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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길고 무더웠던 여름이 끝나고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이 왔습니다. 가을걷이 후 풍성한 음식과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과의 이야기꽃으로 인해 즐겁기만 해야 할 명절이지만, 어떤 사람들에게는 심한 스트레스를 주는 도망가고 싶은 날이기도 합니다. 이런 이유로 ‘명절 증후군’이라는 신조어가 생기기도 했습니
가을은 여름에서 겨울로 이행하는 계절로 일조량의 변화, 큰 일교차 등 많은 변화가 일어납니다. 이러한 변화에 대부분 쉽게 적응하지만, 때로는 감기나 몸살처럼 가벼운 병을 앓기도 합니다. 우리 몸의 일부분인 뇌도 몸처럼 몸살을 앓을 수 있습니다. 계절의 변화와 더불어 명절마다 반복되는 귀향길의 혼잡, 명절 음식 준비 등의 과로, 과도한 음주 등은 이러한 뇌 몸살의 위험을 높입니다.
뇌가 몸살을 앓게 되면 세로토닌 등의 뇌신경전달물질의 균형이 깨지고 더불어 대뇌의 활성도가 떨어지게 됩니다. 뇌는 인간이 보고, 느끼고, 생각하는 기능을 관장하는 기관입니다. 따라서 대뇌 활성도의 저하는 그러한 기능들의 이상을 초래합니다. 검사 상 이상이 없는데도 피곤하고 아프며 잠을 자기 어렵고, 때로는 우울하고 불안해지며 기억력이 떨어지는 것 같은 증상이 이러한 이상 때문에 나타날 수 있습니다.
건강한 뇌와 함께 즐거운 명절을 보내기 위해서는 계절의 변화와 명절로 인해 자칫 흐트러질 수 있는 일상의 건강한 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명절 전, 규칙적인 수면과 운동은 일상의 리듬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귀향길에서는 장시간의 운전과 이동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때문에 정기적인 휴식과 스트레칭 등의 이완 요법을 통해 근육과 뇌의 긴장을 풀어줄 필요가 있습니다. 가족 구성원 모두가 명절 준비를 분담해 일부에게만 과도한 노동이 집중되지 않도록 배려하는 것이 가족 모두의 뇌 건강과 균형을 유지하는 방법입니다. 가벼운 음주는 명절 기분을 돋우는데 도움이 되지만, 필요 이상의 음주는 뇌 건강을 깨트려 수면 장애, 우울, 불안감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를 요합니다. 집으로 돌아와 일상을 준비할 때는 가벼운 운동을 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명절 증후군’ 없는 명절을 보내는데 도움이 됩니다.
명절 후 누구나 가볍게 뇌 몸살을 앓을 수 있습니다. 검사 상 이상이 없는 피로감과 불면증, 기분의 변화 등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정신건강의학과에서 뇌 건강 상태에 대해 확인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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