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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게 먹으면 약, 많이 먹으면 독, 소금
웹진 타이틀 소금 이미지

무병장수를 꿈꾸는 유병장수 시대, 대체로 원인은 입으로 들어가는 것들에 있습니다. 특히 하얀 담배 연기, 하얀 소금, 이런 하얀 것들! 짠 음식은 하다 하다 어지럼증까지 유발한다고 하니, 역시 줄이고 볼 일입니다.

짠 음식을 먹고 나면 갈증이 나고 자연스럽게 물을 찾게 됩니다. 이건 우리의 혈관도 마찬가지입니다. 짜게 먹으면 혈액 속에 염분이 증가하고, 과다한 염분으로 농도가 짙어진 혈액은 주변의 수분을 끌어와 적정 농도를 유지하려 합니다. 혈액의 양이 늘어나고, 일정한 크기의 혈관에 평소보다 많은 양의 혈액이 지나가면서 혈관은 팽창합니다. 늘어난 혈액량 때문에 혈관 벽이 압박을 받아 혈압이 올라가는데, 특히 중년, 노년층의 경우 젊을 때에 비해 혈압 조절이 잘 안 되고, 이에 따라 고염식에 의한 혈압 상승이 일어나기가 좀 더 쉽습니다.


발췌문 머리가 아픈 남자 이미지

이러한 혈압의 상승은 뇌졸중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소뇌에 발생하는 뇌졸중은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중요한 원인 중 하나입니다. 따라서 뇌졸중의 발생, 혹은 이미 뇌졸중이 발생했던 환자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혈압을 조절하는 것이 필수이며 이를 위해서는 고염식을 피해야합니다. 이와 관련해 세계보건기구(이하 WHO)나 미국식품의약국(FDA)에서는 건강을 위해 하루 염분 섭취량을 최대 2.3g으로 제한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WHO는 만성질환의 예방 및 관리를 위해 2013년부터 2020년까지 평균 염분 섭취량을 30% 낮추겠다는 내용을 중요한 계획으로 제시했습니다.
고염식은 어지럼증, 난청, 이명 등이 같이 발생하는 메니에르병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이비인후과 송재진 교수는 “고염식을 하면 귀의 속귀(내이) 안에 들어 있는 내이액의 압력이 높아지고, 어지럼증 발작 횟수도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다”면서 “메니에르병을 앓고있는 환자라면 필수적으로 저염식을 생활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무엇이든 극단적인 실천은 위험한 법. 송재진 교수는 고염식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면서도 극단적인 저염식 또한 지양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염분은 우리 몸의 수분 즉 혈액량을 조절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체내 염분이 너무 낮은 경우, 특히 심장 질환이나 빈혈이 있는 환자의 경우, 증상을 악화시킬 우려가 있기 때문에 과도한 저염식은 오히려 피해야 합니다.”
한편, 일부에서는 가공한 소금은 신체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구운 소금, 천일염, 혹은 다른 성분들이 추가된 소금은 일반적인 소금과 비교해서 약간의 성분 차이는 있지만, 결국 이러한 소금도 염분이고,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대동소이합니다. 이러한 소금이라고 해서 몸에 영향을 덜 미치고, 어지럼증을 덜 유발한다는 객관적인 증거는 없기 때문에 역시 적게 쓰는 것이 좋습니다.


건강한 저염식 가이드


건강한 저염식 가이드
자연 향신료 사용하기 자연 향신료 사용하기

멸치, 새우, 다시마를 비롯한 건어물은 소금 못지않은 천연 조미료입니다. 갈아두었다가 요리할 때 소금 대신 사용하면 좋습니다. 고추냉이, 고춧가루, 후추, 마늘, 생강, 양파, 쑥갓, 깻잎 같은 향이 강한 향신료를 첨가하면 소금을 줄여도 덜 싱겁게 느껴집니다. 매운 맛을 내고 싶을 때는 이미 소금이 잔뜩 들어가 있는 고추장보다는 고춧가루가 좋고, 찌개를 끓일 때 해산물이나 육류, 채소 육수를 사용하면 소금의 양을 줄이면서 감칠맛을 더할 수 있습니다.

뜨거울 때 간을 보지 않는다 뜨거울 때 간을 보지 않는다

커다란 자극을 받으면 상대적으로 작은 자극은 잘 느껴지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뜨거운 음식이 입안에 들어오면 맛을 느끼는 감각은 둔해집니다. 찌개나 국을 끓이는 중에 간을 보면 짠맛이 잘 느껴지지 않고 괜히 싱거운 듯한 느낌이 드는 이유입니다. 따라서 간은 조리가 끝나고 한숨 식힌 다음에 보는 것이 좋습니다. 설렁탕 등 뜨거운 국물 요리를 먹을 때도 마찬가지. 특히 간을 보기도 전에 소금부터 넣는 습관은 반드시 고쳐야 합니다.

조리하기 전에 밑간하기 조리하기 전에 밑간하기

육류를 조리하기 전에 소금이나 후추 등으로 살짝 밑간을 해두면 육류의 조직이 연해져 양념을 더 잘 흡수합니다. 감칠맛이 더해지고, 밑간 없이 그냥 조리할 때보다 양념을 적게 넣어도 맛을 낼 수 있습니다. 밑간할 때 소금 대신 허브나 로즈메리 등의 향 채소를 사용하는 것도 짠맛을 잊게 해주는 좋은 방법입니다. 생선을 밑간할 때 소금 대신 레몬즙을 뿌리면 쫄깃한 식감은 더해지고 짭짤한 맛도 살릴 수 있습니다.

뜨거울 때 간을 보지 않는다 저염식도 한 걸음부터

평소 짜게 먹던 사람은 갑자기 싱겁게 먹는 게 스트레스가 될 수 있습니다. 혀에는 맛을 느끼는 감각세포가 몰려 있는 부분인 ‘맛봉오리’라는 것이 있는데, 짜게 먹는 습관이 있던 사람은 맛봉오리가 일정한 정도의 염도에 익숙해져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일종의 금단 증상이 일어날 수도 있지만, 맛봉오리는 미세하게 줄어든 염도를 감지할 정도로 민감하지는 않기 때문에 소금의 양을 서서히 줄이면 싱거운 음식도 맛있게 먹을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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