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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은 국내 여성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여성암 발생 1위)이다. 2022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그 해 유방암 신규 발생은 약 29,528건으로, 매년 3만 명 안팎의 환자가 새롭게 진단을 받고 있다. 그러나 동시에 유방암은 5년 생존율이 94%를 웃도는, 치료 성적이 우수한 암이기도 하다.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히 치료하면 상당수의 환자가 완치에 이를 수 있다.
하지만 ‘완치’ 이후가 문제다. 수술로 종양을 제거하고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를 마친 뒤에도, 많은 환자들은 달라진 신체와 마주하며 새로운 도전에 직면한다. 자존감과 정체성에도 적지 않은 변화를 가져온다. 치료의 성공이 삶의 질로 이어지려면, 수술과 재건을 아우르는 통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유방암 수술은 크게 유방을 보존하는 부분절제술과 유방 전체를 제거하는 전절제술로 나뉜다. 최근에는 수술 기법과 재건 기술의 발전으로, 전절제술을 받은 환자도 자신의 몸 상태와 생활 방식에 맞는 재건 방법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 보형물을 이용한 재건부터 자신의 조직을 활용한 자가 조직 재건까지, 선택지가 다양해진 것이다. 무엇보다 수술과 동시에 재건을 진행하는 즉시 재건이 가능해지면서, 환자의 심리적 회복도 빨라지고 있다.
유방암은 진단부터 수술과 치료를 넘어 재건을 통한 이후의 삶까지 고려해야 한다. 완치를 목표로 하되, 완치 이후 삶의 질까지 함께 설계하는 것. 유방암 치료의 새로운 기준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있는지 살펴본다.
정리. 편집실
참고. 국가암지식정보센터, 한국유방암학회, 대한성형외과학회
검수. 외과 오정훈 교수
유방암 수술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종양 주변의 정상 조직 일부를 함께 절제하되 유방을 남기는 부분절제술(유방보존술)과, 유방 전체를 제거하는 전절제술이다. 어떤 수술을 선택하느냐는 종양의 크기와 위치, 유방 크기, 환자의 선호도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해 결정된다.
한국유방암학회 자료에 따르면, 최근 수년간 국내 유방암 환자의 60% 이상이 꾸준히 부분절제술을 받고 있다. 조기 발견 비율이 높아지면서 유방을 보존할 수 있는 경우가 늘어난 결과다. 다만 부분절제술 후에는 대부분 방사선치료를 병행해야 하며, BRCA 유전자 변이를 가진 경우에는 재발 위험을 고려한 전절제술을 택하기도 한다.
전절제술을 선택했다고 해서 유방을 포기하는 것은 아니다. 수술과 동시에 또는 이후에 유방 재건을 시행할 수 있으며, 재건 방법과 시기는 환자의 상태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유방 재건은 전절제술 이후 유방의 형태를 복원하는 수술이다. 단순히 외형을 되찾는 일이 아니라, 치료 이후 환자가 자신의 몸을 다시 받아들이고 일상으로 돌아오도록 돕는 의료적 과정이다. 국내외 연구에 따르면 유방 재건을 받은 환자에서 심리적 회복과 삶의 질이 개선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재건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보형물을 이용한 재건과 자신의 조직을 활용한 자가 조직 재건이다. 보형물 재건은 수술 시간이 짧고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으며, 자가 조직 재건은 자연스러운 감촉과 장기적 안정성이 강점이다. 어느 방법이 더 낫다고 단언하기보다는, 환자 개개인의 체형, 방사선치료 계획, 생활 방식 등을 고려해 의료진과 충분히 상담한 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재건 시기도 중요한 선택지다. 암 제거 수술과 동시에 재건을 진행하는 즉시 재건은 한 번의 마취로 두 수술을 마칠 수 있고, 심리적 회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반면 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를 마친 뒤 시행하는 지연 재건은 신체 상태가 안정된 후 진행한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에는 즉시 재건의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보형물 재건
실리콘 또는 식염수 보형물 삽입.
수술 시간 짧고 회복 빠름.
방사선치료 후에는 합병증 위험 증가.
자가 조직 재건
복부나 등 근육 조직 활용.
자연스러운 감촉.
수술 시간 길고 공여부 흉터 남음.
오늘날 유방암 치료는 암의 분자 특성에 따라 전략을 달리하는 정밀의료로 진화하고 있다. 유방암은 크게 호르몬 수용체 양성, HER2 양성, 삼중음성 등으로 분류되며, 각 아형에 따라 수술 방식, 항암 요법, 표적치료 및 재건 계획이 달라진다. 같은 유방암이라도 환자마다 치료 여정이 다른 이유가 여기에 있다.
BRCA1•BRCA2 유전자 변이를 가진 경우 유방암 발생 위험이 평생 60% 이상으로 높아진다. 이 경우 예방적 유방 절제술과 함께 재건을 계획하거나, 정기적인 MRI 검진으로 면밀히 추적 관찰하는 전략을 선택할 수 있다. 유전 상담과 다학제 팀의 협진이 더욱 중요해지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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