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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막염을 비롯한 눈병을 여름철 전유물로 생각하는 이가 많다. 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3~5월에도 안구 질환자가 늘어난다. 봄철 대기에는 미세먼지나 꽃가루 등 외부 자극요소가 많은 탓이다.
외부와 맞닿는 눈의 가장 바깥 부분에서 검은 동자에 해당하는 부분이 ‘각막’이다. 혈관이 없고 투명하여 우리 눈의 창문 역할로 빛을 통과, 굴절시켜 망막에 도달하게 하는 시력에 매우 중요한 조직이다. 외부 자극으로부터 안구를 보호하는 방어막 역할도 한다. 각막염은 쉽게 말해 투명한 각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각막염이 발생하면 염증으로 인해 이물감, 가려움이나 따가운 통증, 눈물 증가, 충혈, 눈부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이 심할 경우 각막에 혼탁이 남아 시력을 저하시키거나 실명에까지 이를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데이터에 따르면 각막염 환자는 2013년부터 2017년까지 매년 증가해왔다. 최근 월별 각막염 환자 통계를 보면 연도마다 차이는 있지만, 각막염 환자는 대체로 가을과 겨울철에 줄어들다가 봄을 맞는 3월부터 급증하기 시작하여 8월에 정점을 찍는 경향을 보인다. 봄철에 각막염을 유의해야 하는 이유다.
각막염이 생기는 원인은 크게 감염성과 비감염성으로 나눌 수 있다. 감염성 각막염은 세균, 바이러스, 진균(곰팡이) 등 병원균에 의한 감염으로 발생한다. 비감염성 각막염은 건성안, 자가면역질환, 알러지, 과도한 염증반응 등에 의해 생길 수 있다.
감염성 각막염은 대게 각막 상처로부터 유발된다. 과도하게 눈을 비비거나 눈에 들어간 이물질에 의한 각막 상처가 감염 각막염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봄철 미세먼지나 꽃가루 등으로 눈이 가려울 때 과도하게 비비면 나도 모르는 사이 각막에 상처를 낼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또 콘택트렌즈 착용 시 각막의 상처는 감염성 각막염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 그러므로 눈에 이물감이나 충혈이 있을 때는 렌즈 착용을 중단하고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각막은 물리적 자극뿐 아니라 과도한 자외선에 의해서도 상처를 입을 수 있다. 용접에 의한 자외선에 각막염이 흔하게 오는 것이 그 예이다. 환경오염으로 오존층이 얇아지면서 점점 더 자외선에 노출되기 쉬운 환경에 놓이고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각막염이 생겼을 때는 초기 대처가 중요하다. 이상 증상을 느꼈을 때 바로 안과를 방문해야 한다. 만약 병원 진료를 통한 진단없이 아무 약이나 사서 눈에 넣으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며, 조기 치료로 예방할 수 있는 혼탁을 악화시켜 시력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각막염 치료는 염증의 원인을 파악하는 일로부터 시작된다. 병원을 방문하면 눈을 최대 40배까지 확대해 자세히 볼 수 있는 일종의 현미경을 통해 전문의가 안구 상태를 세밀히 관찰한다. 원인이 되는 균을 찾기 위해 배양검사도 진행된다.
균 배양검사 결과는 병원균에 따라 3일에서 2주일 이상이 걸리기도 한다. 따라서 진료 후 바로 광범위 항생제로 약물치료를 시작하고 반응이 없을 경우 해당 균에 맞는 약제로 바꾼다. 만약 각막염이 심해 안구 안쪽까지 염증이 진행됐을 경우 전신 항생제 치료나 안구내주사 치료가 필요한 때도 있으며, 진균 각막염의 경우 약물치료에 반응이 없으면 염증이 진행되는 각막을 제거하는 치료적 각막이식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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