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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치를 넘어, 일상을 되찾는 치료. 유방암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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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유방암센터

완치를 넘어, 일상을 되찾는 치료
유방암센터가 만드는 삶의 변화

정리. 박정혜

사진. 김성재

외과 김은규 교수
성형외과 허찬영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유방암센터는 8개 진료과 전문의와 전담 간호 인력이 한 팀으로 유방암의 진단부터 수술, 재건, 사후 관리까지 이끄는 국내 최고 수준의 통합 치료 센터다.
암세포를 제거하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환자가 상실감 없이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가도록 함께하는 것. 이것이 분당서울대병원 유방암센터가 지향하는 치료의 완성이다.

국내 유방암 통합 치료를 선도하는 힘

분당서울대병원 유방암센터는 2003년 병원 개원과 함께 진료를 시작하여 2006년 공식 개소 이후 국내 유방암 통합 치료의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해 왔다. 유방외과, 혈액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 성형외과, 영상의학과, 병리과, 재활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 등 8개 핵심 진료과 교수진과 분과별 전담 간호사, 암센터 외래 간호사, 전문 의료기사가 한 팀을 이루어 움직인다.
2025년 기준 센터의 연간 성적은 수술 1,400건, 항암치료 신환 500여 명, 방사선치료 660건, 재건수술 420여 건에 달하며, 개원 이래 누적 암 수술 건수는 약 1만 9,800례에 이른다. 이처럼 방대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센터는 단순한 질병 치료를 넘어 환자의 온전한 일상 복귀를 책임지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센터의 핵심 경쟁력은 환자 한 명을 위해 다양한 전문의의 시선을 하나로 모으는 다학제 컨퍼런스에 있다. 수술 전 종양의 특성을 정밀 분석하여 선행 항암화학요법(Neoadjuvant Therapy)이나 방사선치료의 필요성과 순서를 먼저 논의하고, 국내외 다기관 임상연구(Clinical Trials)에 활발히 참여하여 최신 약제와 치료 기법을 신속하게 도입한다. 이러한 임상연구 기반의 선행 치료는 종양 크기를 줄여 유방 보존율(Breast Conserving Rate)을 높이는 핵심 발판이 된다.

외과 신희철 교수가 최근 빠르게 증가하는 20~30대 젊은 유방암 환자에게 적합한 치료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암의 안전한 제거와 아름다운 복원, 두 가지를 동시에

유방암 치료의 최전선에는 “얼마나 안전하게 암을 제거하느냐”와 “얼마나 자연스럽게 유방을 보존하느냐”라는 두 과제가 함께 놓인다. 분당서울대병원 유방암센터는 이 두 과제를 동시에 실현하는 유방종양 성형수술(Oncoplastic Surgery)을 핵심 치료 기법으로 삼고 있다.
유방종양 성형수술의 핵심은 종양학(Oncology)과 성형외과 기법(Plastic Surgery)의 완벽한 조화에 있다. 과거의 부분절제술이 종양 제거 자체에만 집중했다면, 이 기법은 수술 전 디자인 단계부터 성형외과적 원리를 도입한다. 조직 손실 정도에 따라 레벨 1(20% 미만)과 레벨 2(20~50%)로 구분하며, 레벨 2에서는 남은 조직을 정교하게 재배치(Volume Displacement)하거나 조직 대체(Volume Replacement) 기법으로 결손 부위를 채운다.
많은 환자들이 미용을 고려한 수술이 암 치료 성적에 영향을 줄까 우려하지만, 종양 성형수술은 표준 유방보존술과 비교해 재발률과 생존율에 차이가 없음이 다수의 연구로 증명되었다. 오히려 형태 복원이 보장되기 때문에 외과의가 부담 없이 암 조직을 충분히 절제할 수 있어 국소 재발률을 낮추는 데에도 기여한다.
성형외과 허찬영 교수는 “유방종양 성형수술은 단순한 미용 수술이 아니다”라며 “환자의 신체 이미지를 복원하는 것은 치료의 일부”라고 말했다.
최첨단 기술도 이러한 정밀 복원을 뒷받침한다. 로봇 유방 수술은 고해상도 카메라와 정밀한 로봇 팔로 미세 혈관과 신경 조직을 명확히 구분해 주변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고, 절개 부위를 줄여 흉터를 줄인다. 3D 프린팅·스캐닝 기술은 반대편 정상 유방의 체적과 곡선을 데이터로 정밀하게 측정하여 수술 중 대칭성과 볼륨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보정한다.

분당서울대병원 유방암센터 다학제 진료 시스템

  • 유방외과
    김은규 교수 (센터장) 신희철 교수 윤경확 교수 오정훈 교수

  • 혈액종양내과
    김지현 교수 서경진 교수 채희정 교수 서정민 교수

  • 방사선종양학과
    김인아 교수 김규보 교수 전승혁 교수

  • 성형외과
    허찬영 교수 정재훈 교수 명유진 교수 박규형 교수

  • 영상의학과
    김선미 교수 장미정 교수 윤보라 교수 신승의 교수 조수민 교수

  • 병리과
    박소연 교수 권현정 교수 성현정 교수

  • 재활의학과
    양은주 교수

  • 정신건강의학과
    김정현 교수

유방암센터 의료진은 환자에게 최적의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매달 한자리에 모여 의견을 공유하며 치료 계획을 세우는 유방집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전절제 후 재건 미시행률 국내 최저, 림프부종 예방수술 국내 최고

센터의 또 다른 차별점은 환자의 진단부터 치료 시작까지 지연을 최소화하는 원스톱(One-stop) 진료 체계다. 선행 항암치료가 필요한 고위험군 환자는 다학제 논의 직후 혈액종양내과와 연계되어 신속히 입원하고 항암치료를 받을 수 있어, 불필요한 내원과 대기 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된다.
외과와 성형외과의 긴밀한 협진을 통해 센터는 전절제 후 재건을 시행하지 않는 비율, 즉 재건 미시행률을 국내 최저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부분절제가 불가능한 환자에게도 가장 적합한 동시 복원 수술법을 선제적으로 제시해, 단순 전절제에 그치지 않고 신체적·심리적 상실감을 함께 극복하도록 돕는다.
수술 후 삶의 질을 결정하는 림프부종 관리에서도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다. 액와림프절 곽청술이 필요한 고위험군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과 동시에 시행하는 림프부종 예방수술(LVA, Lymphaticovenular Anastomosis) 시행률은 국내 최고 수준이다. 수술 후에는 재활의학과와의 협업으로 치료의 연속성을 보장하며, 전 진료과가 하나의 유기체처럼 움직인다.

젊은 환자를 위한 특화 케어, 미래까지 함께 설계한다

최근 20~30대 젊은 유방암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젊은 환자들은 치료뿐 아니라 가임력 보존, 사회 복귀, 미래 계획 등 삶 전반에 걸친 고민을 안고 있다. 센터는 이러한 요구에 부응해 가임력 보존 클리닉을 운영하며, 산부인과와의 긴밀한 협진으로 치료 후에도 임신과 출산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또한 흉터를 최소화하고 미용적 만족도를 높이는 로봇 유방 수술을 통해 환자가 자신감을 갖고 빠르게 사회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젊은 환자에게 상대적으로 빈번하게 나타나는 유전성 유방암에 대한 전문 케어도 강화했다. 병원 차원에서 임상유전체의학과를 운영하고 있으며, 환자 본인뿐 아니라 가족을 위한 유전 상담 및 유전자 검사(BRCA 등)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정밀의료 다학제 진료를 통해 개인의 유전적 특성에 기반한 맞춤형 치료 전략을 수립하며, 유전적 위험에 대한 불안을 낮추고 보다 정교한 예방 및 치료 방향을 함께 설계한다.

몸의 치료가 끝난 뒤에도, 마음까지 함께합니다

분당서울대병원 유방암센터는 수술 이후의 삶까지 책임진다는 사명으로 다양한 사후 케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재활의학과와의 협진으로 림프부종 예방 및 상지 기능 회복을 위한 맞춤형 재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정신건강의학과와 긴밀히 연계해 수술 후 우울감·불안장애에 적극 대응한다.
환우회인 분당비너스회는 환자들에게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다. 같은 아픔을 겪고 극복해낸 선배 환우들이 멘토가 되어 투병 노하우를 공유하고 정서적 유대를 나눈다. 무엇보다 네이버 카페를 통해 유방외과 교수가 환우들의 궁금증에 직접 답변하며 소통하는 것이 이 센터만의 따뜻한 공동체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김은규 센터장은 “우리의 인술(仁術)이 환자들에게는 내일의 희망이 되기를 소망한다”며 “유방암센터가 환자분들의 소중한 삶을 함께 디자인하는 든든한 동반자가 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은규 유방암센터장

분당서울대병원 유방암센터는 유방암의 진단부터 수술, 항암치료, 방사선치료, 재건, 재활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통합 진료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유방 재건과 림프부종 관리, 심리 상담 등 치료 이후의 삶까지 고려한 프로그램을 함께 제공하고 있다. 환자의 회복을 넘어 삶의 질까지 함께 설계하는 것이 유방암센터의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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