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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형부터 E형까지 다양한 간염의 종류와 예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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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형부터 E형까지 다양한 간염의 종류와 예방법

우리 몸의 생명 유지를 위한 필수적인 장기인 심장, 폐, 뇌와 같은 장기는 손상을 당하면 심한 증상을 보이면서 생명을 위협하기도 하고, 나이를 먹으면서 점점 기능이 저하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간은 생명유지에 필수적이지만, 어지간한 손상으로는 증상이 생기지 않으며 나이를 먹어도 젊을 때와 비슷한 기능을 유지합니다. 신체에서 가장 큰 장기인 간이 이렇게 충분한 여유를 가지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은 간염바이러스 때문이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간염바이러스가 일으키는 급성 간염은 모든 간세포를 일시에 감염시켜 기능을 광범위하게 손상하기 때문에 간의 크기가 아주 작은 경우에는 살아남기가 어려웠을지 모릅니다. 그래서 우리는 넉넉한 크기의 간을 가지게 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는 7월 28일은 ‘세계 간염의 날’입니다. 이 날을 맞아 간에 치명적일 수 있는 바이러스 간염의 원인과 예방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간염이 생기는 원인은 무엇인가요?

간을 해치는 주 원인으로는 간염바이러스, 알코올, 약물, 대사 장애나 면역기능 이상 등을 들 수 있는데, 이 중 간염바이러스는 A, B, C, D, E형 등으로 구분됩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중요한 만성 간질환의 원인은 B형 간염 바이러스로 국내 성인의 만성 B형 바이러스 보유율은 약 3~5%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간염은 간세포가 손상을 입고, 혈액에서 간효소(AST, ALT) 수치가 상승하며 생기게 되는 질환입니다. 간염은 알코올, 간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약물이나 천연물, 음식으로 전염되는 각종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대표적인 원인이지만, B형 간염이나 C형 간염처럼 주사나 성적 접촉을 통해 전염될 수도 있습니다. 또 비정상적인 면역반응으로 간이 손상되며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예전에는 간염을 야기하는 주된 원인을 바이러스로 꼽았지만, 지금은 바이러스보다 지방간이 가장 흔한 간염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간염이 생기는 원인 바이러스 종류별 간염 원인

간을 공격하는 바이러스는 발견 순서에 따라 A, B, C, D, E 순으로 이름이 붙여졌는데, 이 중에 A, B, C형 바이러스의 감염이 가장 유명합니다. A형 간염과 E형 간염은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먹어서 발생하는 급성 간염입니다. 반면, B형 간염과 C형 간염은 음식이나 물로 전염되지 않으며 바이러스에 오염된 혈액이나 체액을 통해 감염되며 일부 환자에서는 만성화 될 수 있습니다. 바이러스 간염은 바이러스가 몸 안에 들어와 간에서 번식한 후 혈액으로 침투하면 몸 속 면역 세포들이 이를 적으로 인식해 공격을 시도하고, 간에서 전면전이 일어나게 된 상황으로 간의 정상적인 구조가 파괴되면서 간 기능에 이상이 생기고 전신증상이 생기게 됩니다. A형과 B형은 예방 백신이 있지만 C형 예방 백신은 아직 없습니다. D형 간염은 B형 간염 바이러스가 있을 때만 감염되기 때문에 B형 백신을 통해 예방할 수 있습니다.


간에 염증이 생겼다면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는가

간 질환은 증상으로 진단하기 어렵습니다. 가벼운 염증은 증상을 일으키지 않으며 염증이 진행해 증상이 생겨도 피로감, 무력감, 식욕부진과 같은 애매한 전신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더 심한 염증이 생기면 소변 색깔이 홍차처럼 진해지고, 눈자위와 피부에 황달이 생겨 노랗게 되기도 합니다. 특히 진한 소변이 아침 시간 이외에도 계속 보인다면 간에 이상이 생겼을 가능성이 큽니다. 간이 많이 부어 있다면 막연한 통증을 느낄 수 있지만 다른 전구증상 없이 먼저 복통이 생긴 경우에는 간염보다는 담도질환(담석증, 담관염)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간 기능 검사를 해보면 염증 초기단계부터 AST, ALT(과거 GOT, GPT라 불리던) 수치가 상승하는데, 염증의 정도와 비례해 상승합니다. 황달이 발생하는 간염은 심한 손상을 의미하므로 집중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급성간염의 증상 만성간염의 증상

보통 급성 간염은 1∼4개월 이내에 완치되지만, 간염이 6개월 이상 낫지 않고 진행되면 만성 간염일 수 있습니다. 건강에 문제가 되는 것은 대부분 만성 간염으로 오랜 기간 동안 서서히 진행하면서 간경변증으로 악화될 수 있으며 간암이 생길 위험도 있습니다.


백신이 없는 C형간염, 괜찮은가

우리나라 인구의 약 1% 정도가 C형 간염에 노출됐거나 현재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B형 간염은 예방접종과 치료 약제를 통해 치료가 잘 되는 반면에 C형 간염 환자들은 그동안 치료를 받지 못하다가 결국은 간경변증이나 간암으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지난 20년간 C형 간염 치료법에서도 B형과 마찬가지로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예전에는 인류가 C형 바이러스 자체를 알지 못했지만 1990년도 분자 생물학적 진단법의 발전에 힘입어 C형 바이러스를 발견했고, 최근에는 바이러스를 직접 억제하는 경구 바이러스 치료약이 개발되면서 C형 간염 치료에 획기적인 발전도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C형 간염이 경구항바이러스 치료를 통해 완치가 가능합니다. 단, C형 간염 바이러스가 완치된 후에도 기존의 간손상은 남아서 향후 간암을 일으키기도 하므로 가급적 간손상이 진행되기 전에 C형간염을 치료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실천 가능한 간염 예방법이 있다면

원인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선택하여야 합니다. 빈도가 계속 늘고 있는 지방간에 의한 간염은 체중조절과 식이조절이 중요합니다. 지방간 환자의 25%에서는 지방간염이 생기고 이들 중 10-25%는 간경변증으로 진행합니다. 때문에 운동에 소홀하고 쉬기만 하다 보면 체중이 늘어 결국 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습니다.
앞서 이야기 했지만 바이러스 간염 중 A, B형은 예방접종이 가능하지만 C형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일반 백신이 없습니다. 따라서 전염 루트를 피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B형 또는 C형 간염은 주로 혈액이나 체액을 통해 전염되기 때문에 면도기와 칫솔 같은 개인용품은 개별 사용하고, 성적 접촉을 통해서도 전염될 수 있음을 알아둬야 합니다. 다만, 먹는 것으로는 전염되지 않기 때문에 식기나 수건까지 구분해 쓰면서 까지 가족 간의 격리감을 초래할 필요는 없습니다.
E형 간염은 우리나라에서는 그 중요성이 미미하지만, 예방백신이 아직 개발 중이고 개인위생 외에는 예방책이 없는 실정이므로 유행지역을 여행할 때는 식수나 청결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또한 E형 간염은 잘 익히지 않은 돼지고기나 야생동물의 고기를 먹어서 전염될 수 있기 때문에 위생적인 음식 조리와 섭취가 중요합니다. 해외여행 중 섭취할 수 있는 비가열 소시지나 하몽도 위험 음식이 될 수 있어 조심하는 것이 좋습니다.


간염을 예방하는 방법 교수님 코멘트

수없이 많은 민간요법의 재료는 간의 입장에서 보면 처리해서 몸 밖으로 내보내야 할 ‘잠재적 독성물질’입니다. 일부 식물성 알칼로이드는 그 자체 혹은 간 대사 과정 중 생성되는 독성 대사물이 간세포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히는 사례들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공산품처럼 품질관리가 소홀한 상태에서 거래되는 재료는 재배 및 유통과정에서 중금속이나 유해세균의 오염에 대한 관리와 검증이 불완전한 상태가 많습니다. 때문에 품질관리가 되지 않은 자연채취식품, 민간처방약제, 표준화 관리되지 않은 생약제 등의 사용은 득보다 실이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감기약으로 많이 처방되는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 등) 또한 간 기능이 매우 저하된 비대상성 만성간질환 환자에서는 주의해 사용되어야 합니다. 반면 공인된 검사과정을 거친 보조식품이나 영양제는 규정 용량을 준수하면 대부분 간 질환 환자에서 안전하게 사용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증의 만성 간질환 환자, 특히 여러 가지 약물을 처방복용중인 환자는 담당 의사의 자문을 구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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