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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감기가 기승을 부립니다. 영어로 ‘감기에 걸리다’를 ‘catch cold’라 표현할 정도로 감기와 추위는 관련이 많으나, 추위 자체가 감기를 일으키는 원인은 아닙니다. 감기는 호흡기를 감염시키는 다양한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며, 이러한 바이러스가 주로 활동하는 계절이 겨울철이기에 흔히 추우면 감기에 걸린다고 생각되는 것입니다. 다만, 각기 다른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더라도 증상이 서로 비슷하고 치료가 다르지 않기 때문에 굳이 구분하지 않고 ‘감기’라 통칭합니다.
하지만 ‘독감’은 감기와 전혀 다른 질환으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라는 독특한 호흡기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여 심한 증상을 유발하므로 감기와는 구분되어 불립니다. 감기는 콧물, 인후통, 기침, 가래와 같은 호흡기 증상이 주를 이루고, 오한이나 미열, 근육통 등의 증상도 가볍게 나타나 보통 2~3일 이내에 호전되는 반면, 독감은 전형적으로 오한과 고열, 근육통을 동반합니다. 독감에 걸려도 감기 증상과 유사한 호흡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그 증세가 좀 더 심하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감기에 의한 사망은 매우 드물지만 독감으로 인한 사망자는 매년 수천 명에 다다르며, 면역력이 약하거나 심장병과 같은 질환을 가진 사람이 독감에 걸리면 사망에 이르는 등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만약 감기나 독감에 걸리면 우선 활동을 줄이고 푹 쉬는 것이 회복에 가장 중요하고, 발열로 인해 체내 수분이 부족해질 수 있으므로 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독감의 경우는 초기에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해야 앓는 기간을 줄일 수 있으므로, 증상이 의심되면 속히 병원을 방문해 전문의에게서 알맞은 처방을 받아야 합니다.
독감의 또 다른 특징은 타인으로의 전염력이 매우 높다는 점입니다. 독감의 원인이 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공기 중으로 급속히 전파되기 때문에 집단으로 발병하기 쉬워, 독감이 유행하는 시기에는 예방에 각별히 유의해야 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12월에서 3월 말까지가 독감 유행 기간으로, 독감 예방 접종의 대상이 되는 사람들은 반드시 예방 주사를 맞고, 평소 개인 위생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은 가급적 피하되, 부득이하게 외출 시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예방 접종, 손 위생 및 기침 예절 등은 본인을 위한 일일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위한 배려이기도 합니다. 부득이하게 감기나 독감에 걸렸을 때도 마찬가지로 내가 빨리 낫는 것 못지않게 다른 사람에게 옮기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는 점, 잊지 마시고 적절한 치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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