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질환의 주요 원인 |
LDL콜레스테롤 |
감수. 순환기내과 강시혁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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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질환의 주요 원인 |
LDL콜레스테롤 |
감수. 순환기내과 강시혁 교수 |
콜레스테롤은 우리 몸의 기본적인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꼭 필요한 성분입니다. 세포막을 구성하고, 호르몬의 구성 성분이 되며, 소화에 필요한 담즙산을 만드는 데 사용됩니다. 하지만 콜레스테롤은 기름 성분이라 물 성분의 피와 섞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혈액을 따라 콜레스테롤을 몸 구석구석 보내기 위해서는 단백질과 지단백(lipoprotein)이라는 합성체를 만들어야 합니다. 지단백 중에는 저밀도 지단백 (low-density lipoprotein, LDL)과 고밀도 지단백 (high-density lipoproteine, HDL) 등 여러가지가 있는데, 그 중에도 특히 LDL은 “나쁜” 콜레스테롤이라고 불리곤 합니다. LDL 안에 있는 콜레스테롤이 혈관벽 안으로 들어가 동맥경화를 유발하기 때문입니다.
흔히 LDL 콜레스테롤의 정상 범위를 묻곤 하는데, 아쉽지만 LDL 콜레스테롤은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기준치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쉬운 이해를 위해 130㎎/dL 미만을 정상, 130∼159㎎/dL 구간을 경계 수준, 160㎎/dL 이상을 위험으로 부르고 있지만 심근경색과 같은 심혈관계 질환이 있었던 사람에서는 LDL 콜레스테롤을 70㎎/dL 미만을 목표로 삼는 등, 개개인의 기저질환과 위험인자에 따라 기준이 달라지는 것이 바로 LDL 콜레스테롤입니다. 또 최근에는 LDL 수치가 낮으면 낮을수록 좋다는 견해가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는 추세이기도 합니다.
콜레스테롤은 주로 간에서 생성되고, LDL은 혈액을 통해 콜레스테롤을 말초장기로 운반하는 운송수단입니다. 하지만 이와 같이 필수적인 콜레스테롤을 운반하는 LDL도 체내에 너무 많이 존재하게 되면 동맥경화의 원인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LDL 콜레스테롤은 입자가 작아 그 자체로 혈관 벽 사이로 침투하게 됩니다. 혈관 벽 안에서는 대식세포 등 LDL 콜레스테롤을 제거하는 기전이 작동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찌꺼기들이 쌓이면서 동맥경화반이 형성되게 됩니다. 정상적으로 혈관벽은 얇고 탄성이 좋아야 합니다. 그런 혈관벽 안에 콜레스테롤 노폐물이 쌓이면서 혈관벽이 두꺼워지고, 피가 흘러야 할 혈관 내강이 좁아지면서 혈류 장애가 유발되는 현상입니다. 이러한 동맥경화가 뇌혈관에 발생하면 뇌졸중을 일으키고, 심장혈관에 발생하면 협심증, 심근경색을 유발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외에도 말초혈관질환, 신기능저하, 동맥경화성 망막질환, 혈관성 치매 등 다양한 질환을 일으키는 것이 바로 동맥경화성 질환입니다.
혈액 속의 콜레스테롤이 모두 음식물에서는 오는 것은 아니고 사실은 많은 양이 우리 몸 속에서 합성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 몸은 음식물에서 섭취되는 콜레스테롤 양에 따라 체내에서 합성하는 콜레스테롤 양을 조절하는 기능도 가지고 있는데, 일반적으로 하루 식사에 의해 300∼500㎎정도의 콜레스테롤을 섭취하며 체내에서는 그보다 훨씬 많은 1,000∼1,200㎎정도가 만들어집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LDL 콜레스테롤은 낮으면 낮을수록 좋다고 합니다. 그래서 위험인자를 가진 사람이건 건강한 사람이건 LDL 콜레스테롤을 낮출 수 있는 건강한 생활습관을 가지는 것은 중요합니다. LDL 콜레스테롤을 관리하는 이유가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하는 것이기 때문에 위험인자가 많은 사람일수록 더 철저하게 조절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것도 사실입니다. 고령 (남자의 경우 45세 이상, 여자의 경우 55세 이상), 관상동맥질환 조기 발병의 가족력, 고혈압, 흡연, HDL 콜레스테롤이 40㎎/dL 이하로 낮은 경우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높기 때문에, LDL 콜레스테롤 수치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건강한 생활습관으로도 LDL콜레스테롤을 상당 부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체질량지수 25 kg/m2 이하로 체중을 감량하는 것만으로 혈중 콜레스테롤은 상당히 개선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체질량지수로 평가하는 비만 뿐 아니라 복부비만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데, 동양인의 경우 남자는 90 cm 이상, 여자는 80 cm 이상을 복부비만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적정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 칼로리를 섭취를 줄이되 건강한 식습관을 가지는 것이 필요합니다. 단백질을 포함한 여러가지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되, 충분한 식이섬유를 섭취하는 것이 추천됩니다.
트랜스 지방산이 함유량이 많은 음식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악화시키는 원인 중 하나입니다. 인공적으로 부분경화유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트랜스 지방산은 현대 사회에서 여러 가지 인공식품에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트랜스 지방산 소비량을 총 칼로리의 1% 미만으로 하는 것이 권고됩니다. 또 포화지방산을 불포화지방산으로 대체했을 때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개선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하루 1–2잔 정도의 알코올 섭취는 나쁘지 않지만, 섭취량이 너무 많은 경우 중성지방 수치가 상승할 수 있습니다. 담배를 피면 혈압이 올라가고 HDL콜레스테롤을 감소시켜 동맥경화증을 유발하므로 금연은 꼭 하시길 바랍니다.
운동요법도 고지혈증 치료에 꼭 필요합니다. 규칙적인 운동은 심혈관계질환 위험을 감소시키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개선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중간 강도의 운동을 하는 경우 하루 30분씩 주 5회, 강한 운동을 하는 경우 45분씩 주 2회 이상 하는 것이 추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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