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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건강, 미래를 바꾸는 선택

View × Interview

전문의 4인이 말하는 비만 치료의 모든 것

대사 건강, 미래를 바꾸는 선택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당뇨병·비만대사 분야

글. 한수빈

사진. 김성재

섭취는 많고, 소모는 적다. 서구화된 식습관과 줄어든 신체활동으로 현대인의 몸은 에너지 과잉 상태에 시달린다. 이렇게 무너진 에너지 균형은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 같은 대사질환으로 이어진다.
대사 건강을 어떻게 지켜야 할까? 비만 치료제는 정말 효과가 있을까?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당뇨병·비만대사 분야를 이끄는 임수·최성희·오태정·문준호 교수를 한자리에서 만났다. 임상 현장에서 환자를 직접 치료하고 최신 연구를 주도해온 이들'대사질환 전문가 그룹'에게 대사 건강과 비만 치료에 대한 정확하고 실용적인 답을 구한다.

대사 건강, 에너지 균형이 핵심이다

대사 건강이란 무엇인가?

임수 교수 대사 건강은 우리 몸의 ‘에너지 균형’을 잘 유지하는 상태다. 현대에는 서구화된 식습관과 줄어든 신체활동으로 에너지 과잉 상태가 빈번하다. 음식을 통해 섭취한 에너지를 잘 저장하고, 필요할 때 적절히 꺼내 쓰는 과정이 원활해야 몸이 건강하게 유지된다. 대사 건강을 지킨다는 것은 단순히 병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몸이 스스로 균형을 유지하는 힘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최성희 교수 비만이나 당뇨병은 한 가지 질환이라기보다는 여러 문제를 동시에 지니게 된다. 고지혈증, 고혈압 등 동반질환이 쌓여 결국 심장병, 중풍 같은 심혈관계질환이 발생한다. 한 가지만 좁게 보고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동반 위험질환군을 같이 돌보고 치료하는 게 정말 중요하다.

대사 건강을 지키는 핵심 습관은?

문준호 교수 세 가지가 기본이다. 첫째, 초가공식품과 단순당 섭취를 줄이고 채소·통곡물·단백질을 균형 있게 섭취하는 균형 잡힌 식사. 둘째, 매일 30분 이상 일주일 5회 이상 유산소와 근력운동을 병행하는 꾸준한 운동. 셋째, 혈압·혈당·콜레스테롤을 주기적으로 확인하여 변화가 있을 때 조기 대응하는 정기 검진이다.

대사 건강을 지킨다는 것은 단순히 병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몸이 스스로 균형을 유지하는 힘을 갖도록 하는 것입니다.

내분비대사내과 임수 교수
내분비대사내과 최성희 교수

환자가 가지고 있는 문제질환을 고려해 맞춤치료 할 수 있는 약들이 나오고 있어 대사 건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비만 치료는 대사 균형 회복의 출발점

비만 치료의 중요성은?

임수 교수 비만은 의지 부족이 아니라 유전적·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만성질환이다. 체지방이 과도하게 쌓이면 호르몬 불균형과 염증 반응이 생기고,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진다. 비만을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은 단순한 체중 감량이 아니라 ‘건강한 대사 상태’를 회복하는 과정이다.

문준호 교수 내장지방은 대사질환과 직결된다. 내장지방이 많아지면 인슐린 저항성이 심해지고, 고혈당·고지혈증·혈압 상승으로 이어진다. 따라서 비만 치료는 만성질환을 예방하고 대사 균형을 회복하는 핵심 치료다.

오태정 교수 비만은 개인의 생활습관 문제로 치부되어 충분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하는 환자군이 많다. 비만을 질병으로 인식하는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며, 고도 비만으로 진행하기 전에 적절한 중재가 필요하다.

비만 치료제, 새로운 가능성을 열다

최근 비만 치료제가 화제다. 그 효과는?

임수 교수 최근에는 GLP-1 수용체 작용제 등 효과적이고 안전한 비만 치료제가 등장하면서 비만 치료의 새로운 전기가 열리고 있다. 저희 연구에서는 한국인을 포함한 동아시아인에서도 세마글루티드(위고비)가 체중 감소와 혈당 조절에 매우 우수한 효과를 보였으며, 안전성도 서양인과 비슷한 수준임을 확인했다. 특히 체질량지수가 낮고 체지방률이 높은 아시아인 특성에서도 충분한 치료 효과가 나타났다는 점이 중요하다.

최성희 교수 최근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치료제 중 체중도 매우 유의하게 빠지고 지방간, 만성 심부전, 신장질환 등 당-심장-신장 질환 모두에 효과가 있는 치료제가 쏟아지고 있다. 이제 환자가 가지고 있는 여러 문제질환을 고려해서 맞춤치료를 할 수 있는 약들이 나오고 있다. 세마글루티드(위고비)나 터제파타이드(마운자로)의 예를 들어도 당뇨병 약물로 개발되었으나 체중이 10~15% 이상 빠지는 효과로 비만치료제로도 등록되었고 최근 신부전, 심부전, 지방간, 수면무호흡까지 효과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비만 치료제 사용 시 주의할 점은?

최성희 교수 우리나라에서는 전혀 비만하지 않은 사람들이 당뇨병 및 비만 치료제를 미용 목적으로 남용하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어 매우 우려된다. 안전한 약이라 할지라도 여러 임상 연구에서 효과와 부작용이 확인된 환자군에서 처방이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하기를 바란다.

오태정 교수 현대 의학은 근거중심의 의학을 따른다. 약제가 개발될 당시 임상시험의 포함기준과 제외기준에 맞춰 처방하는 것이 원칙이다. 아시아 인종은 낮은 체질량지수에서도 만성질환 발생 위험도가 높아 치료 기준을 낮출 수 있지만, 실제 지방량을 평가하고 치료 기준을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만 치료제는 중단하면 다시 체중이 증가하므로 장기간 투약이 가능한 경우에 시작해야 한다.

당뇨병과 비만은 사망률을 높이는 질병이지만 적절한 관리와 치료를 통해 건강한 기대수명을 늘릴 수 있습니다.

내분비대사내과 오태정 교수

대사질환 치료의 미래

향후 대사질환 치료의 전망은?

최성희 교수 유전자 재조합 기술과 항체, 유전자 사이렌싱 기술이 약물 개발에서 놀라운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향후 5년 이내에 매우 다양한 신약들이 쏟아질 것이며, 환자들의 체질과 상황에 따라 맞춤치료가 가능할 것이다.

오태정 교수 당뇨병과 비만은 사망률을 높이는 질병이지만 적절한 관리와 치료를 통해 기대수명, 더욱이 건강한 기대수명을 늘릴 수 있다. 이 질환들은 일생에 걸쳐 함께할 수밖에 없고, 완치는 어렵다고 말하지만 합병증 발생을 예방하고 늦추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 의료진의 보람이라고 생각한다. 만성질환의 특성상 예방관리 교육이 매우 중요한데, 교육상담과 다학제적 협력을 통해 환자들의 평생 건강관리를 함께 지원하겠다.

임수 교수 건강은 결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작은 실천이 쌓이면 인생을 바꾸는 큰 변화를 만들어낸다. 하루 30분의 걷기, 가공식품을 줄인 균형 잡힌 식사, 규칙적인 수면 같은 기본 습관이 대사 건강의 출발점이다.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는 여러분이 스스로의 건강을 주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진료와 연구로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 건강은 ‘지켜야 할 자산’을 넘어, 스스로 만들어가는 미래의 힘이다. 그 첫걸음은 바로 오늘의 선택에서 시작된다.

내분비대사내과 문준호 교수

건강은 ‘지켜야 할 자산’을 넘어, 스스로 만들어가는 미래의 힘입니다. 지금의 선택이 삶을 바꾼다는 사실을 기억하세요.

Focus View

내분비대사내과는 당뇨병, 비만 및 대사증후군 등의 질병을 진료하고 있다. 임수 교수는 대한비만학회 국제협력위원회 자문위원, 최성희 교수는 대한비만학회 학술이사·대한당뇨병학회 홍보이사, 오태정 교수는 대한비만학회·대한당뇨병학회 학술위원회 위원, 문준호 교수는 대한당뇨병학회 임신당뇨병연구회 간사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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