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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가 심해지면 독감이다?

감기가 심해지면 독감이다? - 호흡기내과 박종선 교수

“감기가 심해지면 독감에 걸리게 되는 걸까요? 독감 예방접종을 맞으면 감기에 안 걸리나요?” 라고 묻는 사람들이 많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감기와 독감은 다른 질환이다.
감기는 다양한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호흡기 질환이기 때문에 계절에 상관없이 언제든 걸릴 수 있다. 재채기, 코막힘, 콧물, 인후통, 기침, 미열, 두통 및 근육통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지만 대개는 특별한 치료 없이도 저절로 치유된다. 반면,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호흡기로 감염되는 늦가을에서 봄사이 유행하는 질환이다. 또 감기는 서서히 증상이 발전하지만, 독감은 고열과 인후통 등이 갑자기 발생한다.

독감은 독한 감기가 아니다.

독감은 독한 감기라는 뜻이 아니라 감기와는 전혀 다른 질환이다. 같은 듯 다른 감기와 독감의 차이점에 대해 알아보자.


독감 - 역사상 가장 치명적이고 위험했던 독감

1918년, 프랑스에서 독감 환자가 최초 보고 된 이후, 전 세계로 뻗어나간 독감 바이러스. 같은 해 8월, 첫 사망자를 시작으로 미국 2만 4000명, 영국 15만 명, 한국 14만 명이 사망하기에 이른다. 1919년까지 스페인 독감으로 감염되어 사망한 인구는 약 2500만~5000만 명이나 되었고, 사람들은 알 수 없는 바이러스에 대한 두려움 속에서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었다. 사람들을 이토록 공포에 떨게 했던 독감 바이러스는 엄청난 전염성과 생명력으로 현대까지 계속해서 진화하고 있다.

독감은 두통, 발열, 오한, 피로감/식욕부진과 같은 전신 증상이 갑자기 발생하면서 인후통, 기침, 콧물 등의 호흡기 증상이 동반된다. 환자가 느끼는 증상들은 가지각색이기 때문에 전형적인 독감 증상을 찾기는 어려우나, 일반적으로 고열과 호흡기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감기와 유사하게 발열 증상 없이 호흡기 증상만을 보이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무조건 감기에 걸렸다고 속단해서는 안 된다.

특히, 65세 이상의 노인과 심폐질환, 당뇨, 만성 신장 질환 등을 가지고 있는 환자에게서는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다. 산모나 2세 미만의 영아 역시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성이 크다. 폐렴이 가장 심각한 합병증으로 나타나게 되는데, 적절한 때에 인플루엔자 접종을 통해 독감 합병증을 줄이는 것이 좋다.
아이의 경우 감기와 독감의 증상이 명확하게 구분되기 어려우니 병원에 가서 정확한 질환명을 진단받아야한다. 무턱대고 일반적인 감기 증상으로 오해해 소아에게 아스피린을 먹일 경우, 갑자기 구토나 흥분 상태가 나타나 경련과 같은 중증의 뇌장애 증상이 나타나고, 심할 경우 사망에까지 이를 수도 있다. 또한, 근육 및 심장근육의 염증, 심장을 둘러싸고 있는 심낭에도 염증이 생길 수 있으며, 뇌염과 같은 신경계 합병증도 일으킬 수 있다.

감기 – 감기기상지수?!

감기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걸리는 질병 중 하나다. 사람은 일생 동안 200번 이상 감기에 걸리는데, 콧물, 기침, 두통 등의 증상까지 합치면 5년 정도는 감기로 고생하는 꼴이다.
감기는 바이러스에 노출된 지 1~3일 후에 증상이 나타난다. 일반적으로는 콧물, 코막힘, 목 부위의 통증, 기침과 근육통이 나타나는데, 감기 바이러스가 상부 호흡기계에 어느 정도 침투했는가에 따라 증상이 달라지기도 한다. 성인에게서 열이 나는 경우는 드물거나 미열에 그치지만, 소아에게서는 발열 증상이 흔하게 나타난다. 환자의 연령, 기존에 앓고 있었던 질환, 면역상태 등에 따라 증상의 정도가 달라질 수 있다.

감기의 경과 중에 합병증으로 급성 중이염, 부비동염(축농증), 폐렴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아이의 경우 급성 중이염이 합병증으로 발생하기도 하며, 성인의 경우 상부 기도가 감기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0.5~2.5%의 환자에게서 급성 세균성 부비동염이 발생할 수 있다. 노인의 경우는 이미 앓고 있는 심부전이나 다른 만성 질환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소아, 노인, 면역억제제를 투여 받는 환자들에게는 폐렴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으니 특별히 조심해야하고, 천식 환자 또한 감기에 걸렸을 경우 천식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계절과 관계없이 수시로 걸리는 국민 질환 감기, 지난 2005년부터 기상청은 감기를 미리 예측하고 관리할 수 있는 ‘감기기상지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일교차, 최저기온, 습도 등 3가지 기상요소와 건강을 연관시켜 9개 도시(서울, 강릉, 청주, 대전, 대구, 전주, 광주, 부산, 제주)를 대상으로 감기기상지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감기 발생 가능 정도를 매우 높음, 높음, 보통, 낮음의 4단계 등급으로 나눠 단계별 유의사항과 예방법을 함께 알려준다.

감기&독감 예방 5대 수칙

① 자주, 올바르게, 깨끗하게 손씻기
감기와 독감 모두 손 위생 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손에 묻어 있을 수 있는 감기 바이러스는 손을 자주 씻어 없애고, 손으로 눈이나 코, 입을 비비지 않아야 한다. 손 씻기는 건강을 지키는 가장 쉽고 저렴한 방법이자 가장 확실한 예방법이다.

② 면역력 높이기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잡힌 식사로 바이러스와 세균으로부터 스스로 몸을 지킬 수 있도록 면역력을 높인다. 실내외 온도차가 큰 겨울철일수록 몸의 급격한 체온 변화에 따라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우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③ 사람들이 많은 곳은 피하기
감기나 독감이 유행할 때에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어린이는 성인에 비해 감기 바이러스에 감염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위생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지 않은 곳이나 사람들이 많은 곳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외부에서 기침을 할 때는 손으로 가리지 말고 머리를 아래로 숙여 바닥을 향하도록 해야하고, 발열과 호흡기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마스크를 착용한다. 또한, 휴지나 옷소매 등으로 입을 가리는 기침예절을 지켜야 한다.

④ 고위험군은 독감 예방 접종하기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200여 가지가 넘고 단순한 질병이 아닌 복합적인 질병이기 때문에 현재까지 개발된 예방 백신은 없다. 반면, 독감은 예방 접종으로 70~90%까지 예방이 가능하다. 독감은 매년 일부 유전자 변화나 돌연변이를 통한 새로운 유형의 인플루엔자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에 매년 다시 접종을 받아야 한다. 접종 후 항체 생성 기간이 2주 이상 걸리므로 유행시기에 앞서 10월~12월 사이 접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65세 이상 노인은 보건소에서 무료로 접종하고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란다.

⑤ 휴식 취하기
감기나 독감에 걸렸을 경우는 휴식을 취하는 것이 먼저다. 코가 막힌 경우 가습기와 젖은 수건으로 습도를 유지하고, 인후통이 있을 시에는 따뜻한 물을 많이 마시며 휴식을 취한다. 하지만 증상이 점점 심해져 고열, 누런 가래나 콧물, 가슴 통증, 호흡곤란, 귀 또는 목의 통증이 나타난다면, 반드시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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