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카피라이트 바로가기

주메뉴

 

모바일 메뉴 닫기

모바일 메뉴 DIM처리 배경
모바일 메뉴 배경
통합검색

본문

건강상식다양하고 유익한 건강상식을 제공해 드립니다.

의료진 검색 온라인 예약 온라인 증명서 발급

달콤함 유혹 세 살 설탕 여든까지 간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달콤한 유혹 세살 설탕 여든까지 간다 감수. 소아청소년과 김재현 교수 글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건강문화 매거진 나음 메인 이미지

달콤한 유혹 세 살 설탕 여든까지 간다

소아청소년과 김재현 교수 감수

영국은 2018년 4월부터 청량음료에 설탕세를 부과하고 있다. 소아청소년기비만과 당뇨병의 발병률을 낮추기 위해 세금이라는 칼을 빼든 것이다. 과당류에 별도의 세금을 부과하는 나라는 영국과 프랑스를 포함해 30여 곳. 나라에서 세금을 매겨서라도 설탕 섭취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설탕에 길들어 있다

설탕에 길들어 있다

입에서 달면 몸에 안 좋다는 말처럼, 설탕을 과하게 먹으면 몸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비만과 당뇨병, 충치가 대표적이다. 물론, 소모되는 열량보다 더 많은 칼로리를 섭취했을 때 지방이 쌓인다는 원칙 아래, 많이 먹어서 좋을 것 없는 식품은 비단 설탕뿐만이 아니다. 밥을 많이 먹어도, 고기를 많이 먹어도 과하게 먹으면 살이 된다. 하지만 단 음식을 먹은 후 제때 이를 닦지 않으면 충치의 위험이 높고, 특히 설탕은 모르고 먹게 되는 양이 상당하다.
당뇨병의 경우 설탕이 주원인은 아니지만, 이미 당뇨병에 걸린 사람 혹은 당뇨병의 위험군은 설탕이 많이 들어간 음식을 피하는 게 좋다. 곡물의 다당류와 달리 설탕의 당은 인체에 아주 빠르게 흡수되기 때문에 혈당을 급격하게 높인다.


디저트 이미지

설탕을 조심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는 ‘중독성’이다. 우리 몸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콩팥에 붙어있는 부신이라는 내분비기관에서 ‘코르티솔’이라는 호르몬이 나온다. 코르티솔은 식욕을 부추기고 혈당을 높여 짧은 시간 안에 우리 몸이 큰 힘을 발휘하도록 부추긴다. 또한 우리의 뇌는 포도당만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뇌가 피곤할 때는 몸에서 포도당을 더 많이 요구하게 된다.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있을 때, 골치가 아플 때 ‘당 떨어진다’ ‘단 게 당긴다’고 말하는 데는 이유가 있었다. 특히 설탕은 탄수화물이 위장에서 당으로 분해되는 과정을 거치지 않고 빠르게 흡수되며, 혀가 단맛을 느끼는 순간 바로 뇌를 자극한다. 이 감각을 기억하는 뇌는 점점 더 강하고 즉각적인 자극을 바란다. 설탕이 주는 자극과 쾌락에 길들면 뇌의 요구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을 때, 마치 금연에 도전하는 흡연자가 그러하듯 금단 증상을 보이게 된다. 이런 이유로 ‘설탕 중독’은 정신건강의학분야의 진단명으로 버젓이 존재한다.

설탕을 마시고 있다

설탕을 마시고 있다

설탕세가 부과되는 품목은 대부분 ‘음료’이다. 시중에 판매되는 각종 음료에는 생각보다 많은 양의 설탕이 들어간다. 대부분의 이온음료(500ml)에는 각설탕 5~7개 분량의 설탕이 들어간다. 어떤 오렌지주스나 요구르트에는 탄산음료보다 많은 양의 당분이 들어간다. 이온음료, 요구르트, 주스 등 아이들이 자주 마시는 음료뿐 아니라, 아예 어린이를 타깃으로 한 어린이 음료에도 설탕이 다량 함유돼 있다. 여기에 감미료로 단맛을 더한 음료가 많아 단맛에 지나치게 길들여질 우려가 있다. 많은 수의 어린이 음료가 결국 콜라, 사이다와 같은 탄산음료와 다를 바 없는 것이다.
단 음식을 좋아하는 아이라도 각설탕 7개를 단번에 먹으라고 하면 반기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열심히 뛰어놀고 난 후 갈증이 난 아이는 각설탕 7개는 거뜬히 들어간 이온음료에 절로 손을 뻗는다. 비단 아이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어른, 아이 할것 없이 하루에도 몇 번씩 목으로 넘기는 음료를 다시 보아야 할 때다.


설탕 섭취를 줄이는 방법

설탕 섭취를 줄이는 방법
  • 음료수 병의 뒷면 확인

    음료수 병의 뒷면 확인

    영양성분표를 보면 1회 제공량을 기준으로 칼로리를 표시한다. 그런데 1회 제공량이 전체 용량보다 적은 경우가 부지기수다. 단순히 라벨에 적힌 칼로리를 믿기보단 한 캔, 한 병을 다 마셨을 경우의 칼로리는 얼마나 되는지 계산해보는 것이 좋다. 또한 다른 이름으로 존재하는 설탕을 경계한다. ‘설탕 무첨가’라고 하는 음료수에도 옥수수시럽, 콘시럽, 과당, 요리당 등 다른 이름의 당분이 다량 함유돼 있다. 영양성분표에 적혀있는 게 많으면 그만큼 첨가물이 많다는 뜻이다. 음료 병 뒷면의 라벨은 과즙 99%, 원유 100% 이런 식으로 간결한 것이 좋다.

  • 외식보다 집밥

    외식보다 집밥

    설탕을 대체할 감미료를 찾기도 하는데, 가격만 비쌀 뿐, 이렇다 할 대안이 되진 않는다. 그리고 보통의 집밥에 들어가는 정도의 설탕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외식 메뉴에 설탕이 더 많이 들어가는 건 당연한 일. 심심한 맛보다는 짭짤하고 단 자극적인 맛이 대체로 손님을 더 끈다.시중 제과점에서 파는 빵류에도 매우 많은 설탕이 들어가 있다. 일례로 약간 달콤한 빵으로 분류되는 파운드케이크는 이름부터 설탕과 버터, 밀가루가 같은 양으로 1파운드씩 들어간다고 해서 파운드케이크이다. 이 빵보다 더 단 빵과 쿠키에는 설탕이 얼마나 더 많이 들어간다는 뜻인가.

  • 건강한 단맛 찾기

    건강한 단맛 찾기

    어렸을 적, 라면을 못 먹게 해도 교복 입은 아이들이 컵라면을 입에 달고 사는 것처럼, 단것을 못 먹게 해도 스스로 메뉴를 고를 수 있을 때쯤이면 알아서들 찾아 먹고 마신다. 설탕의 위험성을 강조하는 요즘의 추세를 보고 일각에서는 설탕을 금기하는 것이 오히려 더 유혹적으로 보이게 만든다는 지적을 하기도 한다. 단맛 자체를 금기하기보다는 건강한 단맛을 즐겨 찾도록 습관을 들이는 편이 낫다. 건강한 단맛의 대표 식품은 역시 과일. 과일에는 섬유소가 많아 혈당이 급격하게 상승하는 것을 막아준다. 음식에도 설탕 대신 홍시나 양파 등의 천연 재료를 쓰면 깊은 맛이 난다.


※ 해당 기사와 사진은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의 저작물로 임의로 복사, 수정 ,변형, 재가공하여 게시, 배포하였다면 이는 저작권자인 당사의 허가없이 2차저작물을 작성한 것으로 저작권 위반에 해당됩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