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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한 암이라고 방심은 금물, 전립선암 조기발병 예측 지표 개발

순한 암이라고 방심은 금물

전립선암 조기발병 예측 지표 개발


인터뷰. 비뇨의학과 송상헌 교수


전립선암은 서양의 남성 고형암 중 발생률이 가장 높은 암인데 국내에서도 빠르게 증가해 2019년 기준으로 남성 암 4위에 올랐다. 최근 비뇨의학과 변석수, 송상헌 교수팀이 유전성이 높은 전립선암을 조기에 예측하기 위한 ‘다중유전위험점수(PRS)’를 개발했다. 이를 통해 전립선암의 조기 발견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립선암의 주요 원인과 대표적인 증상, 치료법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전립선암은 말 그대로 전립선 조직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그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지만 인종, 가족력, 고령 등이 유의미한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부분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전립선특이항원(PSA) 상승이나 직장수지검사 이상 소견으로 조직검사 후 진단되는 경우가 많죠. 암이 진행되면 종양이 커지면서 배뇨 불편감, 허리 통증 등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국소 전립선암의 경우 수술적 또는 방사선 치료가 원칙이며, 수술이 어려운 경우는 호르몬, 화학항암, 표적치료 등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전립선암의 증상


전립선암 진단 및 치료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가장 중요한 것은 빠른 진단과 치료입니다. 전립선암을 상대적으로 순한 암이라 말하곤 합니다. 하지만 암이 진행된 상태로 발견되거나 완치를 목적으로 수술하기 어려운 상태로 진단되면 굉장히 빠른 진행을 보이고, 예후도 나쁜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전립선에만 국한된 국소암 상태에서는 완치를 위한 근치적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 외에도 종양만 치료하는 국소 치료를 고려할 수 있어 환자의 상황과 필요에 따라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치료 후 삶의 질도 보장할 수 있고요. 따라서 정기적인 검진 및 비뇨의학과 전문의 진료를 통해 조기에 검사를 받고 관리받는 게 중요합니다.


전립선암 진단을 위해 현재 널리 사용되는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가 여러 단점을 가지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PSA 검사는 항문 또는 회음부를 통한 검사로 체내의 PSA 수치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초음파를 활용해서 통상 12개 이상의 조직을 확보해야 합니다. 그 과정 자체가 통증, 감염 등 큰 불편감을 주기 때문에 꼭 필요하지 않다면 최대한 시행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또한 암 외에도 전립선비대증, 전립선염, 검사 등을 통한 전립선 자극만으로도 관련 수치가 상승하는 경우가 많고, 전립선비대증으로 꾸준한 치료받는 환자는 복용 약물에 따라 수치가 낮게 측정되는 예도 있습니다. 따라서 PSA만으로 조직검사 시행 여부를 결정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조직검사를 권고하는 PSA 수치의 기준도 2.0~4.0ng/㎖로 임상의와 인종별로 차이가 있습니다.


전립선특이항원(PSA)이란?

전립선특이항원(PSA)이란? 전립선 조직에서 생성되는 특이 단백질로, 전립선 상피세포에서 합성되는 단백분해 효소이며 정액의 액화에 작용하는 물질이다. 따라서 전립선이 있다면 기본적으로 측정되며 전립선암이 발생하면 그 수치가 상승한다.


기존 PSA 검사를 보완할 수 있는 ‘다중유전위험점수(PRS)’를 개발하셨는데,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염색체 돌연변이(mutation)와 다양한 발달 질환 및 암과의 연관성은 이미 규명됐습니다. 하지만 꼭 염색체 돌연변이가 없더라도 가족 내 암 빈도가 높은 경우가 있는데, 이 원인을 다중유전위험점수(PRS)를 통해 찾고자 했습니다. 사람의 유전자는 약 30억 개의 최소 단위를 구성하는 염기로 구성돼 있고, 이 작은 단위에서의 변이를 단일염기다형성(SNP)이라고 합니다. 작은 단위의 변이인 만큼 염색체 돌연변이에 비해 빈도가 높지만, 영향력은 상대적으로 적어 질병으로 즉각 이환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특정 질환과 관련된 SNP를 다량 가졌다면, 상대적으로 유전적 소인을 남들보다 많이 갖게 되므로 발생 빈도가 높고 더 낮은 PSA에서도 암이 진단될 확률이 높으리라 예상할 수 있죠. 특히 암처럼 여러 유전자 변이의 관여가 높은 질환에 더욱 임상적 의의가 있습니다.
본 연구는 한국인 환자의 유전자 분석을 통해서 유전성이 높은 전립선암을 조기에 진단하기 위해 유의미한 SNP를 선별, PRS를 제작한 것입니다. PRS 점수가 높을수록 전립선암 악성도인 글리슨 점수가 훨씬 높은 것을 확인해 고위험군을 선별할 수 있었습니다.


다중유전위험점수(PRS)란?

다중유전위험점수(PRS)란? 각 단일염기다형성(SNP)이 갖고 있는 영향력을 합산해 단일 수치로 치환한 값이다. 점수가 높을수록 악성도가 높은 질환이 발생할 유전적 소인이 높다고 예측할 수 있다.


이번 연구의 의의, 특장점은 무엇인가요?

PSA 단독으로 환자를 선별하거나 검진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또 불필요한 검사를 최소화하고 조기진단으로 전립선암 사망률을 낮추고자 하는 노력이 지속되고 있죠. 그중 하나가 개개인의 유전적 소인을 활용하는 방법입니다. 본 연구는 PRS를 활용해 조직검사 전에 환자의 유전적 소인을 파악, 진단 주기 및 조직검사 시행 기준을 개별화해 맞춤의료에 가까운 진료를 시행할 수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특히 전이성 암으로 진행 가능성이 높은 고등도 글리슨 암을 식별하는 성능이 PSA와 결합했을 때 더 우월할 것으로 보여 보다 정확하게 환자를 진단,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유전 연구는 대부분 백인의 데이터를 기준으로 진행돼 아시아인, 특히 한국인에 대한 연구가 미미합니다. 본 연구는 국내 최다 전립선암 환자의 유전자 정보를 활용해 한국인 전립선암에 특화된 진단능을 갖는다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교수

향후 추진할 연구나 앞으로의 목표, 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유전적 소인이 높은 전립선암 환자의 치료나 진단을 달리했을 때 실제 임상적으로 환자 예후에 얼마나 차이가 발생하는지 보고, 인공지능 등을 활용해 PSA를 통한 전립선암 진단 개선 연구를 시행하고자 합니다. 또 요로결석이나 방광암 등 다양한 비뇨기 질환과의 연관성, 가족력의 연관성을 확인할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나음 플러스>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전립선암이 비교적 순한 암이라고 하나 주의가 필요합니다. 조기에 진단해 치료하면 좋은 예후를 보이므로 잦은 전립선염이나 전립선비대증으로 불편을 겪고 있는 환자는 PSA 선별검사를 조기에 받아 감별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전립선암 가족력이 있는 환자는 45~50세부터 정기검진을 시행해 관리받기를 당부드립니다.




의료진 소개

송상헌 교수
비뇨의학과(비뇨기과) 송상헌
[전문진료분야]
비뇨의학과(비뇨기과) : 결석, 전립선질환, 방광암, 전립선암, 신장암, 내비뇨(내시경, 로봇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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