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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무호흡증, 환자를 위한 최적의 솔루션을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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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를 위한 최적의 솔루션을 찾다, 수면무호흡증

신경과 윤창호 교수, 치과 윤필영 교수

옛말에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고 했다. ‘서로 힘을 합하면 쉬운 일이 더 쉬워진다’는 얘기다. 쉬운 일도 그럴진대, 어려운 일은 더 말할 필요가 없지 않을까. 더욱이 환자마다 원인과 증상이 달라 치료 역시 까다롭다는 수면무호흡증을 위해 두 명의 전문가가 의기투합했다면? 그 시너지는 분명 상당할 터다. 분당서울대병원의 자랑인 협진 시스템, 그 안에서 수면무호흡증 환자를 위한 최적의 솔루션을 찾아가고 있는 윤창호 교수와 윤필영 교수를 만났다.


환자를 중심에 두다

환자를 중심에 두다

흔히들 ‘잠이 보약’이라고 하지만, 수면무호흡증 환자에게 잠은 두려움의 대상일 수 있다. 깊은 잠에 들지 못하고 수시로 잠에서 깨는 증상이 반복돼 종일 피로감에 시달리기 때문. 게다가 밤에 제대로 못 자는 대신 낮에 과도할 정도로 잠이 쏟아져, 집중력과 기억력, 판단력이 저하되는 경우도 다반사다. 심한 경우 고혈압, 심혈관계 질환, 우울증까지 유발할 수 있다니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문제는 제대로 치료를 해보려고 해도 어느 병원, 어느 과로 가야 할지 도무지 감이 잡히질 않는다는 것. 심한 코골이가 동반되니 이비인후과로 가야 할지, 수면 장애의 일종이니 신경과로 가야 할지, 심리적 문제이니 정신건강의학과로 가야 할지, 환자 스스로 선택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분당서울대병원에선 이런 고민을 할 필요가 없다. 특정 과에 국한하지 않는 환자 중심의 협진 시스템을 구축, 경계를 넘어선 치료를 계속해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신경과 윤창호 교수와 치과 윤필영 교수 역시 ‘수면무호흡증 치료’라는 목표를 위해 기꺼이 ‘한 팀’이 됐다.


윤창호 교수 코멘트 수면중 기도가 좁아지면 산소긍급을 위해 숨을 세게 들이킬 수밖에 없거든요 수면 무호흡증은 그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호흡이 멈추는 증상입니다 중요한건 환자의 발병원인과 증상이 다 다르기때문에 환자의 상황에 맞는 맞춤형 진료가 필요합니다. 신경과 윤창호 교수

“간단히 말하면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기도가 좁아지면서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기도가 좁아지면 산소 공급을 위해 숨을 세게 들이킬 수밖에 없거든요. 그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호흡이 멈추는 거죠. 원인은 아주 다양해요. 구조적 문제인 경우도 있고, 때론 스트레스나 비만, 불안정한 신경도 영향을 미칩니다. 신경과, 치과, 이비인후과, 정신건강의학과, 호흡기내과 등 연관된 과도 여러 개예요. 치료 방법 역시 다양합니다. 약물을 쓰기도 하고, 기구를 사용하기도 해요. 수술을 하는 경우도 있죠. 중요한 건 환자의 발병 원인과 증상이 다 다르다는 겁니다. 환자의 상황에 맞는 맞춤형 진료가 필요한 거죠. 저희가 협진을 통해 최선의 방법을 찾으려 애쓰는 이유입니다.”


협진으로 효과를 높이다

협진으로 효과를 높이다

수면무호흡증은 크게 구조적 문제가 원인인 폐쇄성 무호흡증, 뇌의 호흡 조절이 문제인 중추성무호흡증으로 나뉜다. 두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경우도 많다.
“비만으로 목 주위나 혀, 편도 등의 조직이 비대해지는 경우에도 수면무호흡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살을 뺀다고 반드시 좋아지는 건 아니에요. 위 절제술을 해도 수면무호흡증은 완치가 안 되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그럴 땐 양압기나 구강장치 같은 기구 사용을 고려해볼 만합니다. 양압기는 일정한 압력의 공기를 기도에 불어넣어 호흡을 원활하게 해주는 장치인데, 효과가 좋은 편이에요. 잠잘 때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 불편함은 있지만, 호흡이 한결 편안해져서 숙면을 취하기 쉬우니까요. 최근 건강보험이 적용돼서 비용도 저렴해졌고요. 반면 구강장치는 치과 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수입니다.”
윤창호 교수의 말처럼, ‘하악전방이동장치’라고 부르는 구강장치는 환자의 구강 구조에 맞게 제작하기 때문에 반드시 치과를 방문해야 한다는 게 윤필영 교수의 전언이다. “하악전방이동장치는 말 그대로 아래 턱을 앞으로 당겨주는 겁니다. 자기 전 구강에 착용하는 건데, 혀나 목젖이 막고 있던 기도를 넓혀주는 효과가 있어요. 다만 인위적으로 턱을 당기는 형태라 관절 근육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환자의 턱 관절과 기도 상태를 확인하고, 구강 구조에 맞게 본을 뜨고, 장치를 착용했을 때 불편한 점은 없는지 점검하고, 2~3주에 걸쳐 장치 끼우는 연습을 하며 경과를 살피는 건 바로 이 때문입니다. 환자의 불편함을 조금이라도 줄여주자는 거죠.”


윤필영 교수 코멘트 어떤치료방법이든 환자와 잘 맞는게 가장 중요합니다 구강장치는 그런점에서 환자의 구강구조에 맞게 맞춤용으로 제작되니 효과가 좋을 수 밖에 없습니다. 무롤ㄴ 턱이 뻐근하고 이물감이 느껴지는 등의 불편함은 있지만 증상은 확실히 개선됩니다 수면의 질 삶의 질도 높아지고요 치과 윤필영 교수

사용 후 3~6개월이 경과한 시점에서 효과가 어느 정도인지 확인하는 것은 양압기와 구강장치 모두 동일하다. 단, 여기서 중요한 건 환자가 좋아졌다고 느끼는 주‘ 관적 개선’보다 수면다원검사 등을 통해 수치화한 데이터, 즉 ‘객관적 개선’ 정도다.
“문진(問診)을 해보면 양압기나 구강장치를 사용한 환자 대부분은 증상이 개선됐다고들 하세요. 하지만 이런 주관적 개선이 객관적 개선과 반드시 일치하는 건 아닙니다. 때문에 지속적 관찰과 정기적 검사를 통해 개선 정도를 꾸준히 체크해야 합니다. 사용 빈도나 호흡량 같은 데이터를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양압기는 그런 점에서 편리한 측면이 있죠.”
“어떤 치료 방법이든 환자와 잘 맞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구강장치는 그런 점에서 유리해요. 환자의 구강 구조에 맞게 맞춤용으로 제작되니 효과가 좋을 수밖에 없거든요. 물론 턱이 뻐근하고 이물감이 느껴지는 등의 불편함은 있죠. 하지만 증상은 확실히 개선됩니다. 수면의 질, 삶의 질도 높아지고요.”


함께 연구하고 함께 치료하다

함께 연구하고 함께 치료하다

물론 양압기와 구강장치를 사용한다고 해서 수면무호흡증이 금세 완치되는 건 아니다. “환자마다 원인과 증상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방법이 더 효과적이라고 단언할 순 없습니다. 양압기, 구강장치 같은 비수술적 치료든, 비강 수술, 인두부 수술 같은 수술 치료든, 환자의 상황에 맞는 최적의 방법을 찾아갈 뿐이죠. 사실 따지고 보면 양압기를 개발한 것도 이제 겨우 30년밖에 안 됐어요. 그러니 당장 완치가 안 된다고 실망하기보다는, 30~40년짜리 적금 드는 심정으로 꾸준히 건강관리에 힘쓰는 게 상책입니다. 좀 더 사용하기 편하고 효과도 좋은 수면무호흡증 치료법이 언제 나올지 모르니까요.” 이 같은 윤창호 교수의 말에 윤필영 교수는 의사들도 수면무호흡증 및 수면장애 개선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 중이라고 강조했다. “우리 병원만 해도 2005년경부터 정기적으로 수면 관련 세미나를 개최하고, 신경과·치과·이비인후과·정신건강의학과·호흡기내과 등 연관된 과의 의사들이 한데 모여 수면 스터디 모임도 갖고 있습니다. 최신 논문을 공유하고 케이스 스터디를 하는 등 활발한 연구와 논의도 이어가고 있고요.”


윤창호 교수, 윤필영 교수

수면무호흡증 치료를 위한 신경과와 치과의 협진은 이에 따른 결과물이라는 게 두 교수의 공통된 의견이다. 하지만 원활한 협진이 이루어지기 위한 조건에 대해선 조금 다른 견해를 드러냈다. 윤창호 교수가 “상대를 존중하되 자신이 할 수 있는 범위와 한계를 명확히 해야 한다. 그래야 어떤 부분에서 도움을 받아야 할지 알 수 있고 그릇된 판단을 내릴 가능성도 줄어든다”는 의견을 밝혔다면, 윤필영 교수는 “환자 중심의 치료법을 선택하려는 노력이 우선이다. 어떤 경우든 환자에게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 어느 쪽이든 환자 입장에선 버릴 게 없는 선택이다. 환자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그 안에 잠재돼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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