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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시리고 아픈데 |
내 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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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수. 안과 전현선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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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시리고 아픈데, 내 눈 괜찮은가요?
우리는 건강의 소중함을 뒤늦게야 깨닫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평상시에 너무나도 당연히 제 기능을 해주던 눈에서 이물감이 느껴지거나 시리고 아프면, 갑자기 불안해지면서 큰 병은 아닐지 걱정되는 마음으로 병원을 찾게 됩니다.
눈에서 각막은 신체 부위 중 신경조직이 가장 많이 분포되어 있는 조직 중 하나입니다. 주로 감각신경이 분포하고 있어 눈의 피로감을 비롯한 이물감, 작열감, 시린증상, 통증 등을 쉽게 느끼게 됩니다. 이러한 증상이 있을 때 눈 안쪽의 다른 질환도 감별해야 하지만, 대개의 경우는 안구 표면 질환에 의한 경우가 가장 흔합니다. 그 중에서도 건성안은 가장 흔한 안과 질환 중 하나이며, 여성과 노년층에서 높은 유병률을 보입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스마트폰 사용의 확대와 더불어 근거리 작업의 증가 등으로 인해 점차 젊은층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건성안은 눈물막의 항상성이 깨지면서 동반 증상을 보이는 안구 표면 질환으로 눈물의 불안정성 및 고삼투압, 안구표면 염증 및 손상, 신경감각이상 등이 원인이 됩니다. 건성안은 원인이 여러가지인 복합적인 질환이기 때문에 치료가 간단하지는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환자 개인의 눈 상태와 건성안에 영향을 주는 인자를 정확히 평가하고 중증도와 유형에 초점을 맞춰 치료해야 합니다. 이때 건성안의 약물치료에 대한 효과는 최소 1~3개월 이후 평가해볼 수 있으므로, 수일 동안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고 치료를 중단하기 보다는 꾸준히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건성안은 대기오염이나 낮은 습도와도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는 만큼, 실내 공기를 환기시키고, 가습기나 빨래를 널어놓는 등 습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환경을 교정할 것을 추천합니다. 충분한 수분섭취나 금주가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오메가-3 등의 필수지방산의 섭취에 대한 연구도 이루어지고는 있지만 도움이 된다는 결과도 있고 별 효과가 없다는 결과도 있어 아직 공통된 결과를 이룬 상태는 아닙니다. 땅콩, 씨앗, 생선 등의 섭취에 신경 써 볼 수도 있으나, 보조식품으로 섭취할 경우에는 전신 상태에 따라 전문의와 상담 후 복용할 것을 권장합니다. 최근에는 눈꺼풀에 있는 마이봄선*의 기능장애가 건성안을 야기하는 중요한 원인 중 하나로 여겨지면서 함께 치료를 하고 있으며, 이 경우 꾸준한 온찜질이 도움이 됩니다.
*마이봄선: 눈꺼풀에서 지방을 분비하는 샘. 이곳에서 액체가 나와 눈알이나 눈꺼풀의 움직임을 매끄럽게 하는데 이 샘이 막히면 다래끼가 생기게 됩니다.
건성안은 아주 가벼운 상태부터 시력에 영향을 줄 정도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이는 질환입니다. 객관적 상태와 본인이 불편한 정도가 일치하지 않는 질환으로, 안구 불편감으로 일상생활에 영향을 줄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본인의 상태를 정확히 평가 받고 불편한 정도에 비해 객관적 상태가 나쁘지 않다면, ‘내 눈, 괜찮구나’ 하고 다소 안심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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