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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롭게 극복해요, 여성 탈모

슬기롭게 극복해요

여성 탈모


감수. 피부과 신정원 교수


풍성하고 건강한 머릿결은 외모에 있어 중요한 요소임에 분명하다. 최근 쏟아져 나오는 탈모 관련 제품들이나 탈모 고민 환자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 등이 이를 뒷받침 한다. 여성탈모 환자도 많아지고 있다. 모발에 대한 여성들의 관심 증가뿐 아니라, 여러 가지 환경 요인 등으로 실제 여성의 탈모질환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여성에게 생길 수 있는 대표적인 탈모 질환과 대처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모발이 빠지는 양이 급격히 늘었다면 '휴지기 탈모'

휴지기 탈모는 여성에서 생길 수 있는 가장 흔한 탈모 질환이다. 많은 여성이 일생에 한 번쯤 휴지기 탈모를 경험하는데, 출산 후에 정상적으로 생길 수 있는 탈모도 바로 이 휴지기 탈모에 속하기 때문이다. 환자들은 대부분 이렇게 말하면서 진료실을 방문한다.

"갑자기 머리가 많이 빠져요."
"빠지는 양이 평소보다 두세 배 늘어서 머리숱이 절반이 되었어요."
"머리가 다 빠질까 무서워요."

우리 모발은 일정한 성장 주기를 반복하는데, 크게는 활발하게 자라나는 생장기와 성장을 멈추고 쉬었다 빠져나가는 휴지기로 나눌 수 있다. 정상적으로는 두피 모발의 약 10% 정도가 휴지기에 들어가 있는데, 평균적인 사람의 두피 모낭 수가 10만개이고 휴지기가 3개월 정도 지속된다고 하면 하루에 빠질 수 있는 모발의 수는 100개 정도이다. 하지만 휴지기 탈모에서는 휴지기 모낭의 비율이 20~30% 정도로 정상보다 훨씬 많아지면서 평소보다 머리가 2~3배 많이 빠지게 되는 것이다. 이 경우 탈모는 원형으로 진행하거나 특별한 부위에 국한되어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두피 전반에 걸쳐 발생한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갑자기 휴지기의 비율이 높아지면서 탈모가 생기게 되는 것일까? 우리의 모낭은 외부의 환경에 의해 많은 영향을 받는데, 휴지기 탈모 환자들은 탈모가 시작되기 1~2개월 전 감염에 의해 열이 심했다든지, 큰 수술을 받았다든지, 새롭게 약물복용을 시작했다든지, 갑상선 질환이 생겼다든지 하는 특별한 병력이 있는 경우가 많다. 급격한 체중 감량도 원인이 될 수 있는데 실제로 젊은 여성에서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다.
극심한 스트레스나 심한 불면증이 생긴 후 머리가 빠지기 시작했다는 환자들도 종종 있다. 즉 우리 몸에 있어 호르몬이나 다른 환경의 급격한 변화가 모발의 주기를 변화시킴으로써 탈모를 유발하는 것이다.
많은 환자가 급격히 머리가 빠져 전두탈모가 된 후 회복이 안 되면 어쩌나 걱정하지만, 다행히 휴지기 탈모의 경과는 아주 좋다. 전체 머리의 절반 이상이 빠지는 경우는 매우 드물고, 대부분 큰 치료를 하지 않아도 머리 빠지는 양이 줄면서 3~6개월에 걸쳐 저절로 회복된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만성으로 진행되기도 하기 때문에 증상이 심하거나 오래 지속되면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가는 것이 좋다.
보통은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 않지만, 회복을 돕기 위해 모발용 영양제를 복용하기도 한다. 휴지기 탈모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너무 짧은 시간 안에 체중을 감량하는 것을 피하고 스트레스, 수면 관리를 하는 것을 추전한다.


휴지기 탈모의 원인-감염, 수술, 약물, 갑상선 질환, 스트레스, 무리한 다이어트

서서히 가르마 중심으로 휑해진다면 '여성형 탈모'

여성에서 생길 수 있는 탈모 중 두 번째로 흔한 것이 바로 여성형 탈모다. 여성형 탈모는 남성에서 흔한 대머리, 즉 안드로겐 탈모가 여성에서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남성에서 주로 헤어라인이 후퇴하거나 정수리 탈모가 진행되는 것과는 달리, 헤어라인의 후퇴 없이 가르마가 점점 넓어지고 주변이 휑해지는 양상으로 나타나게 된다. 30대 이상의 여성에서 주로 나타나며 나이가 많아질수록, 특히 폐경기 이후로 심해진다. 환자들은 머리가 급격히 빠진다기 보다는 시간이 지날수록 서서히 가늘어지거나 숱이 준다고 호소한다.
여성형 탈모는 남성형 탈모와 마찬가지로 안드로겐, 즉 남성호르몬의 영향을 받아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안드로겐은 모발의 생장기를 짧게 하여 모발이 조금 자라다 빠지고, 또 조금 자라다 빠지는 주기를 반복하게 된다. 그렇게 모낭의 소형화를 유발하고, 모발이 가늘고 짧아지며 결국에는 잘 나지 않는 상태로 만든다. 이것은 모든 사람의, 모든 모낭에서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유전적인 인자를 가진 사람의 두피 특정 부위(남성의 경우 헤어라인과 정수리, 여성의 경우 전두부- 두정부)에 나타난다.
남성형 탈모에서 안드로겐이 탈모 발생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과 달리, 여성형 탈모는 호르몬과 함께 아직 알려지지 않은 많은 요인에 관여할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단적인 예로 남성형 탈모에서는 안드로겐을 막는 경구약이 큰 효과가 있지만 여성에게서는 크게 효과가 없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조기에 탈모를 진단하고, 진행을 최대한 억제하는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안드로겐 탈모는 가족력을 가지는 경우가 많은데 여성형 탈모도 마찬가지이다. 아버지 쪽과 어머니 쪽의 영향을 모두 받을 수 있어 부모님 중 탈모가 있다면 가르마 중심으로 모발이 힘이 없어지거나 가늘어지지 않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여성형 탈모
여성형 탈모는 헤어라인의 후퇴 없이 가르마가 점점 넓어지고 주변이 휑해지는 양상으로 나타난다.


여성형 탈모 치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앞서 언급했듯이 남성형 탈모에서 탈모의 원인이 되는 안드로겐인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ihydrotestosterone)의 생성을 억제하는 약물을 복용하는 것이 첫번째지만, 여성에서는 조금 이야기가 다르다. 이런 약물에 대한 효과가 남성에 비해 떨어지며, 기형 유발의 가능성이 있어 가임기 여성에서는 쓰기 어렵다. 따라서 미녹시딜이나 알파트리디올 성분의 도포제로 치료하는 것이 첫번째다.
최근에는 저용량 경구 미녹시딜이 여성형 탈모에서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가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들이 나와 필자도 종종 처방하고 있다. 저장철(ferritin)이 기준보다 떨어져 있는 경우 철분제를 함께 복용하기도 한다. 임신 계획이 전혀 없거나 폐경기 이후 여성인 경우, 남성에서 쓰는 호르몬 억제제를 사용하기도 하고, 항안드로겐 효과가 있는 이뇨제를 복용하기도 한다. 모발 이식을 통해 가르마 주변의 모발을 보강할 수도 있다.
최근에 많이 광고하는 가정용 LED탈모 치료 기기는 모낭 세포의 대사를 촉진시키는 원리다. 모발이 활발하게 자라나는 생장기의 비율과 기간을 길게하여 모발의 성장 효과를 낼 수 있다. 여성형 탈모에서도 도포제를 잘 사용했을 때의 효과 정도를 기대할 수 있어, 도포제 사용이 불편하거나 어려운 경우에 써보거나 다른 치료와 병행해 함께 사용해 볼 수 있겠다.
이상으로 여성들에게 생길 수 있는 대표적인 탈모질환들에 대해 알아보았다. 두 질환은 탈모가 진행하는 양상도 다를 뿐 아니라 경과나 치료도 전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정확하게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진료를 보다 보면, 비전문가의 진단 하에 아직 과학적인 효과가 확실히 입증되지 않은 치료를 받다가 탈모가 상당히 진행된 뒤에야 오는 환자분들을 종종 경험한다. 때를 놓치면 치료도 그만큼 어려기 마련이다.


나도 탈모일까? 탈모의 증상을 체크해 보세요. 1. 머리카락이 하루 100개 이상씩 지속적으로 빠진다, 2. 머리카락에 힘이 없고, 눈에 띄게 가늘어졌다, 3.머리카락을 25~50개 정도 잡아 부드럽게 당겼을 때 6개 이상 빠진다, 4. 가르마를 탈 때 빈 곳이 점점 넓어지는걸 느낀다. 5. 최근 두피가 자주 가렵다, 또는 두피에 통증이 있거나 울긋불긋하다. 6. 정수리 부분을 비롯해 머리 위쪽 숱이 눈에 띄게 줄었다. 7. 부모님 중에 탐모인이 있다. (탈모는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위의 체크리스트 중 눈에 띄는 증상이 3개 이상 있다면, 병원을 찾아 전문의와 상의하도록 하자.


의료진 소개

신정원
피부과 신정원
[전문진료분야]
피부과 : 탈모, 원형탈모, 피부암, 피부양성 종양(단 표피낭종, 피부섬유종 제외), 흉터, 켈로이드 치료, 미용시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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