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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정지·뇌졸중 치료의 히든카드, 저체온치료

심정지·뇌졸중 치료의 히든카드

저체온 치료


감수. 신경과 한문구 교수


저체온 치료는 일반인들은 생소하게 느낄 수 있지만, 심정지 환자나 뇌졸중 환자에게 폭넓게 사용되고 있는 치료법입니다. 저체온 치료가 도입되기 전에는 일 년 동안 뇌사상태에서 벗어난 환자가 10명 중 1명(10%) 정도 였다면, 지금은 이 치료법 덕분에 매년 10명 중 9명(90%) 이상의 환자가 사망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체온 치료가 무엇이고, 치료 방법은 어떻게 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저체온 치료가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저체온 치료는 환자의 정상 체온을 빠르게 32~36도로 낮춰 일정기간 동안 저체온을 유지하면서 환자의 회복 여부에 따라 점진적으로 다시 정상체온으로 되돌리는 치료법으로, 심정지, 뇌졸중 등 뇌 손상이 발생하는 ‘골든타임’이 존재하는 질환에 주로 사용됩니다. 뇌신경세포는 한 번 손상되면 다시 되돌릴 수 없지만, 저체온 치료를 시행하면 세포의 손상을 줄이고 주변 신경 세포를 최대한 많이 살릴 수 있습니다. 뇌혈관이 막혀서 생기는 1차 뇌 손상, 초기 치료 후 막힌 혈관으로 혈액이 다시 유입되어 발생하는 2차 뇌 손상 모두에 효과가 있습니다.


저체온 치료란? 환자의 체온을 빠르게 낮춰 일정기간 동안 저체온(32~36도)을 유지하면서 환자의 회복 여부에 따라 점진적으로 다시 정상체온으로 되될리는 치료법. 심정지, 뇌졸증 등 뇌 손상이 발생하는 '골든타임'이 존재하는 질환에 주로 사용

외부 충격으로 인한 뇌졸중과 중증 뇌졸중 환자에게도 저체온 치료가 도움이 됩니다. 뇌 손상이 큰 경우 뇌가 많이 부어 뇌간을 짓누르면 사망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미국심장협회에서는 뇌압이 높거나 높을 가능성이 큰 환자에게 저체온 치료를 권하고 있습니다.
또한 고령의 중증 뇌경색 환자는 수술을 해도 대부분 예후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고, 질환 등으로 수술을 할 수 없거나 환자 본인이 거부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런 환자들에게 저체온 치료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저체온 치료가 뇌압을 떨어뜨리는데는 효과적이긴 하지만, 대상 환자들이 대부분 중증환자들임을 감안했을 때에는 ‘필요한 사람에게 선택적으로 시행하는 치료’로 이해해야 합니다. 따라서 저체온 치료는 시행하기 전 해당 환자에게 적합한지에 대한 판단이 필요하므로 저체온 치료 전문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저체온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저체온 치료는 크게 3단계로 나눌 수 있습니다. 1단계는 저체온 기계로 체온을 떨어뜨리면서 동시에 1~4시간 동안 4도 정도의 차가운 생리 식염수를 체내로 주입하여 체온을 빠르게 떨어뜨립니다. 2단계는 자동 체온 조절 기계로 현재의 체온을 실시간 측정하면서 목표 체온을 유지합니다. 이 때, 환자 상태에 따라 최소 24시간에서 최대 7일까지 목표 체온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합니다. 마지막 3단계에서는 환자가 회복 상태에 가까워졌다고 판단되면, 천천히 1~2일에서 거쳐서 정상 체온으로 올려 치료를 마무리 합니다. 저체온 치료를 받으신 분들은 짧으면 2~3일 길게는 3주만에 의식을 찾게 되며, 치료가 매우 효과적이었던 분들은 사진도 찍고, 대화도 나눌 수 있을 정도로 의식을 회복합니다.


저체온치료의 3단계 1단계 빠르게 체온 내리기. 1~4시간 동안 빠르게 4℃의 차가운 생기 식염수를 체내에 주입. 2단계 자동 체온 조절 기계로 현재 체온을 실시간 측정. 24시간 ~ 최대 7일까지 목표 체온 유지. 3단계 천천히 정상 체온으로 올려 치료 마무리

고령의 중증 뇌경색 환자를 대상으로 이뤄진 저체온 치료 결과, 실제로 사망률을 18%까지 낮춘 바 있습니다. 저체온 치료는 치료기간이 길수록 폐렴 등 합병증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3일 정도만 실시 하는게 일반적이지만 5일 이상 장기 치료한 환자들에게도 부작용이나 합병증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저체온 치료와 함께 병행되는 치료로는 ‘심정지 후 통합치료’가 있습니다. 심정지 환자는 심정지 후 반드시 5분 안에 심장 압박을 실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짧은 시간 동안 심장 압박이 이뤄지지 않으면 뇌손상이 심해지고, 심장이 회복된 후에도 의식이 돌아오지 않을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반드시 급성심근경색 치료에 쓰이는 관상동맥중재술, 경련과 발작에 대한 치료와 같은 ‘심정지 후 통합치료’를 함께 실시해야 하는데, 신경과, 재활의학과, 감염내과, 심장내과와의 협진을 통해 회복시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중증 코로나19 환자 치료에도 저체온 치료가 도움이 되나요?

최근 분당서울대병원에 입원했던 중증 코로나19 환자의 이상 고열을 저체온 치료를 통해 체온을 급속하게 떨어뜨려 회복에 도움을 준 사례가 있었습니다. 이처럼 뇌 손상은 없지만, 심한 고열과 발열이 조절되지 않는 중환자에게도 중요한 보조적 치료로서 목표체온 또는 저체온 치료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목표체온 유지치료는 심정지 환자 뿐 아니라 신생아 허혈성 저산소뇌병증 치료, 뇌혈관질환, 그 외에도 외상성 뇌손상에 의한 뇌압 및 부종조절 등 이미 여러 다양한 중증질환에 효과적으로 적용되고 있습니다. 저체온 치료법은 치료를 진행할 수 있는 중환자실 등의 시설과 의료정책의 충분한 보조가 뒷받침되어야 하는 치료입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국내 최초로 뇌신경환자를 대상으로 저체온치료를 시작하였으며, 저체온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2013년부터 국내 최초로 뇌신경질환 환자만을 위한 ‘신경계 중환자실’을 개설하였고, 현재는 적극적인 저체온 치료와 신경계 중환자 집중 치료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최근 저체온 치료는 뇌손상의 가능성이 있는 환자에게는 선택사항이 아닌 반드시 시행되어야 하는 필수 치료로 인식이 바뀌고 있습니다. 치료 목적의 체온조절요법도 보험급여가 적용되면서 중증 뇌신경질환 환자들에게 확대되고 있습니다. 저체온 치료 관련 의료기기의 성능도 꾸준히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치료 분야가 더욱 확장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의료진 소개

한문구
신경과 한문구
[전문진료분야]
신경과 : 뇌졸중, 신경계중환자치료
신경과 (뇌신경센터) : 뇌졸중, 신경계중환자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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