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았다 일어나니 눈 앞이 깜깜 |
기립성 저혈압 |
감수. 순환기내과 이지현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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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립성 저혈압 |
감수. 순환기내과 이지현 교수 |
여름은 기립성 저혈압 환자가 가장 많아지는 계절입니다. 날이 더워지면 몸은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혈관을 확장시키고, 땀을 흘려 열을 밖으로 내보내는데, 이 때 혈관 속 혈액량이 줄면서 저혈압이 발생하기때문입니다. 또한, 식후에 많은 혈액이 소화기계로 몰리고 상대적으로 몸 속의 혈류량이 줄어드면서 저혈압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여름철 특히 주의해야할 기립성 저혈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기립성 저혈압은 자율신경계가 퇴행성 변화로 둔화되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연령이 증가할수록 유병률이 증가하며, 연구마다 차이가 있지만 전체 노인 인구의 약 10-30% 정도가 기립성 저혈압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주요증상으로 일어날 때 어지러움, 일시적 시야장애, 두통, 실신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의학적으로는 기립 시 3분 이내 수축기 혈압이 20mmHg 혹은 이완기 혈압이 10mmHg 이상 하락하는 것으로 정의합니다.
기립성 저혈압의 원인은 크게 신경학적 원인과 비신경학적 원인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신경학적 원인으로는 자율신경부전이 있으며, 이는 혈압이 감소하였을 때 그에 따라 맥박이 빨라지고 혈관이 수축하는 보상기전이 원활하게 작동하지 않는 상태를 말합니다. 주로 나이가 들어 발생하는 퇴행성 변화나, 당뇨, 파킨슨병 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비신경학적인 원인으로는 설사와 구토로 인한 탈수와 약제 사용(혈관확장제, 이뇨제 등)으로 인해 혈압이 감소하거나 체내 수분량이 감소해서 발생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당뇨 환자는 혈당 관리를 꾸준히 잘 할 경우 질병의 악화 속도를 늦출 수도 있지만, 파킨슨병이나 치매와 같은 기저 신경학적 질환이 있다면 경과에 따라 기립성 저혈압의 증세가 악화될 수 있습니다. 기립성 저혈압의 증세가 악화될 경우 노인 환자들의 낙상 위험이 높아지고, 그로 인해 두부 손상 및 기타 외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많은 부분이 퇴행성 변화로 발생하므로 질환 자체를 완전히 예방하기는 어렵습니다. 무엇보다도 질환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고, 증상이 심한 경우 기립성 저혈압을 유발할 수 있는 상황(온탕, 사우나, 갑작스러운 체위 변화, 과식)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고혈압 약제를 복용 중이시라면 의사와 상의하여 약제를 조절해 볼 수 있겠습니다. 탈수가 되지 않도록 적절한 수분 섭취가 필요하며,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은 심폐 기능을 향상시켜 기립성 저혈압의 증상을 호전시키고,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기립성 저혈압은 흔한 질환이지만 일상생활에 많은 지장을 줄 수 있습니다. 생활 습관 교정만으로도 상당 부분의 증상이 호전될 수 있으므로, 증상이 있는 경우 의료진의 상담을 받아보시길 권유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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