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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피는 봄이면 더 심해지는 만성 피부질환, 아토피 피부염

꽃피는 봄이면 더 심해지는 만성 피부질환

아토피 피부염


감수. 피부과 나정임 교수


아토피(Atopy)는 ‘부적절한’ 혹은 ‘기묘한’ 이란 뜻의 그리스어에서 유래한 말로, 아토피 피부염은 환경 변화와 각종 항원에 피부가 과민하게 반응하는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을 뜻합니다. 염증이 생기면 피부가 붉어지고 심해지는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 때 긁어서 생긴 상처로 인해 염증과 가려움이 심해지는 악순환이 일어납니다. 아토피 피부염은 그 자체로도 불면증, 정서장애, 사회적 활동력 감소 등을 유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알레르기비염, 알레르기결막염, 천식과 같은 다른 아토피 질환으로 진행할 수 있기에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아토피 피부염의 원인과 악순환. 환경적인 요인-심한 가려움증으로 자주 긁음, 유적적인 요인, 염증과 피부발진 발생, 피부보호막 이상, 면역학적이상, 피부 손상 및 염증 악화로 가려움증 심화

아토피 피부염은 왜 생기는 걸까요?

아토피 피부염의 발생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환경적 요인과 유전적 요인, 면역학적 이상 및 피부보호막의 이상 등 여러 원인이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최근에는 피부 장벽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단백질인 필라그린(filaggrin) 유전자의 기능 결함이 아토피 피부염과 천식의 발생에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보고되었습니다.
건강한 피부는 PH 5.5~5.9정도의 약산성을 띄며 면역반응을 일으켜 외부의 유해한 균을 방어하고, 내부의 수분을 지키는 장벽 역할을 합니다. 반면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은 피부 장벽 기능이 손상되어 수분이 쉽게 증발하고 각종 외부 물질이 피부로 쉽게 침투하는 상태가 됩니다. 면역 반응도 정상 피부 상태와 다르기 때문에 사소한 자극에도 과다한 반응이 나타나고, 정작 세균과 바이러스에는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포도상구균, 단순포진, 물사마귀 등의 피부 감염도 자주 나타나게 됩니다.


건강한 피부와 아토피 피부염의 비교

아토피 피부염은 소아에게서 흔히 발생하는데, 초기에는 피부에 염증이 생기고 진물이나 딱지 형태의 병변을 보이나 점차 만성적으로 진행되면서 피부가 두꺼워지는 태선화*가 나타나게 됩니다. 아토피 피부염 환아의 부모님들이 어떤 알레르기로 인해 아토피 피부염이 발생했는지 궁금해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 알레르기보다 아토피 피부염이 먼저 발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음식 알레르기가 있더라도 성장하면서 사라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아토피가 있다고 우유, 계란, 밀, 견과류 등의 음식을 모두 배제하기보다, 증상이 매우 심한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뿐만 아니라 프로바이오틱스, 비타민D, 달맞이꽃 종자유 등이 아토피 피부염의 증상의 악화를 줄여주는 효과가 있어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태선화: 단단하고 거친 잔주름들이 커져서 더 뚜렷이 나타나는 현상.


아토피 피부염은 어떻게 치료하나요?

아토피 피부염을 치료하는 약물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가장 흔히 사용하는 것은 바르는 ‘스테로이드제’입니다. 스테로이드라고 하면 부작용에 대한 인식 때문에 무조건적으로 거부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아토피 피부염이 생겼을 때는 즉시 스테로이드 연고를 발라주어야 치료 기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피부에서 분비되는 각종 염증 물질이 아토피 피부염에서 나타나는 2형 면역반응을 일으켜 염증을 더 악화시키기도 하고, 비염이나 천식 등 다른 장기에 아토피성 면역반응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스테로이드 연고는 병변이 생긴 곳의 피부를 만져보고 부어 있거나 태선화가 진행된 곳에 바르면 되지만, 장기간 사용하면 주변보다 피부가 얇아질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합니다.
‘피부면역조절제’는 오래 발라도 피부가 얇아지지 않아 장기간 치료에 사용해도 안전하지만 효과가 스테로이드보다 약하고 느리며, 심할 때 바르면 열감이 있습니다. 따라서 초기의 심한 병변에는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고, 덜 심한 병변에는 피부면역조절제를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바르는 약으로도 조절이 안될 정도의 심한 아토피 피부염에는 싸이클로스포린, 메토트렉세이트와 같은 면역억제제를 많이 사용해왔는데, 최근에는 ‘두필루맙’이라는 생물학적 제제도 많이 쓰입니다. 두필루맙은 아토피 피부염에서 높아져있는 2형 면역반응의 경로를 차단해증상을 조절하는 주사제로, 효과와 안전성이 우수해 6세 이상의 소아청소년 환자와 면역억제제에 반응하지 않는 성인 환자에게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JAK 저해제도 2021년부터 아토피 피부염에 쓰이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JAK 저해제는 인체의 과다한 면역반응에 관계된 경로를 차단시켜 아토피 피부염을 호전시키는데, 먹는 약이어서 간단히 투여할 수 있고, 피부염과 가려움 완화 효과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JAK 저해제는 여드름, 구역감, 백혈구 감소, 빈혈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어 투약 전 후 혈액검사가 필요합니다.


아토피 피부염의 치료법. 초기의 심한 병변에는 즉시 '스테로이드 연고'를 사용해 아토피 피부염의 치료 기간을 줄여야 합니다. 장기간 사용하면 피부가 얇아질 수 있으므로 유의, 덜 심한 병변에는 오래 발라도 피부가 얇아지지 않아 장기간의 치료에 안전한 '피부면역조절제'를 사용, 바르는 약으로 조절이 안되는 심한 아토피피부염에는 싸이클로스포린, 메토트렉세이트와 같은 면역억제제와 두필루맙이라는 생물학적 제제를 사용, 2021년부터 JAK저하제도 쓰이기 시작함. (두필루맙-아토피 피부염에서 높아져있는 2형 면역반응의 경로를 차단해 증상을 조절하는 주사제, 효과와 안전성이 우수, 6세이하의 소아청소년 환자와 면역억제제에 반응하지 않는 성인환자에게 많이 사용. JAK저하제- 인체의 과다한 면역반응에 관게된 경로를 차단하여 면역반응으로 인한 증상을 조절하는 주사제, 효과와 안전성이 우수 간단한 투여할 수 있고, 피부염과 가려움 완화 효과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음,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어 투약 전 후 혈액검사가 필요)

스테로이드 도포제를 잘 바르는 방법은?

나에게 맞는 스테로이드 도포제를 고르세요!

스테로이드 도포제도 성분에 따라 강도가 다양합니다. 아토피의 병변이 두껍고 심할수록 높은 강도를 사용해야 하지만 얼굴, 성기는 피부가 예민하기 때문에 성분이 약한 걸 선택하는게 좋습니다. 손발에 아토피가 발생했다면 성분이 강한 약을 사용하셔도 됩니다. 스테로이드 도포제는 제형에 따라서도 강도가 다양합니다. 일반적으로는 오래되고 단단한 병변에는 치약 같은 제형의 연고, 진물이 나거나 몸통처럼 땀이 나는 부위에는 로션 타입으로 발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스테로이드의 양과 순서를 잘 지킬 것!

약은 피부가 젖어있을 경우 흡수가 더 잘되기 때문에 목욕이나 샤워 후 약을 바르면 효과가 더 좋습니다. 마른 피부에 약을 바를 때에는 보습제를 바르고, 15분 후 스테로이드 연고를 발라주면 됩니다. 그리고 묽은 제형은 단단한 제형 위에 바르면 흡수가 잘 안 되기 때문에 묽은 로션제형부터 바른 후 단단한 연고 제형은 마지막에 바르도록 합니다.


바르는 기간을 잘 정할 것!

연고는 하루 1~2회 바르는 게 일반적이긴 하지만, 병변의 두께가 호전 됐을 땐 중단합니다. 만약 같은 부위에 아토피가 계속해서 재발할 경우엔 호전된 후에도 주 2~ 3회 정도 발라주는 게 좋습니다.


진물 날 땐?

진물이 날 때는 연고나 크림 스테로이드 사용을 즉시 중단하고, 로션이나 액상의 스테로이드 도포제로 바꿔 사용하거나, 습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습포는 식염수에 적신 거즈를 병변에 10분간 올려두었다 제거하는 것으로, 하루에 3번 정도 하면 진물이 어느 정도 멈추므로 이후에 다시 연고, 크림 타입의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면 됩니다.


아토피 피부염을 멈추는 생활 속 처방

아토피 피부염 치료의 기본은 적절한 목욕과 규칙적인 보습제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특히 땀과 세균에 의해 염증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아 매일 목욕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목욕은 하루에 한 번 미지근한 물로 간단히 샤워를 하거나 10분 정도의 탕 목욕을 하고, 비누는 아토피 피부염용으로 나온 약산성 제품을 사용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목욕 후에 물기가 마르게 방치하면 피부의 건조함이 더 심해질 수 있으므로 그 전에 보습제를 바르도록 합니다. 보습제는 하루 두 번 이상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실내 온도는 23도가 적당하며, 습도는 너무 낮으면 피부가 건조해지고 너무 높으면 집먼지 진드기가 번식하기 쉽기에 50%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공기중에 떠다니는 포름알데하이드 등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피부염을 악화시키므로 환기를 잘 시키는 것도 중요합니다. 집먼지 진드기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에는 침구류를 햇빛에 자주 말리거나 일주일에 한 번 뜨거운 물로 세탁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아토피 피부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매일 피부상태를 체크하고, 피부염이 생기면 즉시 치료하는 것입니다. 적절한 치료를 통해 피부의 촉촉한 상태가 유지되면, 피부장벽이 회복되면서 아토피 피부염의 재발 빈도도 감소합니다. 따라서 매일 피부를 눈으로 관찰하고 만져보며 붉고 거친 병변이 발생하면 바로 약을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아토피 피부염을 멈추는 생활수칙. 1. 하루에 한 번 미지근한 물로 목욕하기, 2. 보습제는 하루에 두 번 이상 바르기, 3. 실내 온도는 23도, 습도는 50% 정도로 유지하기, 4. 실내 환기를 잘 시키기, 5. 침구류는 햇빛에 자주 말리거나 일주일에 한 번 뜨거운 물로 세탁하기, 6. 매일 피부상태를 체크하고, 피부염이 생기면 즉시 치료하기

아토피 피부염은 환자마다 악화 요인이 다양합니다. 특정 알레르기 때문에 악화되는 경우에는 그 항원을 피하는 방법도 있지만, 면역치료를 통해 항원에 반응하지 않게 면역체계를 훈련시키는 방법으로도 치료할 수 있습니다.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는 환자마다 다른 악화 요인을 찾고 그에 맞는 치료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아토피 피부염은 만성적인 피부질환이지만, 효과적으로 치료하면 완치될 수 있습니다. 오늘의 아토피 피부염을 잘 치료하여 내일 보다 균형잡힌 면역체계를 만드시길 바랍니다.


의료진 소개

나정임
피부과 나정임
[전문진료분야]
피부과 : 소아 피부질환(혈관종 및 화염상모반),아토피 피부염, 색소성질환,수포성질환, 미용 시술(선천성모반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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