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 치료법 발전 이끄는 의료 선두 그룹 |
간암센터 |
인터뷰. 간암센터 김진욱 교수 출처.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건강문화 매거진 나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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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간암센터 김진욱 교수 출처.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건강문화 매거진 나음 |
간암은 진단이 어렵고 치료법 결정이 쉽지 않은 암으로 손꼽힌다. 하지만 분당서울대병원 간암센터는 다양한 진료과 의료진이 함께하는 협진 시스템을 통해 환자별로 최적의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암 치료뿐 아니라 연구와 신약 개발에도 앞장서 간암 치료법 발전을 선도하고 있는 간암센터 의료진을 소개한다.
소리 소문 없이 찾아온다고 하여 흔히 ‘조용한 암’으로 불리는 간암. 급성 간염으로 인한 경우를 제외하면 간암은 거의 증상이 없고 통증이 유발되지 않는다. 따라서 별다른 증상 없이 검진을 통해 발견되는 경우가 많은데,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율이 높아 전 세계적으로 간암 조기진단에 힘 쏟고 있다. 2022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20년 우리나라의 신규 암 발생 건수는 24만 7,952건을 기록했다. 이 중 간암이 1만 5,152건으로 전체 암 발생 건수 중 6.1%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10만 명당 총 발생률은 29.5건으로 남성의 암 가운데는 5위, 여성의 암 중에서는 7위였다.
“과거에는 남성 암 중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는 것이 간암이었습니다. 현재는 대장암 등 다른 종류의 암 발생률이 증가하며 상대적으로 그 비율이 줄었죠. 하지만 전통적으로 남성에게서 흔하게 발생하고, 여성에게도 자궁경부암과 함께 많이 발생하는 암입니다.”
간암센터장인 김진욱 교수는 B형 간염에 대한 전 국민 예방접종을 시행하고, 알코올성 간암 발생에 관한 경각심이 확산하면서 간암 발생률 자체는 다소 감소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여성에서는 알코올에 의한 간암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고, 상대적으로 지방간에 의한 비알코올성 간암 발생이 줄지 않아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고령 자체가 간암의 위험 요소가 되고 있다. 과거에는 40~50대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는데, 최근에는 60~70대로 간암 환자들의 평균 연령이 높아진 상태다. 그러나 국가적으로 간암 예방 사업을 적극적으로 시행한 결과 조기 검진을 통한 완치율이 높아지고 있다.
간암센터 의료진
국가암검진사업에 포함된 혈액 검사, 6개월에 한 번씩 이뤄지는 초음파 검사에서 간암 표지자(AFP)가 과거에 비해 유의미하게 상승했거나 결절이 발견되면 간암을 의심해야 한다. 하지만 혈액 검사 및 초음파 검사는 간암의 선별검사로, 간암을 의심할 만한 상황인지를 판단하는 도구에 해당한다. 따라서 간암이 의심될 경우, CT나 MRI와 같은 보다 정밀한 영상 검사를 실시해 간암을 확진하게 된다. 과거에는 조직검사가 확진을 위한 필수 요소였으나 영상 검사의 정확도가 높아진 뒤로는 굳이 조직검사를 하지 않아도 간암을 확진할 수 있다.
간암이 확진되면 간암의 병기에 따라 즉, 조기인가 진행성인가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진다. 조기에 발견된 간암은 완치를 목표로 국소 절제하거나 고주파 소작술, 마이크로웨이브 혹은 냉동 치료 등 간의 일부분을 집중적으로 치료해 종양을 없애는 국소 치료를 실시한다. 반면 진행성 간암은 완치의 가능성이 매우 낮아 환자의 생존 기간을 연장하고 간암에 의한 급성 합병증을 막는 항암치료에 집중한다. 이 외에도 국소 치료와 항암치료의 중간쯤 되는 간동맥 색전술이라는 치료법이 있는데, 색전술로 충분한 치료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진행성 간암은 항암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간암 환자의 약 80%는 간경변증을 동반하고 있습니다. 간경변증이 심하면 수술 및 항암치료도 어렵습니다. 따라서 간경변증의 정도가 치료에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습니다. 비교적 초기라도 간경변증이 심한 상황에서는 일반적인 방법으로 치료하기 어려울 수 있어요. 그런 경우에는 간경변증과 간암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간 이식이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외과 조재영 교수가 복강경 방법으로 간암 수술을 집도하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전문가들로 이뤄진 분당서울대병원 간암센터는 외과 2명, 소화기내과 3명, 혈액종양내과 4명, 방사선종양학과 2명, 영상의학과 4명 등 총 15명의 전문의로 구성돼 있다. 이렇게 다양한 진료과가 유기적이고 체계적인 협진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이 간암센터의 최대 강점이다. 환자들 또한 이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 매일 오전 내과와 영상의학과 의료진이 한자리에 모여 환자별로 최적의 치료법을 강구하며, 일주일에 한 번 모든 과의 의료진이 머리를 맞대고 다학제적 논의를 펼친다.
“간암 치료 시엔 반드시 간 기능을 같이 고려해야 합니다. 암 치료에만 초점을 맞추면 간 기능이 저하돼 사망에 이를 수 있고, 반대로 만성 간질환이 있어 합병증을 우려한 나머지 지나치게 보수적으로 접근하면 간암의 예후가 나빠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간암의 병기, 기저질환, 간경변증 정도에 따라 환자가 견딜 수 있는 한에서 최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치료법을 선택하는 게 매우 중요합니다.”
분당서울대병원 간암센터는 개복 수술 대비 회복이 빠른 복강경을 이용한 간엽절제술, 간 이식 등을 세계 최초로 소개한 곳이다. 당연히 이에 대한 세계 최고 수준의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복강경 수술 참관이나 기술 전수를 의뢰하는 해외 의학자들이 많다. 또한 최근 새로운 간암 치료제로 인정받은 면역 항암 치료제의 초기 임상시험에 적극 참여하는 등 신약 개발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 외에도 비알코올 및 지방간에 의한 간암 발생이 늘고 있는 점에 주목해 정신건강의학과, 내분비대사내과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등 분당서울대병원 간암센터는 간암 치료의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중이다.
“가장 효과적인 간암 치료법은 예방이지만 조기에 발견하면 얼마든지 완치할 수 있습니다. 최근 간암으로 첫 진단을 받는 연령대가 높아지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연령이 치료에 제한이 되는 요소는 아니므로 고령 환자라도 얼마든지 완치될 수 있습니다. 그러니 간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검진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B형 간염이나 C형 간염 환자가 비만이나 음주를 동반한 경우가 있는데, 그러면 간암의 위험성이 더욱 높아질 수 있으므로 만성 간질환이 있는 분들은 반드시 체중 관리와 금주를 생활화해야 합니다. 체중 조절이나 금주는 강력한 의지로 자신의 행동을 조절해야 하므로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건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한다는 점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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