 질환의 상당부분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대소변을 본 후에 손을 씻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또, 외출에서 돌아온 직후에도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합니다. 코를 푼 후, 기침이나 재채기를 한 후, 그리고 애완동물을 만진 후에도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하고, 음식물을 먹기 전이나 요리하기 전에도 당연히 손을 씻어야 합니다. 특히 돈을 만진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합니다. 피부에 난 상처에는 엄청난 수의 균, 특히 식중독을 일으키는 황색포도알균이 살고 있기 때문에 손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절대 음식을 조리를 해서는 안되며 설사환자 또한 절대 음식을 만들어서는 안됩니다. 그 이외에도 기저귀를 갈거나, 콘택트렌즈를 갈기 전, 환자와 접촉한 후, 책이나 스마트폰, 컴퓨터를 만진 후 등등 어쨌든 손은 자주 씻을수록 이득입니다.
아무리 자주 손을 씻어도 그냥 물에 대충 씻어서는 효과가 없으며, 다음의 순서를 잘 지켜서 제대로 씻는 것이 중요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요즘은 옛날보다 위생상태가 좋아져서 손 씻는 일을 별 것 아닌 것으로 생각하시는 듯합니다. 하지만 요즘처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같은 대규모 감염병이 늘고 있는 지금 감염으로부터 여러분과 주위 사람들을 건강하게 지키는 일, 바로 위생적인 손 씻기에서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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